달마보전 達摩寶傳

달마보전 상권 達摩寶傳 上卷

성천하지미미자 2023. 2. 28. 01:01

달마보전 상권(達摩寶傳 上卷)

오진자 보술(悟眞子補述)
진사신 전자부 교열 (陳士神 錢紫芙 校閱)
사학우 공서(謝學愚 恭書)

이 한편의 글은 하늘과 땅을 다 통달한것으로, (偈曰達天通地一部文)
널리 모든 중생을고통에서 구할 것이다. (摩訶揭諦度衆生)
보배로운 도덕경 오천자(字)와 (寶秘仙道五千言)
여래의 팔만 대장경이 이 한편의 글에 실려있다. (卷隱如來三藏經)

찬왈(贊曰) 찬탄하여 말하기를
달마의 자비롭고 보배로운 이 한편의 글이 전해지니 (達摩慈悲寶卷傳)
이 한편의 덕이 있는 게송을 듣고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서둘러 호위하네. (諸佛菩薩下九天 聞德偈語忙護佑)
위태영관도 양쪽에 시립하여 서고
황금 향로에 침향과 전단향이 피어오르네.

(韋태靈官排兩邊 金爐沈檀香煙起)
법의 몸 맑고 고요하여 묘하고도 묘하고 (法身淸靜妙自然)
수 많은 사람들 정성스럽고 경건하여 말이 없어 (大衆虔誠體不語)
바로 삼계를 발판으로 삼아 열반에 들어가네. (直起三界證涅槃)


시방세계 부처님과 법과 스승께 돌아가 의지하면

법의 수레바퀴 항상 돌아 중생을 건지네.
(南無十方一切佛法僧法輪常轉度衆生)

이때에 달마대사께서 서쪽 남인도 국경에 있는

 대각금선향지국(大覺金禪香枝國)에 셋째 왕자로 출생하셨다.
왕자는 부귀영화의 속성을 간파하고 왕위에도 연연하지 않았으며.
도를 닦아 황금연화보좌에 앉으시니 서천 28조 달마대사이시다.

성인의 세계에도 추호의 애착이 없었으며

다만 가엾은 수많은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사
천계(天계)원년에 중국땅에 오셔서 참으로 텅빔을 쓰는 법

(진공묘용법: 眞空妙用法)을 전해주시고
사람들을 평안케 하시니 이는 문자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의 입으로 전하고 마음으로 받아 깨닫는
구전심수법(口傳心受法)으로 전하신 것이다.

사람들을 살펴보니 다들 깨닫지 못해 미혹한 상태이며

 이 미묘한 이치를 알 길이 없어 헤메는 것이다.
달마대사 상서로운 높은 구름을 타고 지혜의 눈으로 세상을 사펴보니
멀리 양나라 무제(武帝)가 좋은 인연을 많이 쌓아

그 선량한 기운이 하늘에 서려 있음을 보시고 구름을 타고
양무제의 금난보전(金鸞寶殿)앞뜰에이르렀다.

양무제가 뜰앞을 거닐다 보니

 한 노승이 하늘을 날아 오는걸 보고 놀라 묻기를

무엇하는 요괴(妖怪)가 감히 함부로
이 곳에 이르렀는고? 하니
달마대사 말씀하시길 나는 서쪽 나라 사람으로 몸이 밝아

 성인의 세계를 지나 문득 이곳에 왔노라.

무제가 말하기를 인도에서 중국까지는 거리가 얼마나 되는가?

하니 대사 말씀하시길 십만 팔천리라네.
무제 말하기를 시간이 얼마나 걸려서 왔는고?

 하니 나는 단지 반시간 정도 걸렸도다.

그렇다면 그대 신선이 아닌가? 조사 말하기를

신선은 아니나 반은 성인이요 반은 범부로다

(頗有半聖半凡)
양무제 말하기를 범인과 성인을 다 통했다면

세상에 낳고 죽음의 근원도 다 알겠네.

(帝曰卽通凡聖可曉人之生死根源否)
달마대사 말씀하시길 알기도 하고 모르기도 하며

 모르기도 하며 알기도 하다.

(祖曰知而不知 不知而知)

양무제가 묻기를
세상에 출현한지는 얼마나되었는가? 어느때 계를 받고 술과 고기를 끊었는가?

(幾世爲人幾世足. 幾時戒斷酒合肉)
너는 무엇으로 임금의 은혜에 보답하며 누구와 함께 식솔이 될것인가?(

爾將甚마報君恩誰人與爾作眷屬)
낮에는 어느곳에서 가르침을 펼 것이며 밤에는 어느곳에서 묵을 것인가?

(日間化緣那裡化 夜間歸向那裡宿)
내가 여덟구절로 묻노니 누가 천당가고 누가 지옥에 갈 것인가?

(我將八句來問爾 誰是天堂誰是獄)

달마대사대답하시길
오랜세월동안 사람이었고 어머니와 헤어진 뒤에 계를 받았으며 술과 고기를 끊었다.

(九世爲人十世足 離娘戒斷酒合肉)
나는 경전으로 임금의 은혜에 보답할 것이며 보살들과 더블어 살 것이다.

 (我將經卷報君恩 菩薩與我爲眷屬)
낮에는 수많은인연있는 사람들을 인도하고 밤에는 띠집 암자에서 지낼 것이다.

(日間化緣千家化 夜間歸向茅庵宿)
이 여덟구절로 화답하니 나는 천당가고 너는 지옥으로 갈 것이다.

(我將八句來回爾 我是天堂爾是獄)

양무제 이 말을 듣고

 마음속에 분노가 들끓어 이 화상이 도리라곤 전혀 없구먼, 하니
대사 말씀하시길 나에게는 끝이 없는 참된 이치가 있는데

 당신은 전혀 깨닫지 못하는구나.
그대는 본래 무도한 사람이니 앞으로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양무제 말하기를

 내가 오래전부터 5 리에 암자 하나씩을 짓고 십리에 절을 세웠으며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펴서
끝이 없는 공덕을 지었거늘

 네가 나에게 도리어 지옥에 떨어지고 앞으로 희망이 없다 하니
너 같은 들중이 지팡이짚고 표주박을 차고 사방으로 걸식하며

 놀고 먹는 중은 천당에 가고 참된 진리와 길이있다고 하니
이런 오랑케 같은 개수작이 어디 있는가?
내 너를 이끌어 내어 목을 자를 것이다.

대사 이르시길 나를 베려하나

 나는 본래 허공에 메달린몸과 같으니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어느곳으로 자를 것인가?
양무제 말하기를 너 앞으로 세걸음만 전진해도 죽고

세걸음 물러나도 죽으리라 하니
대사 말씀하시길 내가 옆으로 가는데 어찌 막을 것이냐 하니

양무제 문무 백관에게 명령하여 이 화상을 서쪽 행랑에 머물게 하여

내일 법단을 높이 쌓고 48권 경전을쌓아놓고
연꽃보배로운 좌석을마련하여 경을 강의하고 법을 설하게 하라.
만약 참된스님이라면 마음을 밝혀 성품을 볼것(明心見性)이요.
가짜 중이라면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 죽을 것이다.
대사 이말을 듣고도 마음은 밝았으니

 대신들이 대사를 행랑에 머물게 하였다.
그리고 물어 말하기를 그대 오는 곳이 어데며

가는 곳은 어데인가? 우리는 알고싶다

대사 말슴하시길여러 대신들은 나의 말을 들으라

 나는 선천의 혼원일기(混元一氣)에서 왔으며
남이없는 무생(無生)이 나의어머님인 노황모(老皇母)요.

 나의 어릴때의 이름은 소황태(小皇胎)이니라
이 소황태는 형제가 아주 많아서 96억이 이 세상에 살고 있다.

조정에서는 천자도 있으며 관록이 좋아 좋은 관직의 대신이요

머리를 잘 굴려 재물을 모은 부자요
살아가되 낙이 없는서민이요 먹고살기에 바쁜 걸인이요

그리고 죄를 지어짐승이요.
도를 닦아 신선과 부처된 사람도 많으니 인회(寅會)에 헤어진 뒤로

만나지 못한지가 4 만년이 되었다.

내가 옛날 형제들과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곳을 찾아 건저주려 하는데

 알아듣지 못하고 마군이 취급을 하는데
내가 지금 서방으로 돌아가고 싶으나

너희가 지옥에 떨어질까 걱정이로다.
대사의 말을 듣고 대신들은 이 화상을 보니

정신병자 같다고 생각하고 물러나 흩어졌다.

다음날 법단을 설치하고 화상을 청하여

 법단에 올라 법을 설하라고 청하였다.
대사 법단에 올라 48권의 경전을 한번 살펴보고통하여 알되

 사방을 살펴보고 생각에 잠긴채 입을 닫고
설법을 하지 않으니
양무제 말하기를 대사를 청하여

경을 강의하고 법을 설하라 하였거늘 왜 말이 없느냐?하니

대사 말씀하시길 마음을 밝혀 성품을 보면 만권의 경전이 다 통하는데

 이 어리석은 사람들이 내가 서쪽에서
온 뜻을 알지 못하니 참으로 이곳에서는 글이 없는 참된 경전

무자진경(無字眞經)을 찾아보기 힘들구나.
양무제 알지 못하고 오히려 미친 사람이라 보고

좌우에 호위병에게 명령하여 곤봉으로 화상을 쫓아 나가게 하니
달마대사 이르기를 어찌 쫓으려하는가?

이는 너희들에게 들어온 복을 쫓는 일이다.
이 맹태껍질을 둘러쓴 사람아

장차 대성(臺城)에서 굶어죽을 일이 걱정이로다. 하니

양무제 더욱 노하여 빨리 쫓아 내라

이르니 일제히 곤봉을 들고 달려들어

조사 재빨리 궁전 밖으로 피신 하였다.
그리고 탄식하기를인연이 없구나

인연이 없구나 탄식하며 떠나가면서 노래 하였다.

탄식하시길 허망한 부귀 공명의 이익에 헤메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구나.
사바세계의 이 많은 형제들이 속세에서 곤욕을 당하고 있구나.
세력과 좋은 복락만을 요행이 바라니

장차 지은 죄와 원망담긴 부채가 몸을 휘감을 줄은 모르는구나

여보시오 양무제 부처님 인연으로 벼슬한것 그리 자랑마라 .
쌓인 죄와 빚으로 떨어질 구멍을 모르니 참으로 가련하고 애석하다.
너의 복이 다 하는 날 문득 재앙이 이르니

장차 원수로서 원수를 갚고 대성(臺城)에서 곤고히 죽으리라.
부처님이 불쌍하게 생각하여 깨닫게 하려고 나를 특별히 보냈거늘

스스로 미혹하여 깨닫지 못하니
이 어찌 답답하지 않을소냐.
할수 없이 나는간다.

법의 배를 몰고 동서남북 정처 없이 인연찾아 나는간다.


달마대사 노래를 마치고

금릉(金陵) 왕사성(王舍城)에 있는 황화산(黃花山)에 이르렀는데

신광(神光)이라는 사람이
여기서 팔만 대장경을 설법한지 49년이라

백만대중이 강의를 듣고 있었다.
대사 살펴보니

그 강론함이 논리 정연하여 하늘에서는 꽃비가 흩날리고

땅에서는 황금 연꽃이 솟아나는것 같고
진흙소가 바다에 들어가는것 같았으며

 나무로 만든 목마가 휘파람소리를 내는것 같았다.

신광이 보니 뜻밖에 한 화상이 오는것을 보고 대사에게 물었다

대사께서는 어대서 오시는가?
대사 이르기를 멀지 않은 곳에서 왔노라,

 신광이 말하기를 멀지 않은곳 이라면

전에도 이곳에 온 일이 있는가?
대사 이르기를 시간이 없었네.(부득공간 (不得空間)
일찌기 산에 들어가 신령스런 영약을 캐고

 바다에 들어가 보물을 채취하며 흔적 없고

자취 없는 탑 무봉탑(無縫塔)을
쌓느라고 공부가 완성하지 못한 탓에

 오늘에야 겨우 시간을 내어 이곳에 왔으니

 자비를 베풀어 설법을 듣게 하시오.

신광이 대사의 경전 강의를 요청하자

 경전을 펼쳐 자세히 설법하였다.
대사가 이르기를 그대가 법을 설하는것이 무엇인가?

신광이 말하기를내가 설하는것이 법이다.
대사 이르기를 법은 어디에 있는가?

신광이 답하길 경전속에 있다. 하였다.

대사 이르기를 검은것은 글자요

 흰것은 종이인데 어찌 법이 있다 하는가?
그대가 말한 종이위에 법이 있다 한다면

내가 종이위에 떡을 그려줄 터이니 먹어 보라.
신광이 말하기를 종이에 떡으로 어떻게 굶주림을 면할 것인가?

대사 이르기를 이미 종이에 떡으로 배를 불릴수 없다면

 종이에 불법으로 어찌 생사(生死)를 벗어날 수 있겠는가?
이것은 본래 무익한 것이니 내게주어 태워버리게 하라.

신광이 말하기를 내가 경전을 강의하고 법을 설하여

수 많은 사람을 구했거늘 어찌 무익하다 하는고?
그대 비방한 죄가 크도다.
대사 이르기를 내가 불법을 가볍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대가 불법을 가볍게 보는 것이다.
부처님의 마음도장의 법(心印之法)을 수행하지 않고

 경전의 설법대로 앵무새처럼 조잘대니 불법에 밝지 못하도다.

신광이 말하기를 내가 이미 불법에 밝지 못하다면

그대가 법단에 올라 법을 설하라.
대사 이르기를 나는 설할 법도 없고

굳이 말하라 한다면 한일자(一)을 말하겠노라
내가 서쪽에서 올때 한일자 한글자를 가지고오니 수미산으로 붓을 삼고 사해

바닷물로 먹물삼아 온 천하를 종이삼아도
이 한일자(一)를 흉내 내기도 어렵고

 또한 한일자의 형태도 그리기 어렵도다.

보려하나 볼수없고 그리려하나 그릴수 없으니

 사람이 이 한일자 하나를 깨달을 수 있다면

그리고 이형상을 얻을수 있다면
털끝만큼도 걸림이 없으며

이에 생사(生死)를 뛰어 넘을 수 있다.
본래 형체는 없으나 사시사철 광명의 빛을 발하니 사람들이

어두운 곳에서 묘함을 깨달은다면

 곧 부처님 회상
용화회상(龍華會上)에 출현할 것이다.

대사 게송을 읊으시길
달마대사 본래 하늘밖사람으로 불법을

강의하지 않고 신선이 되었네.

 (達摩原來天外人 不講佛法也成仙)
만권의 경전의 도움 없었고

 단지 생사를 한일자에 매달았네.

(萬卷經書都不用 單提生死一毫端)
신광이 원래 경전 강의를 좋아하고

지혜 총명하여 많은 사람에게 전했지만,

 (神光原來好講經 智慧聰明廣傳人)
오늘 이 달마에게 제도 되지 않는다면

삼계의 생사를 벗어나기 어렵도다.

(今朝不遇達摩度 難超三界了生死)
달마가 서쪽에서 올때는 한 글자도 없었으니

 온전히 마음 공부에 믿고 의지함이라.

 (達摩西來無一字 全憑心意用功夫)
만약 종이 위에서 불법을 구한다면

동정호를 붓끝으로 찍어 말리더라도 소용없는 일이다.

(若從紙上尋佛法 筆尖초乾洞庭湖)

신광이 다 듣고 크게 성을 내서

 손에 쇠뭉치를 들고 조사의 낮을 후려 갈기니

 앞니 두개가 부러진지라
대사가 이를 밷고자 하나

 이땅에 삼년 가뭄이 들것이요 삼키려하나

오계(五戒)를 깨뜨릴 것이라.
피를 입 속에 머금고 자리를 떳다.

달마대사 피를 머금어 말이 없고 신광이 보는 눈이 없구나. (

達摩含血不能言 那想神光認不全)
나루에는 빈배만이 건널수 없고 인연이 있으나

아직은 인연이 없구나.

船到江邊人難渡 看來有緣又無緣)
양무제와 신광이 마음을 낮추지 않으니

어찌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을 알 수 있으랴.

(武帝神光不低心 那識西來一祖根)
한번 어그러지면 회복하기 어려우니

 영원한 가르침 이 세파에 메몰되고 말것인가?

 (這遭錯過難相遇 永敎埋沒在紅塵)
달마대사 왕사성 밖으로 나아가서 옷을 한번 터니

 이빨도 흐르는 피도 원래대로 회복되엇다.

스스로 탄식하시길 외도들의 방문(傍門)에는 경을 외우고

강논하며 입으로 선(禪)을 주고 받는것이 습관이 되어
생사(生死)에 관해서는 궁리할 줄 모른다.

(嘆傍門有字法信口談論 전習的口頭禪不究死生)

수행하는 사람들이 부처님 마음 도장을 구하지 않고

무자진경도 구하지 않으니 도를 깨달을수 있겠는가?
(有修行他不求佛法心印 有悟道他不訪無字眞經)

몽매한 어린애들같이 이상한 것을 찾고 괴이한짓을 일삼으며

 유불선 세종교인들이 생사를 궁구하여 마쳐
벗어남에는 뜻이 없네.(一매兒講的是索隱行怪 三敎人多不究了死超生)

사이비 수행자들이 두들기고 치고 소리나 길게 뽑아내고

 신광같이 학문을 뽐내며 업으로 삼는구나,
(假僧道槪習的敲打唱念 有神光他憑的講說爲能)

물흐르듯 밷어내는 설법에 하늘꽃이 떨어지듯 설법은 잘하나

성명(性命)을 마치기 어렵고 죽음에 이르러서는
명부의 염라대왕의 앞에서 밥값도 청산하기도 어렵네

(빙講的天花墮難了性命 到頭來更難免十殿閻君)

눈을 들어 보니 거의가 방문(傍門)이라

참된 도를 찾아 수행하는자 찾아 보기 어렵구나.
(擧眼觀傍門內無數人等 沒幾個窺心經訪道修行)

내가 지금 신광을 인도 하려하나 인연이 없고

어느곳에 인연 있는 사람을 찾을거나.
(我今日度神光又無緣分 但不知到何處재(겨우재)有緣人)

달마대사 서글퍼 탄식하고 길을 따라가니

동록관(東綠關)을 지나다 한 여인을 만났는데
그녀 이름이 양연지(楊연脂)라
그녀가 대사께 묻기를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나이까?
대사 이르기를 서쪽에서 와서 특별히 양무제와 신광을 구하려다

인연이 부족함으로 돌아가노라 하셨다.

양연지 이말씀을 듣고 도덕이 있는 화상인줄 알아보고

집으로 청하여 경당(經堂)에 들어가 법좌에 오르게 하고
절을 올리고 말하기를 저는 몸을 깨끗이 재계한지 수년이 지났지만

아직 명심견성(明心見性)을 얻지 못하였으나
오늘 다행이 인연이 있어 대사의 강림하심을 뵈온지라

제가 제자되기를 발원하고 스승께서 자비를 베푸사
바른법을 가르켜 주소서

제자는 길이 이 은혜를 잊지 않으리다.

조사 말씀하시길 그대가 도를 구함이 작은 일이 아니요

더군다나 여자의 몸은 오루체(五漏體)로서 바다와 하늘같은
큰 맹세를 필요로하고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五戒)를 철저히 지키고

바른 생각을 품어야 비로소 가할 것이다.

만약에 원을 세우고 실행하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질 것이요.

 만겁이 지나도록 지옥을 벗어나지 못하니
재삼 신중하고 가벼히 행하지 말지니라.

양연지 곧 땅에 엎드려 무릅을 꿇고 서원을 세우기를

 제가 만약 스승을 잊거나 삼귀오계(三歸五戒)를 지키지 않고
공부를 중도에 그만 두면 영원히 고통스런 바다에 빠저

만겁을 지나더라도 삼계(三界)를 벗어나지 못하리라.

달마대사 이여인의 말이 거짓임을 알고 대략 몇구절 게송을 읊어 주엇다.
만약 그대 삼대고해(三大苦海)에서

 바른 법을 구한다면 단지 몸속에서 고요하고 움직임에 밝아야 되느니,
(若在三苦求正法 單明身中動靜功)

법은 만물을 생하고 삼계를 꿰뚫으니 도가 천지를 감싸고

 온 우주에 두루하고 뼈를 관통하고 골수에 사무쳐서
이르지 않은 곳이 없다. (法生万物穿三界 道包天地遍虛空 穿骨透髓無不到)

천지 팔방에 응해서 나타나고

묘한 이치가 무궁하다 사대(四大)의 주인은 두루미처 안으로 형상이 없고
밖으로 종적이 없네. (應現八方妙無窮 周流四大爲眞主 內無形相外無踪)

마땅히 정기신 삼가(三家)를 한데 모이면

안과 밖으로 일체가 황금색을 나타낼것이다.
(當與三家來相會 內外一切現金容)

또 말씀하시길 몸과 대상을 함께 비어야 이것이 참된 진공이요.

고요할때나 움직일때나 어느곳으로도 치우치지 말고
참으로 중심을 잡아야 참된 주인이 집을뚫고

하늘에 부름을 받아 극락으로 올라가자,
(又曰人法兩忘是眞空 活潑動靜允執中

認得自家眞人透 待소招飛昇極樂宮)

양연지 법을 듣고 마음에 잘 새긴뒤에

 수일이 지난뒤에 조사를 독살하려는 생각이 일어났다.
이제 도를 이루면 양무제와 신광등이 내 앞에 와서 절하고

 스승이 된다면 이 어찌 영광이 아니겠는가?

달마대사 양연지의 뜻을 알고 신짝을 벗어 놓고

임종게를 남긴다음 시체로 변화하여 몸을 감추어 버렸다.
양연지는 대사께서 이미 죽은 것을 보고

 시체를 거두어 장사 지냈다.
대사께서 동록관을 떠나면서 다시한번 인심의 고약함에 탄식하였다.

슬프구나 저 여인네 마음이 어둡고

 미혹하여 스스로의 마음을 밝히지 못하는구나.
조금은 마음을 돌이켜 재계는 가졌으나

 살고 죽는 생사의 문제는 궁구하지 못했네
(嘆婦女多迷매不明自性 旣回心在特齋未究死生)

다섯가지로 새어나가는 몸이라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지은 죄가 아주 깊어 오랜 세월 동안우매하고 미혹하여
수행에는 밝지 못하네.(全不思五漏體罪過太甚 因前劫多迷매不曉修行)

여인의 몸을 받아 불편도 많고 연약하여

삼종 사덕에 합당하게 명령을 따라야 하네.
(變女身多不便作難不盡 遵三從合四德聽命於人)

양연지는 나를 만나 삼생에 다행이라 하나로 관통하는 불이법문을 찾아

 말은 잘하나 마음은 바르지 못하구나.
(楊연脂旣遇我三生有幸 就該要求一貫不二法門)

인간들이 말은 잘하나 마음씀이 바르지 못해 무자진경을 어찌 가볍게 전하리요.
(我見他口能言心却不正 無字經又豈可輕易指陳)

대충 이야기한 도법을 듣더니 행운으로 생각하고 나를 독살하고

 타인의 스승이 되려 하다니 참으로 어리석다.
(略得點禪機話以爲多幸 就想要毒死我當人師承)

내가 올때는 한길이었는데 나 가고

난뒤에 천갈래 만갈래 나누어짐이 두렵구나.
(從此推我來時一條路徑 我去後恐別出万戶千門)

믿음깊은 사람을 골라 바른 정법을 전해 계승시킴이 중요하나

 지혜의 눈으로 사부주를 둘러 보아도 한 사람도 없구나.
(要我去信心人道統繼正 慧眼觀四部州幷無一人)

다만 믿을수 있는 사람은 왕사성의 신광뿐이니

 내 다시 가서 변화하여 그를 건지지 못하면 동쪽에 온 보람이 없도다.
(就只有王舍城信光可信 我再去化不轉枉來度人)

달마대사 탄식하여 말씀하시길 신광을 놓치기 싫다.

하고 건질 방법을 생각하다 묘한 생각을 떠올려
염주알 열개를 떼어내서 염부(閻府)의 십대왕(十大王)으로 변화시켜

바람과 같이 신광의 법단 앞에 이르니
신광이 법단에 오르려다

 열명의 고명한 선비들이 오는 것을 보고 신광이 묻기를

열분 선생님들은 어디 계시는 분들이며

설법을 들으러 이곳에 오셨습니까? 하니
십대왕이 말하기를

우리는 유명지부(幽冥之府) 십전대왕(十殿大王)으로

 설법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
너의 밝은 날 양수(陽壽)가 다 되어서

 너의 살아있는 생혼(生魂)에올가미를 씌우려 왔느니라.

신광이 크게 놀라 말하기를

내가 일찌기 부처님 법으로 중생을 제도한지 벌써 49년동안 무수한 고통과
시련을 겪으면서 한량 없는 공덕을 쌓았거늘

오히려 염라대왕의 손아귀를 벗어나기 어렵단 말인가?

지금 세상에서 염부의 판결을 벗어날 사람은 오직 한 사람 있으니

그 사람 외에는 피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느니라.
신광이 묻기를 그 사람이 누굽니까?

염군이 말하기를 그 사람은

 앞전에 여기 왔던 얼굴이 검은 화상 그 사람이다.
글이 없는 무자진경(無字眞經)과

 하나로 꿰뚫어 통하는 일관진전(一貫眞傳)으로

밝음을 얻고 닦아 공부를
이루었으니 세상밖의 한가한 도인이라

 우리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고
무릇 법만 설하고 맹목적인 눈먼 수행으로

 진전(眞傳)을 구하지 않은 수행자는 입으로는 염부의 손을
면할 수 있다고들 하나 다 벗어나지 못하니라.

신광이 말을 듣고 마음이 부끄러워 어쩔줄 모르면서

자기가 좋은 인연 놓친것을 뉘우치고 땅에 꿇어 앉아
십대왕을 향하여 관대하신 처분으로 죽음을 면하게 하면

바로 대사를 찾아 가르침을 구하겠노라고
간절히 애원하자 십전대왕이 홀연히 사라지고 없었다.

신광이 법단을 향하여 걷다가 한쪽 다리를 연대(蓮臺)에 걸치고

바삐 길을 떠나 조사에게로 가려고 하니
백만 대중과 하늘 사람들이 방향을 잃고 붇들고 놓아주지 않고

우는 사람들의 눈에서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존사께서 한번 가시면 누구를 의지하고 따르리까?

신광이 말하기를 대중은 내말을 들으라 내가 가고자 하는 것은

 일심(一心)으로 참된법 진전(眞傳)을 구하고자
함이니 뒷날 바른 성취를 하면

 여러분을 가르켜 다 열반에 들게 하리라.

스승과 제자간의 은혜가 크고도 큰데 어찌 버리고 헤어질수 있겠는가?
여러분들은 앞으로 가까이 와서 나의 열가지 부탁을 듣고

집으로 가서 열심히 정진하여 마음 변치 않기를 바란다.

첫째 부탁은 부처님에 의지하고 오직 찬된 마음을 지켜

 은혜와 사랑을 탐하지 말며 명예와 이익을 다투지 말라.
하루 내내 부처님과 더불어 떨어지지 말고

하루에 네차래 향을올려서 은혜에 보답하라.
내가 염라대왕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함은

 아직 밝지 못한 무명(無明)이 있기 때문이니
대중은 잡생각인 번뇌에 이끌리지 말고

청정하게 있기를 마음에 새기기 바란다.

둘째 부처님 법에 의지하여 부처님 규칙을 지키고

종일 공부에 힘쓰고 법대로 움직이기 바란다.
이 귀의법(歸依法)은 수행하는 사람의 지팡이이니

 잡된 생각으로 허송세월하지 말며
내가 염라대왕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함은 정신이 다 소모된 탓이니

여러분들은 가슴깊이 새겨
정신줄을 놓지 않는 존심양성(存心養性)에 힘쓰기 바란다.

셋째는 스승님께 의지하는 귀의승(歸依僧)으로 오로지 배울것은 청정이요.

부처님 세계로 들어가면
오로지 청정한 법규를 지켜야 하며 외도의 방문에 빠지지 마라

세상의 모든 일어나는 법은 다 꿈이요
헛깨비요 물거품이요 그림자니

 마음을 고요하게 하여 어지럽히지 말며 다 텅빈 것으로 간주하여
어지러운 생각들에 현혹 되지 말라.
내가 염라대왕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함은 성품을 밝히지 못한 것이니

 여러분은 눈앞에 보이는 형상에
현혹되지 말기를 명심할 지다.

넷째 살생을 하지말고 인덕(仁德)을 모든 근본으로 하라

서천의 부처님은 모두가 자비로우시며 크게 어지시니라.
도를 닦는 사람은 살아 있는 모든 생명과 원수를 맺지 말라

그러하지 못하면 돌고 돌아 윤회에서 지옥의 고통을
맛 볼것이다. 윤회에서 벗어나기를 서원하라
내가 염라대왕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함은 원한 맺힌 영들이 많기 때문으로

모든 생명을 헤치지 말고 놓아주라.
마음에 굳게 명심할지어다.

다섯재는 도둑질을 하지 말것이니 옳음 의(義)로서 근본을 삼으라

한포기의 풀과 한오라기 실도 각기 주인이 있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서운하게 대하였다고

같이 서로 그렇게 대한다면 보복하게 되고 화가 닥칠것이다.
내가 염라대왕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함은
너무 각박하게 대한 탓이니

 여러분들은 후덕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굳게 지킬것이다.

여섯째는 삿된 음난한 행동을 금하는 것이니

명예와 절개와 지조를 근본으로 삼으라.
부부간의 금슬이 좋음을 근본으로 삼으라.

 그리고 음란하지 말아야 한다.

 아름다움이 서시와 같다 할지라도
짐승과 벌레로 생각하라 절대 욕심을 일으키지 말아야 된다.
내가 염라대왕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함은 아직 욕심이 남아 있기 때문이니라.
여러분은 색이 텅빔을 생각하고 명심할것이다.

일곱째는 술과 고기를 금하노니 맑은것과 흐린것을 혼동하지 말라 .

 술은 사람을 어지럽게 하고 고기는 성품을
탁하게 하여 본성을 더럽힌다.

그러므로 하루 종일 경전을 염송하거나 고요히 앉아 욕심을 일으키지 말아야
마음을 밝혀 성품을 보는 명심견성할 수 있다.
내가 염라대왕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함은 마음이 깨끗하지 못한 것이니

 여러분은 말을 삼가고 마음을 굳게 지켜라.

여덟째 망령된 말을 경계하노니

모름지기 말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다섯가지 계율을 지키고 인의예지신을
실천하여야 하며 오행으로

 천하 만물이 소통 되어 자라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
말을 조심하여 믿음으로 근본을 삼고

경전대로 행동하여 건방진 생각과 게으른 생각이 없도록 하라.
내가 염라대왕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나를 높이고

 겸손하지 못해 건방진 때문이니 여러분은
마음을 낮추어 겸손한 마음을 굳게 지키라.

아홉째 큰 복을 닦는것이 곧 부귀의 길이니

지금부터 여덟가지 덕과 다섯가지 윤리를 지키고 닦아
화재(花齋)를 먹고 월재(月齋)를 먹는것도

다 그대들에게 달린것 남보다 뛰어난 재주를 닦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달마대사를 따라가는 것은 성명(性命)을 위함이니

대중을 널리 건지기위한 다짐이다.

열번째는 모든 선남 선녀들이 덕을 실천할 것을 말한다면

큰 대선(大善)이든 적은 소선(小善)이든 각자 힘에
맞게 하며 재물이 있는 사람은 널리 베풀어 인색하지 말며

재물이 없는 사람은 좋은 일로 덕을 쌓음이라
내가 달마대사를 따라감은

마음도장 심인(心印)을 얻기위함이요.
여러분들도 많은 공덕을 쌓아 저언덕으로 건너가기 바란다.

열가지 부탁을 마치고

 스승과 제자는 헤어지기 아쉬어 눈물을 뿌리며 이별하였다.
 

  • 신광은 한 마음 일심(一心)으로 달마대사를 따를 마음 간절하였다.
    빠르게 동록관에 이르러 한 부인을 만났는데 바로 양연지라.
    신광이 묻기를 낭자는 앞전에 한 검은 얼굴의
  • 흑면(黑面)화상이 지나가는 것을 보지 못했소?하니

    양연지 말하기를
  •  앞전에 달마대사가 나의집에 칠일동안 머물다가 병으로 돌아가시니
  • 내가 대사의 시체를
    동록관 밖에 장사 지냈느니라.하니
    신광이 듣고 크게 비통함을 느끼고
  •  이 못난놈이 보는 눈이 없어 달마대사를 놓친 것이 참으로 후회스럽고
    통탄할 일이라 가슴을 치고 통곡을 하였다.

    양연지 말하기를 비록 달마대사는 가셨지만
  • 도의 맥이 나에게 전해젔으니 그렇게 슬퍼할 일은 아니다.
    신광이 말을 듣고 겨우 눈물이 멎어 말하기를
  • 달마대사의 도를 전해 받은 이는 누구인가?하니
    양연지 말하기를 이미 대사님의 도가 나에게 모조리 전해젔으니
  • 그대가 참고 마음을 낮추면 내가 곧
    그대에게 대사님의 도를 전해주겠노라. 하였다.

    신광이 급히 몸을 낮추고 꿇어 그의 가르침을 구하니
  • 양연지 말하기를 도는 가볍게 전해주지 못하는 것으로
    반드시 하늘에 서원을 굳게 세운 뒤에라야 도를 전할 수 있느니라. 하였다.
    신광이말하기를 불법을 수행하는 제자 현묘한 진리를 아직 통하지 못했나이다.
  • 진심으로 스승께 귀의하여
    참선을 배우겠습니다.
  • 내가 만약 대법을 경멸한다면 지옥에 떨어질 것이옵고
    스승을잊는다면 성명(性命)이 근본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 (성명불환원 : 性命不還源)

    양연지 말하기를 불교의 수행공부는 오로지 마음에 있는 것이니
  • 못된사람 비인(匪人)에게 전해주면 그 죄가
    가볍지 않다.

    대법은 산과 바다를 꿰뚫으며 항상 나타나고
  •  두루 우주를 싸고 지구를 관통하지만
  • 그러나 우리의 몸 속에 있다.
    움직이든 고요히 있든 항상 활발한 신령스런 성품을 길러
  • 오랜세월 뒤에 법계에 나타나 하늘과 땅을 관통하여
    가득 차며 참된 성품을 놓아주기도 하고
  • 거두어 들이기도 하며근본으로 돌아가게 된다.
    (楊연脂曰 修行工夫全憑心 傳授匪人罪不輕 穿山透海相應現
  • 包天裏地在人身 活潑動靜養性天
    千生재得佛臨凡 貫滿乾坤憑眞性 放去收來還本源)

    신광이 재삼 머리를 조아리며
  •  몸 가운데 있는 성명(性命)과 생사의 근원을 물으니
  •  양연지가 말하기를
    생사란 성명의 근원이요
  • 안과 밖으로 나뉘어저 안으로는 골수에 사무치고
  • 몸에 두루하며 만물에 대응하여
    나타나며 여섯기관의 움직이고 고요함이 되고
  • 밖으로는 산과 바다 하늘과 땅 시방세계에 가득하며
    놓아주고 거두어 들이고 움직이고 고요함을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 이것이 세월에 메이지 않는 참 사람이다.
    (神光再三叩問身中之性命 生死之根由 楊연脂曰
  • 生死性命之根源 內外之分內能穿骨透髓普부人身
    應現化物 乃六門之動靜 外能穿山透海 包天裏地
  • 貫滿十方 放去收來 動靜活潑 乃劫外眞人也)

    금강경에 말씀하시길
  •  과거 현재 미래의 마음을 얻을수 없다 하였으며
  • 사람이라는 생각 나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등이 일체 없어야 윤회의 흐름의 고통을 면할 수 있으며
  •  염라대왕의 형벌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신광이 일러 말하기를
  • 이러한 도리는 나도 일찌기 자주 강론 하였으므로
  • 바라건데 스승께서는 선천대도를
    전해주십시요.(望師傳我先天至道)

    양연지 말하기를 이제 법을 다 말하였으며
  • 다시 다른 법이 없노라 하니
    신광이 마음속에 자세한 확신을 갖지 못하던 차에
  • 문 밖에서 한 노승이 와서 큰 소리로 외치기를
    동토에 중생들이 인연이 없도다
  •  서천의 달마대사가 부처님의 수레를 가지고 동토에 오셨거늘
    그대로 놓쳐버렸으니 참으로 애석하구나
  • (可惜把西天達摩老祖佛駕臨東 放過去了)

    신광이 양연지와 함께 인연을 놓쳤다는 소리를 듣고
  • 노 사부께서는 어디에서 달마대사를 만났는가?
    노승이 말하기를 내가 서쪽 나라에서
  • 이땅에 올때 일일 일야 하루낮 하루밤을 같이 왔노라.
    신광과 양연지가 같이 믿지 않으니
  • 내가 앞전에 서양호(西洋湖)에서
  •  몸을 씻고 있을때 달마대사를 만났는데
    손에 칼집을 들고
  • 한짝의 신발을 어깨에 메고
  • 몸에는 포대기를 걸치고
  • 갈대를 밟고 강을 건너더라.

    내가 어디로 가시느냐고 물으니
  • 대사께서 이르기를 먼저 양무제를 건지려고 하였으나
  • 인연이 없었으며
    오히려 곤봉으로 후려쳐서 몸을 다쳤으며
  • 다음에는 신광을 제도 하려 하였으나
  • 통하지 않아 무쇠 염주로
    얻어맞아 이빨을 상하였고
  • 다음에 양연지를 건지려고 함에 독살하려는 위험을 만났노라.
    이제 웅이산(雄耳山)으로 가서
  •  쉴 곳을 찾고 몸을 수양하면서
  • 이빨을 고치겠다 하시면서 가셨다.

    신광이 듣고보니 다 사실이라
  • 옆의 양연지에게 묻기를 대사께서 병으로 죽었다 하더니
  • 어찌 살아 있는가?
    양연지 말하기를 나와 함께 동록관에 가서
  •  대사의 무덤을 파보는 수 밖에 없다.하고 묘지에 이르러
    파헤쳐 확인해보니 짚신 한짝이 있는데
  • 그곳에 수를 놓은 글이 있어 달마가 서쪽에서 와 짚신 한짝에
    천바늘 만바늘로 글자를 수 놓앗는데
  • 중국 사람들이 나를 알아 보지 못하고
  • 짚신을 죽은 사람인 줄 알고
    땅에 묻드라.

    신광이 지금 사실을 알아보고
  •  비로소 달마대사의 신통 묘용이 광대하고
  • 무궁함을 알았다.
    반드시 웅이산에 계실터이니
  •  곧바로 달려가서 찾아뵙고 대도를 구하리라.
  • 하고는 양연지와 헤어져서
    길을 떠나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  가다가 큰 강에 이르니 강이 가로막혀 건널 수가 없었다.

    신광이 사방을 둘러 보았으나 사람이라고는 볼 수 없었으며
  •  대사게서 다시 다른 곳으로 가셨는지도 알수없어
    두려웠으며 나아갈 수도 없고
  •  물러날 수도 없는 상태였는데 대사께서
  • 그 뜻을 아시고 한 어부로 변하여
    강위에 낚시를 드리우니
  •  신광이 불러 말하기를 고기잡는 할아버지 이 언덕으로 좀 오세요.
  • 하고 몇차례
    불러대니 어부가 느릿 느릿 배를 몰아 강 언덕에 이르렀다.

    신광이 말하기를 노인장께서 저를 태워 강을 건너주시기 바랍니다
  • 애원 하였다.
    노인장 말하기를 강은 넓고 깊어 삿대를 가진 사람 찾기 어렵고
    •  나도 건너기 어려운데 어찌 그대이겠는가?
      신광이 말하기를
    • 나 말고도 다른 사람이 강을 건넌 적이 있었나요?
      어부가 말하기를 한 노승이 있었지요
    • 갈대를 밟고 강을 건넜는데 물결이 조금도 일지 않았어요,
      그대가 좋은 기회를 놓친 것 갔오이다.

      신광이 말하기를 내가 잘못해서
    • 좋은 인연 놓쳤으니 뉘우쳐도 소용 없는 일이다.
      달마대사 웅이산에서 다른 곳으로
    • 가버리지 않았는지 참으로 걱정이로소이다.
      노인장이 말하기를
    •  그가 산위에서 하루종일 참선 하시고
    • 계시며 내가 하루종일 이 곳을 떠나지 않았으니
      그분께서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을 보지 못했오.

      신광이 대사께서 아직 산에 계시다는 말을 듣고
    •  마음이 급하여 어부에게 애걸복걸하여 건너주라 간청하니
      어부 신광이 대사를찾는 마음이 간절하고
    • 건너가기를 바라는 태도가 공손함을 보고는
    • 드디어 배에 올라 이르기를
      눈 감고 마음을 깨끗이 하고
    • 정좌하라 하고는 순식간에 건너갔다.

      신광이 배에서 내렸으나 뱃삯이 없고
    •  줄 물건이 없으므로 말로서 감사드리고
    • 지금은 어두워서 어쩔수 없고
      그대가 나를 건너 주었으니
    •  공부하여 깨고 나면 내 그대를 건네주리라.
      은혜가 있으면 반드시 갚아야 하느니
    • 참된 진리는 반드시 순환한다 라는 말을 남기고 헤어졌다.
      신광 곧바로 웅이산에 올라 달마대사를 찾아뵙고
    • 네가지 예와 여덟번 절하여 참배의 예를 마쳤으나
      달마대사 단정히 정좌하여 움직이지 않으니
    •  신광이 무릎을 꿇고 부복하여 절하고 고하기를
      소생 고기눈 육안(肉眼)으로 범속한 사람이라
    •  대사께서 서천(西天)에서 오심을 알지 못했나이다.
      지금까지 지은 죄를 말한다면
    •  벼락을 맞아 죽어 마땅할 일이나 엎드려 간청하옵나니
    • 자비로서 용서 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요.
    •  하였으나 달마대사 미동도 않고 말도 없었다.

      신광이 재삼 무릎을 꿇고 간절히 청하여 눈물이 뺨으로 흐르며
    • 눈물로 호소하기를 스승께서는 노여움을 푸시고
      너그럽게 용서 하소서 고기눈으로 사람을 분간 할 줄 몰라
    • 스승께서 서쪽에서 오심을 몰라 뵈었습니다.
      죄를 용서 하여 주십시요.

      신광이 엎드려 빈지 하룻만에 대사 비로소 뒤 돌아 보시고 말씀하시길
    •  내가 이제 그대에게 묻노니
      왕사성(王舍城)의 그 좋은 도량에서
    • 삼장경서(三藏經書)를 설법한 것이
    • 어떻길래 나를 찾아 이곳에 왔는고?
      신광이 엎드려 머리를 들지 못하고
    • 눈물로 옷깃을 적시고 스스로 근심에 겨워 하는말이
      바라옵건데 스승께서는 지나간 과거는 묻지 마시옵고
    • 진인(眞人)을 다른데서 찾을 길이 없습니다.

      신광이 애걸하기를 하루가 지나서 흰눈이 쌓여 허리까지 차올랐다.
    •  달마대사 민망히 생각하여 말씀 하시길
      마음이 맑고 맑아 청정하고자 하나 청정을 얻지 못하고
    • 뜻이 편안 하고 한가롭고저 하나
    • 편안하고 한가로움 또한
      얻지 못하니 어리석은 마음 삼계(三界)를 벗어나기 어렵고
    • 어지러운 망령든 생각으로 깊은 구덩이에서 허우적거리네.

      신광이 말하기를
    •  제자 감히 어리석은 망상으로 부처를 이루고
    • 조사가 되어 높고 크게 되려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본인의 성명(性命)을 꿰뚫어 마치기 어렵고
    • 이래가지고는 염라대왕의 심판 또한 면하기 어려우니
      지옥을 피하기 어려운 까닭입니다.
      스승께서는 번거로운 일이시나 어찌 하옵니까?
    •  바라옵건데 스승께서는 대자비로서 제자를 거두어 주십시요.
      머리를 조아려 비옵니다.

      조사 말씀하시길 바른 도를 구하려거든
    • 좌도방문(左道傍門)을 버려야 할 것이니
    •  붉은 눈이 허리에 차 올라야
      바야흐로 전수하리라 하니 신광이 잘못 듣고
    • 계도(戒刀)를 꺼내어 왼팔을 자르니
    • 피가 흰 눈위로 품어저 나왔다.
      대사께서 보시고 크게 자비를 베푸사 소매를 한뭉치 끊어서
    •  신광의 왼 팔을 묶으니 피가 멈추고 아픈것이 다 낳았다.

      달마대사 탄식하시길
    • 동토 중생이 이같은 신심이 있으니
    • 진전(眞傳)을 전해줄 만 하다.하시고
      그대의 큰 맹세와 큰 대원을 세우라 명하시니
    • 신광이 말하기를 부모님의 낳아주시고
    • 키워주신 큰 은혜를 생각하면
      이몸을 죽여도 다갚기 어렵고
    • 하늘과 땅위에서 해와 달의 빛이 있음과
    • 물과 흙의 기르는 덕이 크며.
      이제 스승의 가르침으로 크게뉘우치니
    • 이 큰 은혜를 입어 보답할 길이 없나이다.

      만일 정성된 마음으로 참된 도를 구하지 않고
    •  생사를 벗어날 수 있으며
    • 다섯가지 은혜에 보답하지 않는다면
      한세상 사는것이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 육도사생(六道四生)에 떨어저 윤회의 길에 들어서면 어찌 다시
      이런 좋은 기연(奇緣)을 만날 수 있겠습니까?
      심신을 다해 비옵나니
    •  밝고 밝으신 스승께서는 굽어 살펴주십시요.
      제자 도를 얻고 난 뒤에 두마음을 품어 스승을 속이고 조사를 멸시 한다면
    • 영구히 지옥에 떨어저 생환하기
      기약이 없을 것입니다.

      달마대사 이르기를 옳도다,
    •  바른도를 닦고자 할진데 사이비 방문은 버려야 하느니
    • 하필이면 왼팔을 끊어
      남은 삶에 지장이 있게 만드느냐?
    • 붉은 피가 허리에 닿게 하라 함은
    • 너의 마음의 진실을 시험한 것이다.
      그대의 붉은 가사는 후세에 남겨 뒷사람을 깨우치게 하리라.

      대사 이르기를 내가 동토에 온것은 바른 법을 전하여
    •  어리석은 망상의 세계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함이니라.

      • 하나의 꽃에서 다섯개의 꽃잎이 피면 자연스럽게 열매는 맺느니라.
      • (一花開五葉 結果自然成)
        그대를 보니 지혜가 뛰어남으로 이름을 혜가(慧可)라고 하고
      •  바야흐로 여래의 바른법이 눈속에 자리하고 있다는
        정법안장(正法眼藏)을 게송(偈頌)으로 혜가에게 전해주니
      • 말씀하시길
        정이 있어 종자를 땅에 심으니 땅으로 인해서 열매를 맺는다.
      • (有情來下種 因地果自生)
        정이 없다면 씨앗도 없나니 땅이 없다면 또한 태어남도 없느니라.
      • (無情必無種 無地亦無生)
        법을 설함을 맞추고는 정좌하시었다.

        신광이 달마대사의 게송 끝에
      • 확실히 깨달아 비로소 성품의 깨달음이 중요하며
      •  몸공부의 전수를 받음이
        중요하고 참으로 가장 높은 법 상승묘법(上乘妙法)임을 알았다.
        곧 예를 올리고 스승의 은혜 크심을 사례드리고
      •  또 다시 재배하여 말하기를 스승의 자비로움으로 좌방(左傍)의
        사이비 두 글자를 밝게 가르켜 주소서.

        달마대사 이르기를
      • 도에는 삼천육백가지와 칠십이종의 방문이 있는데
      • 이를 좌방(左傍)이라 말하고
        전부가 다 술법에 의한것
      • 술류동정(術流動靜)과 사과방문(四果傍門)이 된다.

        신광이 물어 말하기를 무엇이 술류동정이요 사과방문 입니까?
        달마대사 말하시길 술(術)은 법술(法術)이요
      •  이는 부적을 그려 붙이거나 주문을 외우며
      • 안개나 구름을 타기도 하여
        허공을 날아 걸어다니고
      • 북두칠성을 밟으며 우뢰를 불러 장수로 삼으며
      • 콩을 뿌려 병사로 만들고 다섯가지
        신통변화와 둔갑술에의해 허상을 이용하여 어둠속을 달리는등
      • 칠십이법술(七十二法術)은 다 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이는 바른법 정법(正法)이 아니다.

        류(流)란 두루 떠돌아 다님이니 세계를 유람하고
      • 산에가서 산꼭대기에 절하고 불상에 예배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돌아다니고 모금을 하고
      •  절을 수리하며 담을 새우기도 하고 의술이나 점술등이며
        장사하는 수단이나
      • 셈을 잘하는 산수 추리등이며
      • 과거나 현재의 길흉화복을 잘 알아 영험이 있는
        구루삼교(九流三敎)와 제자백가(諸子百家)와
      •  입으로 하는 참선 구두선(口頭禪)등 일체 한쪽으로 치우친 도는
        생사를 벗어날 수 없으니 정법이 아니다.

        동(動)이란 곧 행동이니 무릇 팔단금(八段錦)을 익히고
      •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동작과 손을 비벼 마찰하며
        손등을 문지르고 햇볕에 등을 쬐고
      • 눈동자를 뒤집기도 하고
      • 안개를 마시고 공기로 배를 채우기도 하며
        약을 채취하여 단을 기르고
      • 젖이나 정액을 먹기도 하고 일어서고 않고 기운을
      • 움직이는 운기지공(運氣之功)등
        일체의 동작이나 형상으로 움직이는 행위는
      • 다 이것으로 생사를 벗어날 수는 없는것이다.

        정(靜)은 고요함이니
      •  무릇 암자나 동굴에은거하여 고요히 앉아 텅빈 공을 관하고
      • 숨을 세면서 생각을 멈추고
        곡식을 먹지 않으며 몸을 단련하고
      •  꽁무니 뼈를 지키기도 하고
      •  항문쪽을 지키기도 하고
      •  배꼽쪽을 지키기도 하고
        눈으로 코를 보기도 하고
      •  코로 마음을 보기도 하며
      • 혈심으로 황정을 삼으며(以血心作黃庭)
        간과 폐로 용호(龍虎)로 삼기도 하며
      •  심장과 신장으로 감리(坎離)를 삼기도 하고
        두 유방 사이의 단중을 지키기도하나
      • 몸은 닦는데 명심견성(明心見性)하는 성품을 닦지 않으며 또한
        성품은 닦되 몸인 명(命)닦지 않으면 이는 치우친 것으로
      • 몸에 양기가 적고 음기가 과다하는등의
        알지 못하면서 맹목적인 수련은
      • 다 생사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다시 원망이 깊고 전생에 지은 죄가 많은 사람들이
      • 대도에 들어와서 천명을 알지 못하고 조금도 마음을
        낮추지 못하고 조그만 성취로 스승이라 하여 조사로 자칭하고
      • 종가(宗家)를 따로 만들어 세상을 속이고 사람들을
        속이니 그 죄가 크고 또 크다.
        이런것은 다 정법이 아니니
      •  너는 힘써서 서원을 세운데로 행하라.

        신광이 말하기를 좌도 방문이
      •  사람들의 생사를 호도함이
      • 그 죄가 무겁고 극악하나이다.
        제가 반드시 고치고 감히 망령된 짓을 하지 않으리다.
        바라건데 스승께서는 도에 들어가는 길과
      •  닦아 나가는 방법을 어떻게 시작하고
      •  착수하여 완성할 것인지
        명백히 지시 하여 주십시요.
      • 달마대사 말씀하시길 도로 들어가는 길은
      • 삼귀(三歸)와 오계(五戒)를 지키는 것이요.
        공부를 착수 한다는 것은 현관의 한 관문을 꿰뚫어보는
      •  하수공일관현관(下手工一貫玄關)을 말함이요.
        양수(陽數) 일삼오(一三五)로 시작하여
      • 아홉번 단을 굴리는 것으로 마치느니라.
        기두일삼오 낙각 구전단(起頭一三五 落脚九轉丹)

        신광이 말하기를 삼교가 하나로 합하여 졌습니까?
      •  하니 달마대사 이르기를 삼교가 본래는 구분이
        없는 일이었는데 사람들이 이를 나누었다.
      • 삼교의 합일된 이치를 알고자 할진데 일삼오(一三五)의 수를
        본떠 행할지니라.

        대사 이르기를 일(一)이란 하나로 꿰뚤는 일관(一貫)으며
      • 삼교합일(三敎合一)이란 사람의 몸이 만가지로
        나뉘어져 있음을 근본으로 돌아가
      • 하나의 텅빔이 되는 것이다.(三敎合一卽人身中之万殊歸根爲一窺)
        그러므로 도교에서는 모두를 감싸면서
      •  하나를 지키는 포원수일(抱元守一)이요.
        불교에서는 모든 법이 하나로 돌아가는
      • 만법귀일(萬法歸一)하는 공부가 있고,
        유교에서는 중심을 잡아 하나로 꿰뚫는 집중관일(執中貫一)이 있으니
      • 모두가 이 이치이다.

        하늘이 첫째로 물을 생하니
      •  이는 주역의 감괘(坎卦)이며 하나의
      • 참된 양(陽)이이가운데 빠저서 근본으로
        돌아가지 못하니
      •  한 구멍을 밝혀 이괘(離卦)의 음(陰)을 움직여
      • 감괘(坎卦)의 양으로 하여금 위로 오르게 하여
        물과 불이 바뀌는
      • 수화기제(水火旣濟)의 공(功)으로 선천으로 돌아가면
      •  몸의 원기를 거두어 저장하여
        신령한 성품으로 돌아가
      • 한알 좁쌀 같은 성태를 이루리라.
        공부는 일심으로 하여야하고
      • 두마음으로 오락 가락 하면 안된다.
        잡생각으로 정신이 소모되거나 산만하여서는 되지 않는다.
        (天一生水 屬坎 眞陽陷中 不得返本 明得一窺
      •  運離汞以灌漑 使坎鉛而上昇 水火旣濟 還先天
        必收一身元氣 歸於一性之中 結成一粒粟米
      •  工夫要一心不二 切忌雜念以耗散)

        삼(三)이란 삼가(三家)인 세집으로
      • 하나의 성품을 셋으로 나눈것으로
      • 곧 몸의 정기신(精氣神)으로 이를
        세가지 보물 삼보(三寶)이다.
        도교에는 삼청(三淸)이 있고
      • 유교에는 삼강(三綱)이 있으며
      •  불교에는 삼귀(三歸)가 있다.
        하늘이 세번째로 목(木)을 생하니 동방의 진괘(震卦)에 해당된다.
      • 이 진괘는 하나의 양이 첫번째인 맨 아래에
        자리하여 두개의 음에 의해 눌린 형상이므로
      • 근본으로 돌아가지 못하니 한 구멍을 밝혀야 된다.
        서쪽집의 총각을 불러북을 치고
      • 춤추게 하여 동쪽집의 처녀와 기쁘게 만나게 하는 것이다.
        (三者三家也 一性分三 卽一身中之精氣神
      • 爲三寶故 道有三淸 佛有三歸 儒有三綱 同此道也
        天三生木 屬震 眞陽藏下 不得返本 明得一窺
      •  呼西郞以鼓舞 使東家女兒歡會) 이는 몸속의 일이다.

        서쪽의 금과 동쪽의 목이 합하여 선천으로 돌아가면
      • 삼가의 신령스런 성품을 가운데로 거두어 들여
        정기신 삼화(三花)가 이마에 모이도록 단련하여 이루는 것이다.
        공부는 삼귀(三歸)하여 청정하게 함에 있으니
      • 삼염(三厭)으로 더럽혀저 삼화가 흩어짐을 경계한 것이다.
        (金木合幷 還先天必收三家之眞寶 歸於一性之中
      • 煉成三火聚頂 工夫要三歸淸靜 切忌三厭以穢散)

        오(五)란 오원기(五元氣)를 말함이니
      • 곧 사람의 몸속에 오장이 있어
      • 심장 신장 간장 폐장 위장의 오장이
        오원(五元)이다. 그러므로 도에는 오행(五行)이 있고
      • 불교에는 오계(五戒)가 있으며 유교에는 오상(五常)이 있으니
        이는 이 이치와 같다.
        하늘이 다섯번째로 토(土)를 생하니
      • 이것이중앙의 무기토(中央戊己土)인데
      •  이들이 위 아래로 분산되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지못함이다.
        한 구멍을 밝혀 호흡을 고르게 운전하여
      • 무토(戊土)를 옮겨 기토(己土)로 옮겨가기 위함이다.
        무기토로 하여금 끊어진 정신을 이어주고
      • 선천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함이다.
        오장의 정화(精華)를 신령스런 성품으로 거두어들여
      • 오원기(五元氣)가 중앙에 모이도록 수련하여 이루리라.
        공부는 오계를 지킴에 있어서 정성스럽고 엄격해야 될것이니
      • 오훈채(五훈菜)를 먹음으로서 다섯기운이
        충돌하여 흩어짐을 절대로 피해야 한다.
        (五者五元也 卽人身中之心肝脾肺腎爲五藏
      • 故道有五行 佛有五戒 儒有五常 同此道也
        天五生土 是中央戊己土 散於上下 不得歸位
        明得一窺 調運呼吸 以移戊就己 使戊己二土
      •  結成刀圭返還先天 必收五藏之精華 歸於一性之中
        煉成五氣朝元 工夫要戒精嚴 切忌五훈以沖散)

        신광이 묻기를 무엇을 오신채(五辛菜)라 합니까?
        달마대사노래로서 이르기를
        이 오신채는 풀가운데서 힘센 장군으로
      • 기운과 맛이 흉험한 파 마늘 부추 달래 무릇(흥거興渠)으로 성질이
        한쪽으로 치우쳐 편벽됨으로
      •  무릇을 먹으면 금(金)를 상하여 치니 허파를 상하고
        부추는 목(木)기를 쳐서 없애니 간장을 상하고
      • 파는 수(水)를 잡아서 밖으로 쫓으니 신장을 상하고
        마늘은 화(火)기를 잡아서 없애버리니 심장을 상하고
      •  달래는 토(土)를 잡아서 힘을 못쓰게 하니 게으르게 되고
        비장을 상한다
        이 다섯가지 기운이 상하면 어찌 금단(金丹)을 이루리요.
        그러므로 수행인은 오훈채를 먹지말라
      • 이것이 바로 전함이니
      •  오계를 잘 지켜야 오기(五氣)가 잘 닦여서
        기운이 중앙으로 모일 것이다.

        • 신광이 말하기를
        • 오계(五戒)의 정확한 이치를 제자가 지식이 얕아서 자세히 알지 못하오니
        •  스승이시여 !
          제자로 하여금 알 수 있도록 자세히 해명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달마대사 노래로 대답하시길
          살생을 하지 말라는 것은 어진덕 인덕(仁德)으로
        • 근본으로 삼기 때문이다.
          하늘의 생하기를 좋아하는 덕인 호생지덕(好生之德)을 본받아
        • 살아 있는 목숨을 죽이지 말고 살려 줄 것이다.
          사람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인회(寅會)에 동토에서 태어나 오래토록 어렵고
        •  고달픈 곤고한 삶 속에서
          사람이 짐승으로 짐승이 사람으로
        • 돌고 돌아 죽고 죽고 살고살고 살아감을 면하지 못하는구나.
          오랜 세월동안 어둡고 미혹해서 많은 죄를 지음이 심하여
        •  사람이 짐승을 먹고 짐승이 사람을 먹으니
          어찌 불쌍하지 않느냐?
          (戒殺生原來仁德爲本 體上天好生德戒殺放生
        • 人生寅會於東土沈埋久困 人轉畜畜轉人死死生生
          歷劫內多迷昧造過太甚 人吃畜畜吃人好不傷情)

          사람이 도를 얻으려는 것은
        • 하늘로 돌아가 즐거운 곳에 태어나기를 원함이니
        •  원망섞인 빚을 갚지 못하면
          도를 이루기가 어렵느니라. 모름지기 생명을 살려주면
        • 원망스런 빚이 소멸되고 그렇지 못하면 원망섞인
          혼령이 몸을 감을것을 두려워 해야 되느니라.
          살생을 경계하지 못하면
        • 천수로 태어난 목숨도 위태롭고 원망의 빚도 더해지니
          비록 부처님의 자비로움으로도 원망에 찬 영혼을 어쩌지 못하니라.
          (人得道要回西超生樂境 寃未報難道說罷了不成
        • 必須要放生命孼債消盡 若不然只恐박寃孼纏身
          不戒殺損天良孼債更深 佛雖慈那寃孼작依行)

          원망하는 혼령이 본성에 침입하면 굳게 세운 뜻도 퇴보하고
        • 도를 믿지 않으니 좋은 인연 한번
          잊어버리면 만겁을 지내더라도 다시 찾기 어렵다.
        • 저 무정하게 흐르는 겁운(劫運)이 어디서 오는가?
          자세히 생각해보라
          하늘이 이땅에 출생시킨 동물을 어찌 차마 죽이겠는가?
          이는 세상 사람들이 다 흉악한 탓이로다.
          독으로 고기를 잡고 또 짐승을 살상하니 큰
        • 윤회의 업을 스스로 짓는 것이다.그 죄가 가볍지 않다.
          (孼迷性激起退志把道不信 失却了好緣法萬劫難尋
        • 這劫運從何起仔細評論 天生物他曷忍使遭殘凶
          皆因爲世上人凶凶惡難梗 毒魚蝦傷禽獸造孼匪輕)

          하느님께서 법률을 정하여 윤회의 겁운을 내리시니
        • 온 세상의 마왕들이 벌때 같이 일어나네.
          네가 그를 죽이면 그가 너를 죽일 것이니
        • 겁살(劫殺)이 그칠 날이 없이 닥쳐온다.
          수행인이 생명을 불쌍하게 여기지 않으면
        •  그 죄가 일반인보다 열배나 더 크다.
          유교에서는 진실한 용서인 충서(忠恕)를
        •  불교에서는 자비요
        • 도교에서는 감응(感應)이니
          이 여섯가지를 마음에 새겨두고
        • 자신을 근본으로 생각하여 남에게까지 미치게 해야한다.

          하늘의 마음을 미루어보아 사람의 마음을 알수 있으며
        • 이것은 만물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
          이미 나와 그대가 태어났다면 이는 가볍게 볼 일이 아닌것이다.
          풀과 나무도 꺾으면 혈기를 상하여 죄가 되거늘
        •  하물며 입과 배를 채우기 위해 생명을 살해할 것인가?
          살생을 경계하는 것은 그 까닭이 많아 다 설명하기도 어려우니
        •  다시 투도계(偸盜戒)를 일러주리라.

          도둑질하지 말라 함은 의(義)를 존중하는 것이니
        • 치우친 생각과 각박한 마음을 절대로 갖어서는 안된다.
          남자는 뜻이 밖에 있고 여자는 뜻이 안에 있나니 본래는 평등하다.
          각각 자기의 할일을 다하여 어리석은 망령된 마음으로 구하지 않아야
        • 뜻이 서있는 사람으로 인정이 된다.
          하늘과 땅과 같이 언제나 단정함을 배워서 어리석게 욕심을 내거나 훔치지 말고
        •  청렴 결백하기에 힘을 써야 된다.

          한포기의 풀 한푼의 돈도 각기 제대로 분별하여 지켜야 되고
        • 한 오라기 실 한발의 새끼줄도 다 주인이 없겠는가?
          혹 물건을 사거나 팔거나 공정해야 되고
        • 남의 재물을 사기쳐서 빼앗으면
        • 오래지 않아 스스로 죄의 값을 받느니라.
          설령 가까운 곳에 남의 금과 은이 가득이 쌓여 있다고 할지라도
        • 두렵게 생각해야 되느니라.
          재물이 나에게로 오던지
        • 가까이에 있더라도 마음이 움직여서는 안된다.

          비록 취할 일이 있더라도 구차하게 취해서도 안되고
        • 어리섞게 취해서도 안된다.
          만약 함부로 취하여 의리를 상하게 되면 성인(聖人)의 도에서 멀어진다.
          불가에 들어와 대도를 닦고 삼귀오계(三歸五戒)를 지키는 것이
        • 어찌 한낱 소인배들의 버릇없는 행동과
          비교할 것인가?
          요란하고 시끄러운 이 티끌세상에서 그 많은 사람들이
        • 한 사람도 재물과 황금을 탐내지 않은 사람이 없네.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해보니
        •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이나 모두가 다 어리석어
        • 헤메니 복된 소리를 아는 사람 없네.
          도둑만이 양심을 잃었다고 말하지 말라 .
          도둑질 않는 사람들도 재물엔 자유롭지 못하고 탐을 낸다네.
          세속사람 욕심 많다 말하지 말라.
        • 수행인 또한 이득 앞에서는 욕심을 움직인다네.

          저 재물이란 것은
        • 사람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악마의 아지트 이 뒤로는 계율을 엄수하여
          미혹의 세계에서 뛰쳐나가라.
          수행인은 하루 종일 공부를 운전하여 닦아 털끝 만큼이라도
        • 욕심 내지 말고 물 들어서는 안되며
          본성을 가꾸어 나가야 된다.
          공부를 이룬 뒤에는 온몸에 서린 보배 다 사용하지 못하나니
        • 성인의 옷과 식량으로 쾌락이 무궁하리라.
          삿된 음란한 행동인 사음(邪淫)을 하지 말라는 것은
        • 사람은 예절이 근본이니 예절이 없으면 삿된 욕심이
          때가 없이 생기나니 남자와 여자가 정절과 결백을 지켜
        •  원숭이같이 날뛰는 마음과 말같이 달리는 마음을
          붇들어 잡이메어 마음 속에 항상 부끄러운 생각을 간직하여
        •  행동하기 전에는 스스로에게 물어
          마음을 붇잡고 근엄하고 근신하여 털끝 만큼이라도 범할 생각을 하지마라.
          잡초는 베어버리되 뿌리까지 뽑아야 되느니라.

          하늘과 땅사이에 오직 짐승만이 암수가 혼란하여 수치심이 없으니
        • 그 추잡함은 귀로 들을 수 없음이라.
          사람이 만물의 으뜸이 된것은 예의와 염치가 있기 때문이니
        • 만약 윤리의 질서를 어지럽힌 사람은
          짐승만도 못하는 사람이니라.
          유하혜(柳下惠)는 양심을 지켜 혼자 있을때도
        • 마음을 붇잡아 조심하였고,
          노남자(魯男子)는 문을 닫고 미인이 지나가도 보지 않았다.

          대도에 들어온 것은 신선의 인연이 있기 때문이요.
          노모(老母)님의 황태자(皇太子)이며
        •  구십육억이 같은 형제인 원인(原人)이다.
          인회(寅會)에 동토에 떨어저 육만여년의 세월동안
        •  장씨집에 아들로 태어났다가
        • 이씨집에 딸로 태어났다.가
          몸을 바꿈이 멈출줄 모르네.
          제삼기(第三期) 말세가 되어 널리 다 건지는 문을 열어
        •  이제는 고향에 가게 되었으니
          구십육억 형제들이 다 같이 집으로 돌아가 어머님을 뵈온다네.

          몸을 닦는 수행인은 다 부모 자식이요.
        • 영산의 자손으로 한 어머님 소생인데 어찌 간음을 하리요.
          이미 수행을 목표로 한다면
        • 음욕을 한 칼에 끊고 서시 같은 미인일지라도 정을 보내지 말지니라.
          항상 두려워하여 호랑이나 독사같은 무서운 동물을 만남과 같이 하고
        • 조심 조심하여
          연못에 엷은 얼음 밟듯이 조심하라.

          이제 계행을 지킴이 정미롭고
        • 굳건한 곳에 이르렀다면
        • 음욕의 자취도 없어지고
        • 그림자처럼 엷은 기운까지
          다 하였다면 신선 부처 이루는 것은
        • 손바닥안에 들어 왔다고 보느니라.
          이 음욕은 도를 망치는 으뜸된 마귀이며
        •  무서운 병에 중독된 것이다.
          말로는 쉬우나 실행하기 어려우며
        • 겉으로는 도를 깨달은 사람같으나
        • 내면을 들여다 보면 축생만도 못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이것을 머리속에 명심할 것이며 가슴에 손을 얹고 하늘과 땅에 물어보라.
        •  사실은 도를 망치는 것이 삿된
          음행이니 사람이 색에서 태어나서 색으로 죽는 것이니
        •  꿈을 깨지 못한 듯 깨우쳐도 깨닫지 못하고
          깨닫되 깨지 못하니 어둡고 어두운 곳에서 또 어둡네.
          시체는 산처럼 쌓였고 마른뼈다귀는 언덕처럼 쌓였네.
          근본은 신선 부처인데 흙밭에 떨어저 이렇게 되었으니
        •  어찌 슬프지 않으리요.

          큰 뜻을 가진 사람은
        • 쇠나 돌처럼 굳은 마음으로
        • 항상 색이 빈것으로 보아
        • 마음을 변하지 말아야 되느니라.
          오래오래 수행하여
        •  남이라는 생각 나라는 생각 오래산다는 생각
        • 중생이라는 생각등의 집착에서 벗어나고,
          모든것이 청정해지면
        • 내가 다시 본래의 천진한 그자리로 돌아가 원만하게 밝아질 것이다.
          이 사음계는 애들 장난이 아니니
        • 모름지기 근신하여야 될것이다.
          다시 주육계(酒肉戒)를 대략 말하여 밝게 알게 하리라.

          술과 고기를 먹지 말라 함은
        • 본래 맑은 것과 탁한 것을 을 섞지 말라는 것이니
        • 맛 있는 것을 제거하고
          좋은 안주를 끊고
        •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은
        •  탁한 것에 머무르지 않고
        • 맑은 것에 머물러 있으려 함이니
          절대로 입과 배를 불리기 위해 참 됨을 어지럽히고
        • 성품을 어지럽히지 말라.
          오백계중에 술이 으뜸이니 너는 가볍게 보지 말라.
          저 술은 비록 물 같으나 독한 기운이 심하여 석잔만 배안에 들어가도
        •  얼굴이 붉어지고 정신이 혼미해진다.

          술에 취하면 미친 사람처럼 정신이 혼미해지고
        •  깨지 못하여 염치도 덕망도 다 잃어버리고
        • 난폭한 기운이 나와
          사나워지나니 그 때에 친한 사람도 몰라보고 욕하고
        • 약한 사람을 때리며 학대하기도 하고
        • 어른을 만만히 여기고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생사(生死)나
        • 성명(性命)을 돌보지 않고 화를 일으키니
        • 법은 삿됨을 돌보지 않는다.

          술이 깨어 후회한들 이미 때는 늦다.
        •  그러니 빨리 뜻을 세워
        • 술잔으로 입술을 적시지 않는 것이 좋다.
          우왕(禹王)이 맛 좋은 술은 싫어하고
        • 착한 말은 기뻐했던 것을 본 받으라.
          술이란 것은 한정이 없으니 어지러움에 미치지 말라.
        • 하는 말은 공자님께서 경계하신 말씀이라.
          술은 오장을 뚫는 독이요. 삼보를 손상하고
        •  나라도 망치고 집안도 망치는 모든 화의 근본이다.

          속인도 경계하고 두려워 하거늘 청정한 계를 지키고
        • 수행하기로 한 수행인이리요.
          술을 마시는 것이 대수롭지 않다고 말하지 말라.
          술을 끊지 못하면 몸과 마음이 어지러워짐을 면하기 어려우니라.
          저 고기와 오신채가 맛이 좋다 하더라도
        • 그 기운을 뛰어 넘을 수 없으면 어찌 감히 먹으리요.

          만일 그 원혼을 건저주지 못한다면 지옥에서 올 날을 기다리나니
        •  염라대왕게서 여덟량을 한근으로 갚으라고
          판결을 내리네.
          고기육자가 (肉) 사람인자 둘인것은 무슨 뜻인가?
          사람이 그들을 먹으면 두배로 갚아야 되느니 이는 빈 뜻이 아니라
        • 사람은 하늘과 땅의 맑은 기운을 받아
          그 본성이 이루어졌고 짐승은 탁한 기운으로 이루어졌느니라.
          이미 도를 깨달은 즉 탁한 기운은 물리치고
        • 탁기가 없어져야 맑은 기운이 올라오는 것을 알게 되리라.

          다섯번째 계율은 망령된 헛소리를 하지 말라는 것이니
        • 믿음과 성실함으로 근본을 삼으라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의미없는 빈말을 하지 말라는 것은 말에도 법도가 있고
        • 행동에도 법도가 있나니 이는
          충성(忠誠)과 신실(信實) 돈독(敦篤)과 공경(恭敬)이다.
          이 같이 행동하는 사람은 오나가나 다 밝아져서 의심이 없어진다.
          속인들은 늘 아름다운 말과 공교로운 논리로 금방 바람이라 했다가 다시 비라 했다
        •  말을 바꾸어 사람을 속인다.

          동쪽에서는 좋다 하고
        • 서쪽에서는 나쁘다고 말하여 좋고 나쁨을 다 말하니
        • 얼굴은 자비로우나 마음은 악독하여
          입은 부처요 마음은 독사라
        • 칼과 같은 혀로 사람을 죽이니
        • 달아나 숨을 곳이 없고
        •  칼을 품은 뜻으로 사람을 베니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나만이 따뜻하고 배부른 좋은 방도를 생각하니
        •  남이야 괴롭던 즐겁던 전혀 생각이 없네.

          이 세상이 어지럽게 된 것은
        • 그와 같은 불량한 사람들 때문이니
        • 지옥으로 불려가 심장과 간장을 베이며
          혀를 잡아 뽑는다.
          도를 닦는 수행인은 말마다 거짓이 없고
        •  믿음이 있어야 되나니
        • 아름답고 교묘한 말은 일체 하지 말며
          사람을 만나고 강론하되
        • 효제충신(孝悌忠信)으로 하고
        • 예의와 염치를 말하여 사람을 착하게 만들어라.

          불효한 사람 효로서 교화하고
        • 음난한 사람은 정절로서 교화하고
        •  바르지 못한 사람은 바름으로 교화시키고
          어리석은 사람은 어짊으로 교화시키고
        • 악은 선으로 고치게 하여 사람의 마음을 고칠지니라.
          언제든 가는 곳마다 권하여 사람마다 지키면 못된 사람도 사라지고
        • 흉폭한 사람도 없어져 자연히 평화로워 질것이다.
          천지 만물은 믿음으로 근본을 삼느니
        • 만약 믿음이 없다면 세상에 윤리가 어디에 존재하겠는가?

          하늘에 믿음이 있어 해와 달과 별이 있고
        • 땅에 믿음이 있어
        • 물과 바람과 불이 있고,
        • 해에도 믿음이 있어
          사계절이 따뜻하고 서늘하고 춥고
        •  더우며 달에도 믿음이 있어 초하루와 보름을 만드나니
          조금도 틀림이 없고
        • 하루에도 믿음이 있어 열두시간이 자오(子午)를 기준으로 하고
        • 시(時)에도 믿음이 있어
          시간마다 팔각오분(八刻五分)이며
        •  괘(卦)에도 믿음이 있어 건곤감리(乾坤坎離)가 정해졌으며
          믿음은 흙인 토(土)이니 오상
        • (五常)과 오행(五行)을 하나로 소통시켜 주느니라.

          하늘과 땅과 해와 달과 날도 믿음에 따라 움직이고
        • 만물과 사람도 믿음에따라 출생한지라.
          낳으면 변화시키고
        • 변화되면 또 낳아서 각기 한 몸이 있나니
        • 만일 믿음이 없다면 변하려 하나 변하지 못하고
          낳으려하나 낳지 못하나니
        • 오계는 오행(五行)과 합당한 이치로서 바른 삶을 요구함이며
          다시 정기신 삼화(三花)를 모으려면
        • 삼염(三厭)을 깨끗이 없애버려라.
          신광이 묻기를 무엇을 삼염(三厭)이라 하나이가?
          스승께서는 밝게 지시하여 주소서. 달마대사 말씀하시길

          삼염(三厭)이란 옛날 문자를 만든 창힐(倉詰)부자(夫子)가
        • 이 싫을염(厭)자를 만들때 거울에 비치듯
          확실하게 밝게 지었으니
        •  날일(日)자를 네가지 음인 사음(四陰) 중간에 두었다.
          위로는 비낀음기요. 아래로는 달의 음기요,
        • 왼편은 삐친 음기요. 오른쪽은 개의 음기(陰氣)이다.
          이 개라는 것은 하늘개인 천구(天狗)로서 해와 달을 먹어버린다.
          이 삼염이라는것은 정기신(精氣神)의 삼화(三花)를 깍아 먹어버리니.
          삼염에는 세족속이 있다.
          나는 새는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가니 이것이 하늘의 천염(天厭)이요.
          달리는 짐승은 땅을 가로 질러 달리니 이를 지염(地厭)이라 한다.
          어류(魚類)인 수족(水族)은 물속을 가로질러 헤엄치므로 수염(水厭)이다.
          수도하는 수행인은 몸속의 음기를 몰아내고 순양체(純陽體)로
        • 심신을 단련해야 되므로 될 수 있으면 음기(陰氣)를
          범하지 말아야 된다.
          오곡(五穀)은 몸이 곧고 길어 땅에서 하늘을 가리킨다.
        • 삼염이라는 것은 변환체(變幻體)이니 먹기가 가엽다.
          정기신 삼화를 단련하고 삼귀(三歸)를 지켜야 비로소
        • 이것이 바로 전한 진전(眞傳)이다.

          신광이 말하기를 삼귀(三歸)의 이치를
        • 제자가 대강은 아나 자세히는 알지 못하오니
        •  스승께서는 다시한번
          가르켜 주시길 바랍니다.
          달마대사 노래로 이르기를
          부처님께 귀의하여 자비심을 발하고 항상
        • 맑고 고요함을 지켜서
        • 본래면목인 글 없는 무자진경(無字眞經)을 깨달아
          부귀와 세속의 들뜬 풍습을 쫓지 말고
        • 속세의 은혜와 사랑등의 아름다움에 그리워하고
        • 애태우지 말라.
          술과 색 재물등의 주색재기(酒色財氣)를 단 칼에 베어버리고
        • 대장부 답게 티끌 세상을 뛰쳐나가라.
          (歸依佛發慈悲常淸常靜 勤參悟本來面無字眞經
        • 不貪那富與貴世俗浮景 不戀那恩餘愛紅塵美景
          將酒色與財氣一刀斬盡 學一個大丈夫조出凡塵)

          사람이 나를 치려 하거든 손으로 상대하지 않으며
        • 무자진경으로 마음을 잡고,
          남이 나를 꾸짖거든 입으로 대구하지 말고
        •  하하 웃어주고,
          남이 나를 헤치려 하여도 바보처럼
        • 그를 존경해야 되며.
          나를 질투하여 미워하여도 반대로 정답게 대하라.
          나를 비방하거나 싫어하여도 각별히 신경써서
        •  좋은 말로 공경하고 존경할지니라.

          사람을 대할때는 선한 말로 정성껏 가르쳐주고
        • 어진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가려서 사람에 따라 가르치되
          정답게 알려주고
        • 항상 옛 신선과 부처님이 어떻게 움직이고
        • 어떻게 고요함을 지켰는가를 연구하며,
          부처님의 무의무탁하고
        • 자재로움을 행하신 것을 배우지 않는다면
        • 어떻게 생사를 뛰어 넘으리요.
          다들 부처 부처 하지만
        • 부처님은 원래 속세의 인연을 완전히 포기한 분이시지
          흙으로 빚어서 조각해 놓은 형상만을 한 부처는 아니다.

          형상이 있는것은 후천(後天)적인 것이라
        •  그러므로 그 형상은 장차 무너저 없어질것이요,
          아무런 작위(作爲)가 없는 무위체(無爲體)는 허공과 같으니
        • 어찌 생사가 있으리요.
          움직여 행하던지 않든지 눕든지 낮이나 밤이나
        • 언제나 한시도 떠나지 않은 본래의 성품을 깨달아 그 지혜로
          법의 수레바퀴 법륜(法輪)을 운전하여 정(精)을 기(氣)로 변화시키고
        • 기(氣)는 신(神)으로 변화하는 묘한 이치는
          논설이 어려우며 신(神)은 허(虛)로 돌아오고
        •  허(虛)는 무(無)로 돌아와 본성의 빛이 신령하게 통하리라.

          참됨 속에 가짜가 있고
        • 가짜 가운데 참됨이 있으니
        • 참된 성품은 스스로 고요하여
        • 부처님과 인연 있는 효자와
          손자임을 알겠다.
        • 이와 같이 귀의불(歸依佛)을 너에게 지시하노라.
          다시 귀의법(歸依法)을 강론할 터이니 자세히 들으라.
          귀의법(歸依法)은 부처님 법의 핵심에 의지하고
        • 그 법칙을 어지럽게 하지 말아야 된다.
          제도와 규칙을 존중하고 예의를 강론할 것이며
        •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것이 중요하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대할때는 자비롭게 하며
        • 규칙에 의하여 가르킨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모실때는 예의를 쫓아 간(諫)하고
        • 법규를 어지럽히지 말아야 되느니라.
          행동할때는 위치에 맞는 품격을 갖출것이며
        • 의관(衣冠)을 바르게 할것이며 한가한 시간에는 태산과 같이
          단정히 황정(黃庭)을 지키라.

          신불을 모시는 법당은 마땅히 청결해야
        • 신불이 즐겁게 거동하시며 사시(巳時)에는
        •  향을 정성껏 올려야
          본성이 신명과 통한다.
          경전을 염송하고
        • 잡생각을 제거하여야 신기(神氣)가 사귀어 소통하며
        • 어진사람들을 모아서 법을 설법하여
          제도하면 마음에서 지혜가 솟아나고
        • 도반인 친구를 만나면 겸손하고 화목하고
        • 반드시 예의로서 공경해야 된다.
          마음과 기운을 낮추어 스스로 아랫사람이 되는 것이다.

          도(道)를 말할땐 웃지말고 시비하지 말라
        • 선천(先天)의 도리는 끝이 없어
        • 각기 깊음과 얕음이 있다.
          교만하고 거짓된 마음을 모조리 없애버리고
        •  탐하여 욕심 내는 마음과
        • 사기치려는 마음은 저멀리 보내 버리고
          각박하고 인색한 마음은 깨끗이 씻어 청소하고 질투하고
        • 시비하는 마음은 조금도 두지마라.
          세상의 명예와 이익
        • 그리고 은혜와 사랑 가지려는 마음 조금도 쌓아 두지 말고
        • 재물에 욕심내는 마음도
          뿌리채 뽑아야 된다.
        • 잘났다고 뽐내는 마음 애착과 집착등은
        • 하나도 남김 없이 버려야 된다.
          너와 나라는 생각 없어지면
        • 나라에서 제일가는 어진 사람 될것이다.
          괴로움도 슬픔도 어려움도 두려워 말지니 힘차게 전진하여
        • 쇠나 돌 같이 굳은 마음으로 사람들 중에서 뛰어날 것이다.

          그 밖에 다른 법칙등은 한 말로 다 말할 수 없다.
        • 성인이 될 수 있는 마음으로 전하는 법을 밝게 가르치고
          마음법을 말하는 것은
        • 번개나 불러 신통력을 나타내려는 것도 아니요.
        • 바람과 비를 불러 장수나 병졸로
          변하여 부리는 술법도 아닌것이다.
          법이라는 법은 원래 법이 없는 것이요.
        • 스스로의 성품이 법인 것이다.
          비고 비고 텅빈 공은
        • 곧 참된 진공(眞空)이니라.

          단에 올라 참선할때는 마음을 안정하고
        • 숨을 부드럽게 조화시켜 운전하고
        •  머리에서 단전까지 선을 그어
          몸앞의 임맥으로는 내리고
        •  뒤의 독맥으로는 기운을 올리나니
        • 납을 수은속에 집어넣고
        •  물과 불이 사귀어
          금과 목이 서로 합하니
        • 정기신 삼화(三花)가 모이고
        •  오장의 오기(五氣)가 고르니
        •  어린 성인이 자라나네.
          하나의 좁쌀만한 구슬이 맺혀 범인을 벗어나
        •  성인에 이르나니 학을 탄 신선의 형상이 나타나니
          근심도 놀라움도 없는 것을 참된 진법(眞法)이라 하니
          내가 지금 가르켜 깨닫게 하니라.
          다시 귀의승(歸依僧)에 대하여 간단히 말하겠노라.

          스승에게 돌아가 의지 한다는 귀의승(歸依僧)이란 무엇이냐 하면
        • 세속의 인정과 광경을 그리워 하지 않고
          그 마음을 바르게 하고
        • 뜻을 정성스럽게 하여 온전하게 걸어서 움직이고
        •  대장부로서 고뇌를 두려워 하지 않으며
          세속의 온갖 때를 벗겨내면 죽고 사는
        • 생사를 깨달아 벗어나게 된다.
          도를 깨달은 사람은 참된 것과 거짓된 것을 잘 알며
        • 옳고 그른것 삿된 것과 바른 것 좋고 나쁜것에 스스로 밝아진다.

          도의 근기가 약한 사람은
        • 부처님 법을 받아도 마음으로 확신이 없으며
        • 도를 만나도
        • 뜻이 한결같지 않아서
          헛된 명예에 집착한다.
          혹은 이익을 생각하고
        • 돈벌이에만 관심이 있으며
        • 집안 일을 생각하여 항상 불안하고
          혹은 굶주릴까 걱정하고
        •  혹은 누명을 쓸까 두려워하고
        • 이자 놓은 돈 거두어 들이지 못할까 걱정한다.

          하루 하루 밤 될때까지 걱정이 끝이 없으며
        •  부모와 자손들이 모두 마음에 걸려 있고
        •  하루종일 바쁘게
          일하면서 근심을 놓지 못한다.
          수행을 하려 하나 참선도 염불도 하기가 어렵다.
        • 이런 사람은 꿈틀거리는 벌레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껏 습기를 싫어 하면서
        • 땅속에 사는것은 무슨 심정인가?

          어찌 스승에게 돌아가
        •  의지 한다는 생각까지 없어질 줄 알았으랴
          은혜와 사랑 집안의 재물만 생각하니
        • 무엇이 귀의승인가?
          진정한 귀의승은 몸은 속세에 있다하나
        •  마음은 속세를 떠낫고,
          속세에서 사나 속세에 젖지 않은 한가지에 능한것이다.
          밤낮으로 바쁘더라도 틈을 내서
        • 시끄러운 가운데 마음을 안정시킨다.
          몸은 속세에 살지라도 속된 마음은 사라지고 없다.

          승(僧)과 속(俗)은 영역이 달라 길또한 둘이니
        • 맑음과 혼탁함을 분간하지 못하면
        • 어찌 공부 이루기를 바라리요.
          부탁하노니 어진 사람들아 빨리 깨달아 본래의 성품을 회복하고
        • 깊은 구덩이에서 벗어나야 된다.
          내공(內功)을 말할진데 승(僧)이란
        • 참된사람 진인(眞人)의 성명(性命)이니
          부지런히 공부하여 그 승가운데
        • 묘한 소식을 알아야 될것이다.

          호흡을 운전하고 조절하여 현관의 관문을 드나드니
        • (運呼吸調眞息出玄入牝)
          단이슬 감로수 백맥을 적셔 약의싹이 살아나네.
        • (甘露水潤百脈藥苗自生)
          참된 양이 세가지 관문을 뚫고 돌아 오원이 이르나니,
        • (眞陽動透三關轉至五元)
          의식인 황파 중매쟁이 소개로영아와 차녀가 혼인을 하는 구나.
        • (有黃婆爲媒證영차雙親)
          그 부드럽고 은밀한 정경을 말로서 표현하기 어려우며 즐거움 끝이 없고
        • (密綿綿妙難言無限樂景)
          한톨의 좁쌀 구슬을 맺어 흰 털빛 백호광이 뻗히는구나
        • (結一粒九曲珠毫光騰騰).

          모름지기 수행인은 삼귀의를 받들어 표준 법칙으로 삼고
        •  삼보를 가지고 한톨의 일자(一字)금단을 닦자.
          신광이 말하기를 한일자(一)의 정밀한 도리를 스승께서
        • 자세히 가르켜 주소서.

          이 한일자(一)는
        • 선천의 무극(先天無極) 가운데 한 점의 신령스런 성품으로
        • 이것이 선천 대성인(大聖人)의
          참으로 핵심적인 골수(骨髓)의 참다운 진경(眞經)이다.
          동토(東土)의 모든 만물과 일체의 모든 신령스런 동물을 낳고
        • 삼계(三界)의 모든 형체 있는 것이 이 한일자(一)
          에서 출현 했느니라.
          이 한일자는 하늘과 땅을 안정시키며
        • 음양인 양의(兩儀)를 판정하여 결정 하였으며,
          남녀를 출현시켜 근본을 세운 것이다.

          이 한일자가 삼보(三寶)와 유불선 삼교(三敎)의 큰줄기 강령(綱領)을 정하였고
        • 천지인 (天地人) 삼재(三才)를
          세웠으며 하늘과 땅을 버티게 하는 근본이다.
          이 한일자가 사생(四生)인 태로 출생하는 태생(胎生)
        •  알로 태어나는 난생(卵生) 습기로 태어난는 습생(濕生)
          변화하여 태어나는 화생(化生)을 낳고
        • 사상(四相)인 눈 귀 코 혀의 형상이 생기니
          이는 사방 동서남북과 통하고 춘하추동 사계절로 구분하였다.
          이 한일자의 한 기운이 오곡(五穀)을 생하고 변화시켜 기르며
        • 오호(五湖)와 오악(五嶽)을 출현시켰으며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 오행(五行)을 낳았다.

          한일자는 여섯가지 맛인 육미(六味)를 낳았으며
        • 여섯가지 기운인 육기(六氣)로 성품이 나누어졌으며,
          여섯가지 효인 육효(六爻)가 자리가 정해졌으며
        •  육축(六畜)이 나왔으며
        •  이로인해 여섯가지 길인 육도(六途)인
          지옥 아귀 축생 인간 아수라 천상이 자리하여
        • 윤회의 길을 돌고 돈다.
          한일자는 칠정(七政)을 낳았으며
        •  동서남북 사방에 각각 일곱 별을 두어
        • 칠수(七宿)가 사칠은 이십팔수가 되며.
          북두칠성을 두었다.
          한일자는 팔괘(八卦)를 낳으니 이는 팔대신성(八大神聖)이요.
          팔방으로 나누고 여덟 바다를 다스려 제어 하니
        • 이는 팔부용신(八部龍神)이다.

          이 한일자가 아홉강인 구강(九江)을 낳고
        • 구곡명주(九曲明珠)를 정하였으며
        • 구궁(九宮)으로 나누고
          아홉개의 관문인 구관(九關)을 두어
        • 구전단(九轉丹)을 성취한다..
          한일자는 십(十)과 천(千)을 낳고
        • 열분 부처님인 십불(十佛)이 온 세상을 맏아서 보살핀다.
          십방(十方 : 팔방에다 위 아래 합한 방위)의 자리를 정하고
        • 또 아래로 어둠을 다스리는 십전대왕(十殿大王)을
          제정하였다.
          이 한일자는 선천의 무극이 변화하여 천불만조(千佛萬祖)와 무수한
        • 진인(眞人)을 탄생하였다.

          별들과 산과 바다 풀과 나무 만백성을 낳으니
        •  세상에 이 한일자로 인해서 태어나지 않는 것이 없으니
          이 한일자의 오묘한 이치는 말로다 표현하기 어렵다.
          사람이 이 하나를 얻으면 만사가 다 풀리며
        •  낳고 죽는 생사라는 것도 없다.

          달마대사 말씀을 다 마치자 신광은 기쁨을 다 감추지 못하고
        • 한일자의 선천의 끝이 없는 큰도의 무궁한 조화가 있어
          어느듯 마음이 맑아지고 심신이 화창하고 편해젔다.
          문득 대사님의 말씀한바의 일삼오의 양수의 이치를 생각하니
        • 그 정미로운 이치가 선천 하도(河圖)로 돌아간 것을
          알았다.
          하늘이 생하는 수자가 있으며 땅이 생하는 수자가 있으니
        •  홀수는 하늘이 생하고 짝수는 땅이 생한다.
          지이생화(地二생火) 지사생금(地四生金)등의 이치를 알수 없으니
        • 스승께서는 자비를 베푸사 알게 하소서,

          달마대사 말씀하시길 일삼오의 숫자가 합하여 아홉인 구(九)가 되니
        • 양(陽)은 구(九)를 사용하는 용(用)으로 삼고
          이사(二四)의 숫자가 합하여 육(六)이 되니
        • 주역에서 음(陰)은 육(六)을 사용하는 용(用)으로 삼는다.
          구(九)는 양(陽)으로 가벼워 위로 오르니 맑은 하늘이 되고
        • 육(六)은 음(陰)에 속하니 무겁고 탁한 기운이
          아래로 내려와 응결하여 땅이 되었다.
          그러므로 수도하는 수행자는 탁한 음을 버리고
        •  맑은 양에 머물러야 된다.

          유불선 삼교의 성인들은 일삼오(一三五)의 양수(陽數)인 구(九)썼으며
        • 이사(二四)의 음수(陰數)인 육(六)은
          쓰지 않았다.
          천당과 지옥이 있어서 착한 사람은 천당으로 올라가고
        •  악한 사람은 지옥으로 떨어지나니 이렇게 이치가 밝으니
          삿된 도와 바른 도를 알수 있는 것이다.
          신광이 말하기를 이사(二四)의 이치를 어떻게 분별합니까?
          달마대사 말씀하시길
        • 이(二)라는 것은 의심이 많은 마음을 원숭이에 비유하여
        •  심원(心猿)이라 하며 마음의 종잡을
          수 없이 왔다 갔다 하는 말과 같다 하여
        •  의마(意馬)라 하며 사(四)란
        •  눈(안; 眼) 귀( 이:耳) 코(비: 鼻) 혀 (설:舌)의
          네가지 모양의사상(四相)이니
        • 이 이(二)와 사(四)가 합하여 여섯인 육근(六根)이 되니
        • 이 여섯 육근(六根)은
          여섯 도둑인
        • 육적(六賊)을 낳아 여섯가지 티끌인 육진(六盡)이 되어
        •  여섯가지 길인 육도(六道)로 변화되어 돌고 도나니
          사람의 인도(人道)가 둘이 있고
        • 짐승의 축생의 도인 축도(畜道)가 넷이 잇다.

          무릇 사람의 참된 성품은
        • 어머니 뱃속에 있을때의 선천(先天)의 시절에는
        • 어머님과 기운이 서로 통하여
          마음 원숭이와 달리는말과 같은 뜻인
        • 심원의마(心猿意馬)가 한데 붙어 있으며
        • 눈귀코혀의 사상이 서로 화합하여
          오직 한 구멍에 있어
        • 정기신 삼보(三寶)와 통하니 오원(五元 : 오장)이
        • 혼연일체(混然一體)가 되어 같이 통하나
          말은 하지 못하고 있다가 임신한지 열달이 되어
        • 오이가 익어 꼭지가 떨어지듯이
        • 한개의 근육이 뭉친 것이 땅에
          떨어져 태반을 벗고 탯줄을 끊으면 선천의 기운은 거두어들이고
        • 후천의 주위 환경의 기운을 받아들인다.
          어린아이 응아 !
        • 하고 우는 소리는 사바세계 고통의 바다에 떨어저
        •  근본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고통의 바다란 곧 눈귀코혀의 큰 네가지 고통의 바다인것이다.
          성품이 눈으로 흩어지면 알로 태어나는 난생(卵生)이 되고
          성품이 귀로 흩어지면 태로 태어나는 태생(胎生)이 되며
          성품이 코로 흩어지면 변화하여 태어나는 화생(化生)이 되고
          성품이 입으로 흩어지면 습기로 인해서 태어나는 습생(濕生)이 된다.

          다시 마음과 뜻이 한번 움직이면
        • 여섯가지 욕심인 육욕(六慾)이 생기고
        • 여섯가지 티끌인 육진(六塵)을 끌어내어
          무겁고 탁한 가운이 얽혀서 지옥이란 환경을 만든다,
          사람이 짐승으로 변하고
        • 짐승이 사람으로 변하고 세세 생생 살고
        •  죽음이 반복되어 윤회의 길을 간다.
          공자님이 말씀하신 사람의 본성은 본래 착하며
        •  성품은 비슷하나 습관에 따라 점점 변해지며
        • 멀어진다는 뜻이 이것이다.

          게왈(偈曰) 게송으로 말씀하시길
          삼귀와 오계법를 잘 설명하노니 (歸戒法語敍淸)
          너의 밝고 신령스런 현묘한 한 구멍을 지점하여
        • (
        • 點爾一窺靈明)
          세가지 마음인 삼심(三心)과 네가지 형상인
        • 사상(四相)을 같이 없애고
        •  (三心四相齋掃)
          열가지 악(惡)과 여덟가지 삿됨인 사(邪)를 깨끗이 정리하며
        • (十惡八邪除淸)
          정기신 삼보를 단련하여 하나로 만들고
        • (三寶煉成一品)
          여섯가지 도둑인 육적(六賊)을 거두어서 근본으로 돌아가게 하여
        • (六賊收來歸根)
          호흡이 한 구멍으로 돌아가 통한다.
        • (呼吸通歸一窺)
          현빈(玄牝)의 두문을 드나드니
        • (出入玄牝二門)
          이렇게 함으로서 고뇌의 바다에서 벗어나리라
        • (從此超 脫苦惱)
          이렇게 하면 십전 염라대왕이 무엇이 두렵겠는가?
        • (那박十殿閻君)
          이것이 신선의 도이니
        • 가거나 머무르거나 않거나 눞거나 명심할지다.
        • (此是神仙之道 行住坐臥留心)

          신광이 말하기를 스승께서 저를 인도하여
        •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여 주시니
        • 제자 백번 절하여 은혜에 보답하오니
          절 받으소서,
          다시 자비를 구하오니
        • 세가지 관문과 아홉구멍 삼관구규(三官九窺)가
        • 어디 있는지 가르켜 주소서.

          달마대사 말슴하시길 세가지 관문과 아홉 구멍을
        • 어찌 그리 쉽게 찾을 수 있으리오.
          이제 십전 염라대왕을 피할수는 있지만 효(爻)를 떼내어
        • 괘(卦)의 형상을 바꾸는 것은
        • 쉬운 일이 아니므로
          지금 도에 입문한자로서 아직은 생각하지 말라.

          이 도(道)는 지극히 높은
        • 최상승(最上乘)이라 이름하니
        • 능히 범속한 사람들을 인도하여
        • 신선으로 변화시키며
          하나의 신령스런 참된 성품이
        •  삼계(三界)를 뛰어넘어
        • 온 세상 수 많은 영혼을 모두
        • 다 근본으로 돌아가게 하느니라.
          신광이 말하기를
        • 성품과 목숨인 성명(性命)에 관하여 알고 싶아오니
        •  그 근원을 말씀하여 주십시요.
          그리고 밤낮 주야로 어디에다 마음을 의지하여 편안케 합니까?

          달마대사 이르기를
          잠자는 곳은 산중이나
        • 돌섬이라도 잠깐동안에 바다를 날고
        •  하늘에도 오르며
        • 앉은 곳이 언제나 밝아서
          밤이란 것은 없다.
          움직여 가는 곳은 바다와 같이 넓고 크며
        • 해와 달과 육십갑자가 운행하는 것은
        • 부처님의 근본 종지(宗旨)라 할 수 있다.
          아침에는 동쪽에서 해가 뜨고
        • 저녘에는 서쪽으로 해가 지며
        • 남북의 자오(子午)선이 서로 상통하며
          황정(黃庭)으로 돌아와서 편안하게 기른다.
        • 그 작용함이 황홀하고 묘함이 끝이 없이 무궁하면
          바로 나가서 취하되 조심할 것이며
        • 방심해서는 안된다.

          또 말씀하시길
        • 단박에 깨달아 삼계를 벗어 나려면
        • 문득 허공에서 벼락치는
        • 소리를 듣게 될것이다.
          한점 신령스런 빛의 사리자(舍利子)는
        •  불에도 타지 앟으며
        •  물에도 빠지거나 녹지 않는다.

          게왈(偈曰)
          사람으로 태어나되
        • 동쪽 땅에 태어나기가 힘들고
          참된 도를 아는 스승을
        • 만나기 어려운데
          이미 사람의 몸을 받았으며
        •  큰 도인 대도(大道)를 얻었으니
        • 부지런히 닦아 하루빨리 벗어나도록
        • 힘써야 될것이다.

          성명(性命)이란 이것이 음양(陰陽)이니
        • 하늘에 있으매 해와 달이요.일월(日月)
          땅에 있으매 물과 불이며수화(水火)
          허공에 있으매 바람과 구름이며 풍운(風雲)
          방위로는 남과 북이다. 남북(南北)
          시간으로는 정오와 자정이 되며 자오(子午)
          팔괘(八卦)로는 감리(坎離)가 되며
          사람 몸에서는 성명(性命)이 된다.
          해와 달과 물과 불의 조화로
        • 생명을 기른다.

          허공의 바람과 구름의 조화로 사람들은
        • 맑은 공기로 평화롭다.
          방향에 남북이 있어
        • 사방이 정해지고
          팔괘에 감리(坎離)가 있으므로
        • 불과 물이 오르내리며
          시간에 자오가 있어 낮과 밤이 분명하다.
          사람에게 성명(性命)이 있어 정신이 온전하며.
          음양을 떠나서 만물은 존재할 수 없다.

          신광이 여쭙기를 무엇을 일러 높고 밝아
        • 하늘과 짝한다하오며 (高明配天)
          무엇을 일러 넓고 두터워
        • 땅과 짝한다 합니까? (博厚配地)

          달마대사 말씀하시길 건(乾)은
        • 하늘인 건위천(乾爲天)이고
        •  곤((坤)은 땅인 곤위지(坤爲地)이다.
          선천 무극인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는
        • 하늘이 위에 존재하고
        • 땅이 밑에 존재하였으나
          한번 어머니 뱃속을 떠난 뒤에는
        • 배꼽줄이 끊어지면서
        •  응아 !하고 큰소리로 우는 소리에
        • 눈귀코혀의 사상(四相)이
          열리고 하늘과 땅인 건곤(乾坤)도
        • 뒤집혀 바뀐다.

          건괘(乾卦)의 가운데 효(爻)가
        • 양(陽)을 잃고
        • 이괘(離卦)로 변하니
        • 이는 이자(離字)가 떠날이로
        • 이로인해 선천(先天)의
          고향집을 떠나버리니
        •  어느때나 고향으로 돌아 가려나 기약이 없다.
          곤괘(坤卦)의 가운데 효(爻)에
        • 고향 떠나온 건괘의 가운데 효(爻)가 자리 잡으니
        • 이는 감괘(坎卦)이다.
          감(坎)은 함야(陷也)라 빠진것이다,
        • 건괘의 중간 가운데 효가
        • 곤괘(坤卦)에 빠저
        • 감괘(坎卦)로 변합으로 이는
          참된 양(陽) 진양(眞陽)이
        • 후천의 단전에 빠진 것으로
        • 근본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을 말한다.

          넓고 두텁다는 박후(博厚)란
        • 무겁고 탁하다는 기운으로 이는
        • 이괘(離卦)의 가운데 효(爻)의 진음(眞陰)을
        •  감괘(坎卦)에 보내고
        • 감괘(坎卦)의 진양(眞陽)을 바꾸어
        •  곤괘(坤卦)의 곤지(坤地)가 되니
        •  넓고 두터움 박후(博厚)가극에 이른다.

          높고 밝은 고명(高明)이란 가볍고
        •  맑은 기운이니 감괘(坎卦)의
        • 가운데 효(爻)인 진양(眞陽)을 머리위의
          이괘(離卦)로 숨을 흡입하면서 뽑아 올려
        • 이괘(離卦) 중의 진음(眞陰)과 바꾸어
        • 진양(眞陽)이 한데모여
          맑은 하늘인 건천(乾天)이 되어 높고
        •  맑음의 고명(高明)이 극에 이르렀다.
          하늘은 본성(本性)의 고향이요,
        • 땅은 생명이 돌아가는 기항지(寄港地)이다.

          사람이 맑고 고요하여 청정(淸靜)하면
        • 하늘과 땅이 제자리로 돌아간다.
          음양(陰陽)인 성명(性命)을 잘 닦아
        •  하나로 돌아가면
        • 하늘과 땅의 조화로도 빼앗지 못하고
        • 하늘과 땅도
          나를 구속하지 못하는데
        • 십전(十殿) 염라대왕 이리요.
          시방(十方)으로 신령스런
        • 영산(靈山)에 오르는 길은 열려 있다.
          늘 한가하고 소요자재(逍遙自在)하니
        •  옛 관음이로다.
          누구든지 이 조화의 이치를 얻어 아는 사람이
        •  바로 영산회상(靈山會上)의 사람이다.

          달마대사 게송을 읊어 말씀 하시길
          뱃속에 참다운 경전인 진경(眞經)이 있어
        •  운행하니(腹內運眞經)
          머리의 니환궁(泥丸宮)으로
        •  주인과 손님을 구별하고(泥丸別主賓)
          벼락같은 큰소리 한번 울린뒤 (霹靂一聲響)
          손을 털고 속세를 벗어나네. (撤手脫紅塵)

          신광이 말씀을 듣고 잠깐 동안에 생사(生死)가
        • 성명(性命)을 근본으로 인해서 있음을 알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말하기를
        • 내가 법을 설한지 수 십년 동안
        • 이 생사의 근본 원인을 알지 못하고
          지금 비로소 오묘하고 현묘한 이치를깨달으니
        • 실지로는 종이로 만든 경전이
        • 한푼의 가치도 없는 것을 깨달았다.
          (재知生死性命根由 喜不自禁曰 虧我說法數十年
        • 不能悟得這根源 自今覺得玄妙理 재知紙經不値錢)

          달마대사 말씀하시길 경(經)이란
        • 지름길경(徑)이니
        • 사람을 도(道)로 이끌어 들여
        • 수행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는
          경(經)이다 사람으로 하여금
        •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 스승을 찾아 도를 구하고
        • 도를 깨달은 뒤에는
          경전으로 시금석(試金石)을 삼아
        •  생사 고해를 마쳐 벗어남이다
          강의나 설법으로 염라대왕을 피하는 것이
        •  아님을 알아야 된다.
          참으로 바른 경전은 종이의 문자가 아니라
        • 입으로 전하고 마음으로 받는
        • 구전심수(口傳心授)에 있다.
          네가 지금 진전(眞傳)을 받았으니
        • 육신(六神)의 근본을 알겠는가?
        • 가지육신조종부(可知六神朝宗否)
          신광이 말하기를
        • 하나의 점인 일점(一點)을 받았을 때
        • 곧 알았습니다.
          달마대사 이르기를
        • 이미 신선되는 도리를 얻었으니
        •  점차로 금선(金仙)에 오르리라.
          내가 진경의 노래를 부를 터이니
        • 자세히 들으라.

          진경가(眞經歌) 진경가(眞經歌) !
          참다운 진경(眞經)을 모르면
        •  모두다 마(魔)에 사로잡힌 사람들이다.(不知眞經塵着魔)
          사람마다 종이위에서 글 뜻을 찾으며
        • 제비들 처럼 지져귀며
        • 주문을 외우는 염법과가 있으니
          (人人紙上尋文義 남남不住誦者多 持經呪 念法科)
          어찌 종이를 뚫어저라 보면서
        • 생사를 벗어날 수 있겠는가? (安排紙上望超脫)
          이렇게생사를 벗어날 수 있다면
        •  수행자들은 모두가 성불 하였겠구나.
        • (若是這般超生死 遍地釋子成佛羅)

          참다운 진경을 얻으면
        •  넓은 바다 건너가련만
        •  진경을 못 얻으니 건너지 못한다.
          진경이란 무엇인가?
        • 이는 선천(先天)의 조화이지
        •  별다른 것이 아니다.
          흐르는 물처럼 순류(順流)하면
        •  이것이 생사의 길이요.
          이를 역류(逆流)하여 거슬러 오르면
        • 생사를 벗어나는 길이다.
          이를 밖으로 찾아다녀도
        • 만나지 못할 것이다.
          참다운 진경은
        • 원래부터 글자 한자도 없으나
        • 사람들을 인도하여서 극낙에 오르게 한다.

          참다운 진경은 도(道)와 마(魔)를 알아서
        • 비정상적인 것만 버린다면
        •  서로 같은 종류로 화합할 것이다.
          하늘을 낳고 땅을 낳고
        • 사람을 생하는 것은 모두 다 음양(陰陽)의 조화이므로
        • 이를 벗어날 수는 없다.
          참다운 진경을 설하니 웃음이 넘치고
        • 시냇물 흐르는 밑에 황금이 나오네.
          오천사백여자가 황도(黃道)로 돌아오니
        • 바로 대장경의 글과 합하네.
        • (五千四百歸黃道 正合一部大藏經)

          태양이 중천에 이르니 기온이 상승하고
        • 땅에는 조수가 드나들며
        • 하늘에는 별들이 총총하구나.
          초조 달마대사가 입으로 전한 것이
        •  대승묘법연화경(大乘妙法蓮花經)이다.

          음력 초삼일에 초승달이 출현하니
        • 곡강(曲江)의 위에 달꽃이 영화롭다.
          꽃은 피고 구슬같은 이슬 머금으니
        • 호랑이 사는 굴과
        • 용이 서린 연못의 맑음과 흐림을 탐색할지어다.
          물은 일(一)에서 생하니 달의 참된 정(精)이요.
        • (水生一 月眞精)
          만약에 삼(三)을 기다리면 나아가지 못할 것이요.
        • (若待其三不可進)
          임(壬水)가 들어오면 계수(癸水)가 따라오고
        •  (壬水初來癸水來)
          모름지기 불어나고 가라앉음을 탐색해야 할것이다.
        • (須當急探定浮沈)
          황금 솥과 옥 화로 속에서 삶고 단련하며
        • (金鼎煉玉爐烹)
          따스한 기운과 맹렬한 불로 조절해야 하느니라.
        • (溫火文武暖烘烘)
          참된 진경의 현관을 쏘아 뚫으면
        • (眞經一射玄關透)
          바야흐로 과녘에 명중된 것이다.
        • (恰似準箭中紅心)

          온 몸에 열기가 두루 하여
        • 바구니에 넣어 삶은 것 같으며
        •  빛을 돌이켜 중정(中庭)을 비추니
        • 한번 진경(眞經)을 얻어
        • 흡사 술에 취한 것 같다.호흡을 하니 백가지 맥인
        • (遍體熱 似)籠蒸 回光返照入中庭 一得眞經如酒醉)
        • 백맥(百脈)이 다 뿌리로 돌아가고 (呼吸百脈盡歸根)
        • 정은 기로 들어오고 기는 신으로 들어온다
        • (精入氣 氣入神)
        • 정기신이 섞인지 칠일 만에 혼이 돌아오고
        • (混沌七日又還魂)
        • 이렇게 변화되는 것이 참된 소식임을
        •  (這般造化眞消息)
        • 세상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한다.
        •  (料得世上少人明)살아있으나 죽음이 있고
        •  
        • 죽었으나 다시 살아나니 (活中死 死復生)
        • 그러므로 신선들은
        • 진경(眞經)에 힘입은 것이다. (自古神仙賴眞經)
        • 이러한 조화를 알 수 있다면
        • 사바세계 사람들을 다 건지리라.대도의 시작은 태극이라는 곳이니
        • (此般造化能知得 度盡閻浮世上人)
        • 부모가 나를 낳기전에 있으며
        • 사람들을 건지려면
        • 참된 진경으로 건질 것이니
        •  진경을 묻는다면 수은과 납이니라.
        • (大道端店太極先 本於父母未生前
        •  渡人須用眞經渡 若問眞經汞是鉛)신광이 다 듣고 마음을 단박에 깨달아
        •  
        •  이마를 땅에 대고
        •  예의를 갖추어 절하여 사례드리고
        • 스승게서 몽매한 저에게
        • 주천(周天)의 조화를 저에게 가르켜 주시니
        • 제자 밝게 알았아오나
        • 음양의 사라지고 자라남의 기미에 대하여
        •  애매함이 있어 아직 확실히 모르겠나이다.
        • 달마대사 말씀하시길
        • 마음이 곧 부처요
        •  부처가 곧 마음이니
        •  나도 없고 남도 없으며
        • 사람이라는 생각도 없고
        • 오래 살 것 이라는 생각도 없으니
        • 과거 현재 미래의 삼심(三 心)과
        • 사상(四相)을 깨끗이 청소하고
        • 열 가지 나쁜 생각 십악(十惡)과
        •  여덟 가지 삿된 길인 팔사(八邪)도
        • 깨끗이 제거해야 되느니라.은혜와 사랑과 욕정이 털 끗만큼이라도 물들어서는 안 되며
        •  
        •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사랑은주야 이십사 시간 마음을 놓지 말고
        • 다함께 일체 일어나지 말아야 된다.
        •  부지런히 참구하여야 하며 염라대왕을 비껴가려면자신의 구멍 없는 자물쇠를 두드려 열어
        • 항상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을 함께 모셔야 된다.
        • 하늘 북 크게 울린 뒤에 비로소 주인도 놀랜다.황홀한 순간에 삼계(三界)를 벗어나고
        •  
        • 벼락 치는 소리에
        • 윤회의 고통에서 해방된다.
        • 여섯 관문을 굳게 잠그지 못한다면
        •  여섯 도둑놈이 밖에서 시끄럽게 떠들어 대면이 여섯 관문을 굳게 지켜
        • 주인은 정신이 아득하여 혼미할 것이다.
        •  여섯 도둑놈아 발붙이지 못하게 할 것이다.집에 가득한 보물을 잃고 나면
        •  
        • 온 집안사람들이 편안치 못 할것이며
        • 주인도 당황하고이것이 사라지고 자라나는
        • 몸은 편안하지 않을 것이다.
        •  소장(消長)의 이치이니
        • 수행하는 사람들은 명심할 것이다
          신광이 스승께 여쭈어 말하기를
        • 여섯가자 도적놈인 육적(六賊)으로
        •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가 도리어
          주인 노릇 한다 하는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달마대사 말씀하시기를 여섯가지 도적놈은
        • 원래 마음을 주인으로 섬기니
        •  이 주인이 크고 작은 마귀들을
          거느리고 있어
        •  눈 귀 코 혀는 마귀들의 대장이 되고
        • 소리를 듣고 사방으로 움직여 탐욕과 어리석음과
          은혜와 사랑은 안으로 들어와
        • 자리를 잡으며
        • 술과 색과 재물은 밖에서 진을 친다.

          이러므로 안에서 호응하고
        • 밖에서 도와 주인인 왕의 자리를 빼앗으니
        •  칼과 창 화살과 방패가 어지러히 교차한다.
          마음인 임금이 진짜 영명한 주인이라면
        •  참된 진인(眞人)을 초청하여
        • 용의 뜰인 용정(龍庭)에 않치고
          관음노모(觀音老母)의 법술을 펴고
        • 유불선 세종교의 성인들의 나라를
        • 사랑하는 마음으로 노모(老母)님의
          형상 없는 도장을 얻어 네가지 삿된
        • 요귀들을 성밖으로 쫓아낸다.

          다시 옥황상제의 칙령을 받들어
        •  여섯가지 도적놈을 항복시키고
        • 주인을 호위하며 천만(千萬) 요괴들이
          명령을 받들어
        • 그칠 곳을 알아 고요하게 바로 잡으니 천하가 태평하다.
          여덟명의 팔대금강(八大金剛)이
        • 관문의 자물쇠를 잠그고
        • 네명의 사대천왕(四大天王)이 사대문(四大門)을 지킨다.
          모두가 참된 진인인 주인을 옹호하니
        • 주인은 높고 높은 연꽃의 중심에 자리한다.
          하늘의 북소리 울려퍼지면
        • 주인은 허공으로 날아 올라 밖으로 나간다.

          신광이 또 물어 말하기를
        • 어찌하여 일어나고 떨어지고
        •  움직이고 고요한 기락동정(起落動靜)이 생사의
          근원이 됩니까?
          달마대사 말씀하시길 일어난다는것은
        •  강물이 뒤집히고
        •  바다가 흔들리며 떨어진다는 것은 허공에서
          산산히 부서짐이며 움직인다는 것은
        •  자물쇠로 자물통을 여는것 같고
        •  고요하다는 것은 덮인 기운을
          벗겨내는 것으로
        • 형상 없는 성(城)을 비춰봄으로
        • 늙지 않는 주인공이 나타난다.
          남이 없는 무생(無生)의 경지에서
        •  평안히 잠들고 초승달 화로 가운데에서 자유로우며
        •  
        •  세상에 출현한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으며
        •  
        • 오는 내력과 시작과 끝도 알 수 없으며
        • 허물어지지 않는 금강불괴(金剛不壞)가
          되고 들어오고 나감에
        • 형상이나 종적을 볼 수 없다.
          이때에 아미타불이 이곳에 있으니
        •  어찌 밖으로 나가서 만나겠는가?

          신광이 여쭈어 말하기를
        • 어찌하여 집으로 돌아와 어머님을 뵈온다고 합니까?
          하늘과 땅을 통달하여 함께 참여하고
        • 나무인 목(木)의 어머님과 쇠인 금(金)의 아버님 뵈옵고
          어린아이인 영아(영兒)와 차녀(차女)가
        •  일어남을 붇들고 같이 한마리 누런 황룡을 타고
        • 산을 타고 바다를 건너고
          고개를 넘어 극락궁중(極樂宮中)에 도착하여
        • 무극 노모님을 찾아뵙고
        •  보경천궁(普慶天宮)에서 단락하게 지낸다.

          신광이 스승께 여쭙기를
        • 극히 자연스런 경지에 도달하면
        • 스스로 알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
          달마대사 말씀하시길 황홀하고
        •  황홀한 가운데 물(物) 있으며,
          아득하고 아득한 가운데 정(精)이 있다.
          음과 양이 합하엿으나
        • 무심으로 대하고 움직이는 가운데 고요함이 있는 것을 알게 되나
        • 이도 또한 무심으로 대한다.
          그렇지 못하고 느낌에 집착하면
        • 마(魔)가 반드시 침입하리라.
          지혜있는 사람은 쉽게 깨달으나
        • 어두운 사람은 실행하기가 어렵다.

          신광이 말하기를 무엇을 계란건곤(鷄卵乾坤)이라 합니까?
          닭이 앞에 있었는지 알이 앞에 있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달마대사 말씀하시길 혼돈(混沌)한 때에는
        • 닭도 달걀도 없었으며 맑은 기운과 탁한 기운이 한덩어리로
          혼돈 되었으니 이것을 무극이라 하느니라.

          자시(子時)에 하나의 밝은 양기 일양(一陽)가 움직이고
        • 이때에 맑은 기운이 감응 하나니 계란 가운데 흰자위 같으며
          축시(丑時)에 이음(二陰)의 명(命)이 움직여
        • 탁한 기운이 신령스럽게 통한 것은 계란 가운데 노른자위 같으니
          음과 양이 서로 사귀어 교감하여
        • 두 기운이 신령스럽게 통하니 무극이 태극을 낳은 것이요.
          하루 아침에 큰 틀을 깨트리고
        • 혼돈한 세계를 벗어나니 태극이 양의(兩儀)를 낳은 것이다.
          이 때에 달걀이 닭을 낳음으로
        •  달걀이 먼저이고 닭이 뒤이다.
          만약에 이 이치를 깨달아 통달한다면
        • 하늘의 천기를 알 수 있을 것이다.
           
        • 신광이 여쭙기를
        • 부처님을 생각하는 염불은 누가 합니까?
        • (光曰念佛是誰)
        • 달마대사 말씀하시길
        • 사람의 본래성품이니라 (祖曰本性)
        • 신광이 여쭙기를
        • 본래의 성품을 제외한다면 누구라고 하겠습니까?
        • (光曰除了本性又是誰)
        • 달마대사 말씀하시길
        • 신령스런 빛이 피어나 나타남이니라.
        • (祖曰是靈光發現)
        • 신광이 여쭙기를 지금 현재에는
        • 어느 곳에서 편안하게 머뭅니까?
        • (光曰現在那裡安身)
        • 달마대사 말씀하시기를
        • 지금 바로 너에게 있느니라. (祖曰現在當人)
        • 신광이 여쭙기를 하루 종일
        • 어느 곳에서 본성을 보존합니까?
        • (光曰二六時中在那裡立命)
        • 달마대사 말씀하시길 쌍림수에 있느니라.
        • (祖曰在雙林樹)신광이 여쭙기를
        •  
        • 내가 지금 쌍림수를 잘라버리면 어디에 있습니까?
          (光曰我今斫倒雙林樹 不知在那裡安身)
        • 달마대사 말씀하시길 온 우주에 있느니라.
        • (祖曰在太虛空)
        • 신광이 여쭙기를 우주가 뒤집혀 사라지면
        •  어느 곳에서 몸을 편안하게 쉬며 본성을 보존합니까?
          (光曰撞倒太虛空 再向那裡安身立命)
        • 달마대사 말씀하시길 허공을 가루로 만들어 부셔버려야
        • 하늘과 땅 이 몸이 의지하던
        • 삼계를 벗어 나니라.
        • (祖曰粉碎虛空 跳出乾坤三界)신광이 여쭙기를 무엇을 삼계라 합니까?
        •  
        •  (光曰那裡三界)
        • 달마대사 말씀하시길 우리가 살고 있는 사바세계와
        • 서방의 극락세계와 선천의 무극세계가
        • 있으나 선천의 무극 세계만이
        • 우리들의 고향이니라.
        • 사바세계 사람들이 어둡고 어리석어
        •  다 사바세계에서 벗어 날줄 모르니라.
        • 항상 선천의 무극세계를 그리워 하지만
        •  마음의 본성을 밝히지 못하면 고향으로 가기 어렵다.
          (祖曰 東土娑婆世界 西方極樂世界
        • 先天無極世界惟有先天無極世界 不明自性難回鄕)신광이 여쭙기를 서방세계는 어디에 있습니까?
        •  
        • (光曰西方在何處)
        • 달마대사 말씀하시길 십만 팔천리를 가야 되는데
        • 극락세계의 궁전은 틀림 없이 있느니라.
        • 서방을 가르키면 눈 앞에 있는데 우습구나
        •  어리석고 어두운 사람들이 길을 찾지 못하는구나.
          (祖曰徑有十萬八千里 明明白白極樂宮
        •  指破西方目前在 可笑迷人路不通)신광이 여쭙기를 하루종일 어디로 가서
        •  
        •  어느 경전을 외우리까?
        •  (光曰 二六時中歸何處 諷誦何經)
        • 달마대사 말씀하시길 꿰멘 흔적 없는 탑인
        •  무봉탑(無縫塔)에 의지 할 것이며
        • 글자 없는 무형의 경전을 묵념하라 입을 열면
        • 정신의 기운이 흩어지니 고요하게 법의
        • 수레바퀴를 굴릴 것이다.
        • (祖曰歸依無縫塔 黙念無字經 開口神氣散 靜誦轉法輪)신광이 여쭙기를 무봉탑은 어디에 있습니까?
        •  
        • (光曰那裡是無縫塔)
        • 달마대사 말씀하시길 자신의 참된 보물은
        •  자신에게 있는데 무슨 일로 수고롭게 밖에서
        • 찾는단 말인가?
        •  (祖曰自己眞寶在當人 何須用巧向外尋)

몸안에 있는 사리자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  
        •  

밝은 빛을 뿜어내고
날개 없는 사자가
 하늘을 나네.

        •  
        •  

(內中有個舍利子 不分晝野放光明 無毛獅子徹天飛)

        •  

청개구리 나무위에서 털옷을 벗고

        •  
        •  

죽음은 삶에 의탁하여 달려가고
모기가 저울추를 입에
 물고 돌아오네

        •  
        •  

 (蝦?樹上披毛衣 死的托着活的走 蚊蟲啣起稱錘回)

        •  

 

        •  

신광이 여쭙기를 무엇이 삼심이며 삼회입니까? (光曰 何是三心三會)

        •  

달마대사 말씀하시길 눈은 과거의 마음 과거심(過去心)이며

        •  
        •  

연등불의 연지회이고

        •  

귀는 현재의마음 현재심 (現在心)이며

        •  
        •  

석가모니불의 영산회이고

        •  

코는 미래의 마음 미래심(未來心)이며

        •  
        •  

미륵불의 안양회이다.

        •  

(祖曰 眼是過去心 燃燈佛蓮池會 耳是現在心

        •  
        •  

釋迦佛靈山會 鼻未來心 彌勒佛安養會)

        •  

 

        •  

신광이 여쭙기를 무엇을 삼천대천세계라고 합니까?

        •  
        •  

(光曰 何是三千大千世界)

        •  

달마대사 말씀하시길 과거 부처님은

        •  
        •  

 천하 홍분세계(紅紛世界)를 관장하고

        •  

현재의 부처님은 천하 사바세계를 관장하고

        •  
        •  

미래부처님은 천하 청정세계를 관장한다.

        •  

게송으로 말씀하시길

        •  
        •  

구리쇠아이의 나이 몇이던고

        •  
        •  

정이 다함이 없지 않으니 어느때나

        •  

쉬려는고 사자후 한번 질러대니

        •  
        •  

 바다와 하늘과 땅이 놀래고 하늘과 땅 사부주가 진동하여

        •  

깨어지네. (祖曰 過去佛管天下紅紛世界

        •  
        •  

現在佛管天下娑婆世界 未來佛管天下淸靜世界

        •  

偈曰 銅鐵之兒幾春秋 無情無盡何時休

        •  
        •  

 一聲吼海驚天地 震破乾坤四部洲)

        •  

 

        •  

신광이 여쭙기를 무엇을 사자경(四字經)과

        •  
        •  

육자경(六字經)이라고 합니까?

        •  

옛날에 문수보살이 세존께 여쭈되

        •  
        •  

수행하는 사람들이 묘용(妙用)과 정성(精誠)이

        •  

있으려면 넉자로 된 경이 참됩니까?

        •  
        •  

여섯자로 된 경이 참된 진(眞)입니까?

        •  

세존께서 말씀하시길 넉자나 여섯자나

        •  
        •  

다 사람들을 방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함이니라.

        •  

(神光曰 何爲四字經六字經)

        •  

(祖曰 昔有文殊菩薩 曾聞世尊云 有修行弟子

        •  
        •  

妙用精誠 或四字是眞 六字是眞

        •  

世尊曰 四字六字 不過是引誘之門)

        •  

 

        •  

처음 초회(初會)의 넉자인 사자(四字)는

        •  
        •  

 벼슬아치인 공경(公卿)을 이끌어 들이기 위함이고

        •  

두 번째 여섯자인 육자경(六字經)은

        •  
        •  

 어진사람들 현인(賢人)을 이끌어 들이기 위함이며,

        •  

세 번째 삼회(三會)인 십자경(十字經)은

        •  
        •  

 사람들을 널리 건지기 위함이고.

        •  

이는 무극(無極)과 태극(太極)

        •  
        •  

그리고 황극(皇極)의 세가지 이름이다.

        •  

경전으로는 오천사십팔권을 들어냈으며

        •  
        •  

부처님이 팔만 사천문을 열어 놓았다.

        •  

세가지 재앙인 삼재를 들어내어 교화 하였으며

        •  
        •  

인도 하였으나 문자를 떠나지 못하였다.

        •  

(初會四字 引誘公卿 二會六字 引誘賢人

        •  
        •  

三會十字 普渡群生 無極太極皇極三名

        •  

經闡五千四十八 佛開入八萬四千門

        •  
        •  

因及三災闡敎化 引度不離有字經)

        •  

 

        •  

경전 가운데 생사의 관문을 뚫으려면 하나의 글자로

        •  
        •  

둘이 아닌 불이문(不二門)인 무자진경 (無字眞經)으로
성인과 현인으로 뛰어 오르리라

        •  
        •  

 뒤에 읊은 게송으로 분명히 들으라.

        •  

게송으로 말슴하시길

        •  
        •  

 진경(眞經)을 종이위에 쓰여진 글과 같이 보면 안된다.

        •  

종이 위에서 진경(眞經)을 찾는 것은

        •  
        •  

아무 소용없는 일이다.

        •  

사람이 그 의도된 뜻을 참구하여 꿰뚫으면

        •  
        •  

 높은 산처럼 움직임 없이 편안하다.

        •  

(經中記透生死路 拜求一字不二門

        •  
        •  

無字眞經超聖賢 後有偈語聽分明

        •  

偈曰 眞經不與紙上同 紙上尋經枉用工

        •  
        •  

有人參透其中意 安在巍巍不動中)

        •  

 

        •  

또 이르되 사람마다 한권의 글자없는

        •  
        •  

 무자경(無字經)이 있으니 종이와 붓을 사용해서

        •  

이루어진 것이 아니니라.

        •  

경전을 펴보면 한자도 없지만

        •  
        •  

 밤낮 주야로 밝은 빛을 발한다.

        •  

또 이르기를 헛깨비같은 몸뚱아리 작지만 우주와 짝하며

        •  

내가 말하는 이 소리를 참구하여 안다면

        •  
        •  

 불법의 삼장(三藏)십이부(十二部)가

        •  

다 이곳으로 돌아오느니

        •  
        •  

밤낮 주야로 사람의 몸 자체에서 편안하다.

        •  
        • (又云 人人有卷無字經 不用紙筆墨寫成
        •  

 展開原來無一字 晝夜四時放光明

        •  

又云 幻身雖少配周天 說與知音仔細參

        •  
        •  

三藏歸來十二部 晝夜人身內外安)

        •  

           

        • 머리의 정수리에는 금강경(金剛經)이 있으니

          이를 어느 사람이 알아 믿을 것이며

          발 밑에는 반야경(般若經)을 밟고 있으니

        • 누가 들어 알리요.

          눈앞에는 관음경(觀音經)을 보고 있으며

        • 마음과 한치도 떨어지지 않는 방촌(方寸)이며

          귀로 듣는 것은 뢰음가(雷音歌)이니

        • 노래소리 곡조가 거문고와 비파소리 같다.

          코로는 미타경(彌陀經)을 들으니

        • 현빈(玄牝)으로 드나들고

          혀로는 법화경(法華經)을 맛보니

        • 호흡으로 맑게 기르니라.

          (頭頂着金剛經 誰人知信 脚踏着般若經 那個知聞

        • 眼觀着觀音經 不離方寸

          耳聽着雷音歌韻如琴瑟 鼻聞着彌陀經

        • 出玄入牝 舌지着法華經 呼吸育淸)

           

          마음에 잡념 없이 침묵한다면 다심경(多心經)이니

        •  이것이 중요한 강령(綱領)이며.

          뜻이 맑고 고요함에 머무른다면

        • 이는 청정경(淸靜經)이니 뒤로 올리고 앞으로 내리니라.

          좌측에 간(肝)은 청룡경(靑龍經)으로

        • 목모(木母)가 지키고

          우측에 폐부(肺腑)에는 백호경(白虎經)이니

        • 금공(金公)이 보살피며,

          북극경(北極經)은 능히 물을 다스려 신장에 저장하고

          비장(脾臟)의 중앙은 황정경(黃庭經)이니

        • 법의 수레바퀴 법륜(法輪)을 굴린다.

          (心?着多心經是爲綱領 意守着淸靜前降後昇

        • 左肝家靑龍經木母守定 右肺腑白虎經金公看承

          北極經能鎭水存之於腎 脾中宮黃庭經轉運法輪)

           

          먼저 글 없는 경전을 주시고

        •  글이 있는 경전은 뒤에 내리시니라

          십이부(十二部)로 묘품(妙品)을 이루었으나

        • 모두가 다 사람의 몸에 있는 것이다.

          더러운 세상에서 미혹하고

        • 어두움이 깊어 온전히 깨닫지 못하며

          이 진경(眞經)이 생사를 벗어나 마침을

        • 연구 하지 않고 수행자들은 모든 경전에

          집착하여 북을 치고 소리를 길게 뽑는 것만 하는구나

          어리석은 마음으로 혼백을 인도 한다 하나

        •  경건함도 정성도 보이지 않는다.

          (先發下無字經有字經後更 十二部成妙品盡在人身

        • 塵世人迷昧深全然未醒

          再不窮眞經道了死超生 有僧道執諸經敲打唱念

        •  痴心想度鬼魂全無虔誠)

           

          다섯가지 오훈채(五?菜)와

        • 삼염(三厭)인 새들과 짐승 물고기들을 잡아먹고

          냄새나는 입으로 외우고 예배드리고

        •  종이를 불사르고 엄숙한 부처님 문중을

          없인 여기니 부처님이 낱낱히 기록하여

        • 결국에는 삼악도에 떨어저 곤욕을 당하네.

          양나라 무제가 불교를 일으켰으나

        • 오히려 대도(大道)가 어지러워젔다.

          (吃五?與三厭?口讀? 假求拜燒文書?視佛門

        • 佛先與主亡魂加罪三等

          又要與假僧道記過十分 到頭來一個個三途受困

        • 因武帝與佛敎大道不明)

           

          다만 간판을 걸어놓고 살 궁리만 하니

        • 법은 문란하여지고 뒤에 공부하려는

          사람들도 그르치게 인도할 줄을 알았으리요.

          제자는 이제 가짜와 진짜를 알았으니

        •  글 없는 경전으로 자신을 제도하여 벗어나고

          아울러 형제들을 제도하라.

          부처님 가르침이 이십팔조를 지나옴에

        • 이 나라에 와서 도맥을 이으니

          황태아(皇胎兒)는 사이비를 버리고

        • 바른 도를 따라 진사(眞師)를 찾아

          생사를 벗어나 마치는

        • 참된 비결 진결(眞訣)을 전하고 받기를 바란다.

          (只求其與空門謀食路徑 那曉得亂了法誤了後生

        • 囑弟子旣醒悟眞假路徑

          無字經超自己?渡宗親 掌佛敎流轉與二十八佛性

        • 到東土我原人接續道根

          時指望皇胎兒去旁從正 求明師傳眞訣了死超生)

           

          달마대사 말씀을 마치시고 떠나시니

        • 신광은 크신 은혜에 절하여 사례드리고

          노래를 읊어 이르기를

          선천의 함이 없는 무위도(無爲道)는

        • 부처가 되는 신묘한 용(用)이 되는 관문이며

          생사를 벗어나 마침을 우습게 보지 말 것이며

        • 얻은 사람을 어찌 가볍게 볼것인가?

          내가 생사를 벗어나는 성명(性命)을 위하여

        • 사이비 방문을 버리고 얻은 것이니

          웅이산에서 고된 수련으로 연마하여

        •  비로소 하나로 꿰뚫는 도를 얻었도다.

          (老祖示畢而去 神光拜辭洪恩 禮畢而吟曰

          先天無爲大道 成佛妙用機關 超生了死非等閒 得者豈能輕賤

          我爲生死性命 脚下左방得傳 熊耳山間苦琢硏 始得了明一貫)

           

          스승께서 단계단계 깨뜨려서 지적하여 가르키니

          풀어버리면 하늘과 바다같이 너그럽게 포용하고

          거두어 들이면 겨자씨에도 감출 수 있네

          하나로써 만상을 꿰뚫으니

        • 뒤에 배우는 후배들에게 간절히 부탁하노니

          억만금을 준다 하여도 가볍게 전하지 말라

          고통 속에 헤메이는 사람들이 경건하고 정성만 있다면

          망상을 제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리라.

          여섯가지 길 육도(六 途)에서 헤메이며

        • 마른 뼈들이 산처럼 쌓인 것을 차마 볼수가 없구나

          (感師層層指破 放出天大海寬 收來芥子一毫端 眞是一以貫萬

          切囑後輩佛侶萬金切莫輕傳 苦海衆生有誠虔 除妄歸眞指岸

          一見六途輪廻 不忍脫骨如山)

           

          천기를 모두다 누설하고 싶으나

        •  하늘의 감시를 피하기 어려워 다만 반은 밝히고

          반은 숨기니 밝은 스승을 만나

        • 현묘한 관문의 요점을 전해 받아 극락에 오르기를 바란다.

          글자라는 것이 글이 없는 무자진경에서 출현 하는 것이니

        • 한바탕 꿈에서 깨어나길 바란다.

          (欲將天機盡漏穿 又恐難逃天鑑 只得半明半暗 泄與後世人參

          求師指點這玄關 永證極樂宮院 佛法分明說不盡 一卷心經字字眞

          有字原從無字出 喚醒南柯夢裏人)

           

          분명하지도 않고 별다른 사람도 없으나

        • 밝은 스승 만나 중요한 요점의 가르침을 받아

          머리가 밝아지고 밖에 사람도 밝게 비추니

        • 큰 바다 파도 속에 돛을 세우고

          부처님이 기다리신지 그 얼마인고

        • 삼환(三還)구전(九轉)으로 그대를 제도하니

          인연이 있는 사람은 태미궁(太微宮)에 오를 것이요.

          이에 통달하면 천명(天命)을 알 것이니

        •  포근한 고향을 생각하고

          바른 뿌리를 붇잡아 사이비를 버리면

        • 사람마다 신선 될 자격은 있느니라

          밝게 빛나는 큰 길이 시원한 서쪽으로 뚫렸네.


          (無人別起不分明 若遇明師親指點 裡頭照見外頭人 大海波中立起위

        • 我佛彼岸等幾回
          三還九轉來度이 有緣待遇證太微 達人知命要思鄕 摩着正根去左傍

        • 神仙人人均有分 光明大路透西行)

          달마보전(達摩寶傳) 상권 종 (上卷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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