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시습재판상운 次時習齋板上韻 시습재라는 간판을 보고
시습명기일숙개 時習名奇一塾開 시습재란 글방 기이한 이름으로 개설 하였음은
수비여조계장래 數飛如鳥戒將來 날기 좋아 하는 저 새에게 장래를 경계한 것일세
묘향산월청량호 妙香山月淸凉戶 묘향산 밝은 달 집집마다 맑고 시원해
압록강운단적대 鴨綠江雲斷績臺 압록강 흰 구름은 돛대위에 끊어졌다 이어지는 구나
서검반생군포옥 書劍半生君抱玉 글과 칼은 그대가 품은 반생의 보배인데
풍진만국객정배 風塵萬國客停盃 만국의 풍진을 객은 어이 술잔에 멈추었는가
성현사업유방책 聖賢事業遺方冊 옛 성현들의 끼친 사업 책자 속의 방편
차이관동가면재 嗟爾冠童可勉哉 한스럽구나 冠童으로 학업에 힘썼던 일이
* 김시습이 冠童으로 세종대왕에게 인정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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