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허법어 경허선사

해인사수선사방함록서 海印寺修禪社芳啣錄序 경허선사 鏡虛禪師

성천하지미미자 2023. 5. 9. 01:33

서문 序文

 

 

해인사 수선사 방함록 서  (芳啣錄 : 安居할 때 禪客들의 芳名錄 入榜 大衆들의 法名 姓名 居住地 得道本師 恩師名을 기록한다.)

 

"해인사수선사방함" 인서방함, 소이연자, 시후인야.

시후인자, 이하의?

신인포구, 명위풍등, 지책권자, 시수야?

법성, 본공, 혜일, 장명, 능오입자, 우시수야,?

후지시금, 유금지시석야, 후지시후, 우유후지시금야, 지점득분명의.

오호, 거차사자, 가이감계야부.

기해지양월시안거일, 호서귀병독

경허성우근식.

海印寺修禪社芳啣" 引書芳啣, 所以然者, 示後人也.

示後人者, 以何意?

身隣泡漚, 命危風燈, 知策勸者, 是誰也?

法性, 本空, 慧日, 長明, 能悟入者, 又是誰也,?

后之視今, 猶今之視昔也, 后之視後, 又猶后之視今也, 指點得分明矣.

嗚呼, 居此社者, 可以鑑戒也夫.

己亥之陽月始安居日, 湖西歸病禿.

鏡虛惺牛勤識.

"해인사 수선사 방함록 서문"을 인용하여 방함을 기록하는 까닭은 후인에게 보여 주기 위한 것이다.

후인에게 보여 주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

몸은 물 거품 같고 목숨은 바람 앞의 등불 같이 위태로울 뿐이다.

모든 것이 무상한 것을 경책하고 부지런히 정진 할 줄 아는 이 놈 또한 누구인가 ?

법의 성품이 본래 비어 공하고 지혜의 태양은 영원히 밝은 것이라.

능히 깨달아 들어 가는 이 놈 또한 누구인가 ?

뒷 사람이 오늘을 보는 것이 마치 오늘의 사람들이 옛날을 보는 것과 같은 것이요.

뒷 사람이 뒷 사람을 보는 것 또한 오늘을 보는 것과 같이 분명하게 지적할 수 있음이라.

슬프다 !

이 수선사에서 살며 참선하는 사람은 가히 이것을 거울 삼아 경계할 지어다.

기해년 1899년 4월 처음 안거 하던 날

호서로 돌아 가는 병들고 머리 빠진 늙은이

경허 성우는 삼가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