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도암 訪修道庵 수도암에 들러, 경허선사 경허선사

방수도암 訪修道庵  수도암에 들러   

 

등등복전방선정 登登復轉訪仙庭  오르고 올라 신선 세계 찾으니

정리진인오도영 靜裏眞人悟道靈  고요속에 참 사람 신령스런 깨달음이여

반호강산분이목 半戶江山分耳目  반칸 집 강산에 이목이 분명하고

허난성한상의병 虛欄星漢上衣屛  빈 난간 은하수 옷 위로 병풍처럼 펼쳐지고

감송경겁용장노 龕松經劫龍壯老  소나무 버겁(껍질) 많은 세월 흘러 용 비늘처럼 늘어 있고

남석참천귀혹청 嵐石參天鬼或靑  솟은 바위 하늘 끝에 귀신처럼 푸르도다

참극망승환저구 慘極亡僧還佇久  슬프구나 亡僧이여 기다린지 오래건만

분운갈조격림명 奔雲遏鳥隔林冥  흘러 가는 구름 새때들 어른거려 숲 속으로 사라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