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평리서숙 화김응삼 松坪里書塾 和金應三 송평리 글방 김응삼에게 화답하다. 경허선사 鏡虛禪師

송평리서숙 화김응삼 松坪里書塾 和金應三  송평리 글방 김응삼에게 화답하다

 

묘망금회호방개 渺茫襟懷好放開   멀고 아득한 것 가슴에 품은채 활짝 열린 이기쁨

송평진개화중대 松坪眞箇畵中臺   아름다운 송평리 그림같은 누대로다

일난유림청애세 日暖幽林晴靄細   화창한 날 그윽한 숲 맑은 아지랑이 피어 오르고

춘입황산재조래 春入荒山怪鳥來   황산에 봄이 드니 괴이한 새들 날아 드네

단갈풍상지아오 短褐風箱知我誤   짧은 베 옷 풍상을 잘 못 알았고

엄문현송감군재 掩門絃誦感君才   사립문 닫고 거문고 타듯 외는 글 소리

유붕상위다정리 有朋相慰多情理   벗이 있어 서로 위로한 것은 다정한 이치

우세촌심잠망최 憂世寸心暫忘摧   근심스런 세상 잠깐이라도 물리쳐 잊어보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