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허법어 경허선사

이향객창 離鄕客窓 고향 떠난 나그네 창가에서, 경허선사 鏡虛禪師

성천하지미미자 2023. 3. 23. 00:34

이향객창 離鄕客窓  고향 떠난 나그네의 창가 

 

두우산계오월천 杜宇山溪五月天  두우산의 시냇물 오월의 하늘

엄관고석일여년 掩關高釋日如年  절문을 닫아 걸고 하루를 일년 같이

염혈미휴화발처 染血未休花發處  마음 잡아 쉬지 못한 꽃 피는 곳

한성다재월명변 恨聲多在月明邊  달빛 창가에 한 맺힌 원성 이 곳에 많아

좌중역위이향객 坐中亦爲離鄕客  좌중에 또한 고향 떠난 나그네들

서지막인여탑면 棲止莫隣旅榻眠  객창의 졸음속에 편안히 쉬지 못하고

시시불귀귀편득 시(木氏)是不歸歸便得  돌아오지 않은 것이 돌아온 것이니

도비고향벽산연 徒悲故鄕碧山烟  푸른 산 맑은 안개 그리운 내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