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진강견삼태자 過長津江見三胎子 장진강을 건너다 삼태자를 만나다, 경허선사 鏡虛禪師

과장진강견삼태자 過長津江見三胎子 장진강을 건널 때 삼태자를 만나다  

 

육월풍성괴동금 六月風聲恠動金  유월의 바람 소리 가을인 듯 서늘해

장진강상냉의금 長津江上冷衣襟  장진강 기슭에 오르니 옷깃이 차겁구나

삼태진개희시견 三胎眞箇希時見  삼태의 아기는 참으로 보기 어려운데

일장불방원지심 一杖不妨遠地尋  지팡이 하나로 먼 길을 찾아 갈제

만원유초개황색 滿原有草皆荒色  들에 가득한 풀 거칠기 그지 없고

진일무인청덕음 盡日無人聽德音  온 종일 사람 없이 덕음을 들었노라

사고침음잉멱구 四顧沈吟仍覓句  사방을 둘러 보다 한 생각 떠 올라

수능지아차중심 誰能知我此中心  누가 능히 이 속에서 내 마음을 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