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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향기 禪家香氣15

쟁득매화박비향, 어찌 코를 찌르는 매화 향을 맡을 수 있으랴 진로형탈사비상 塵勞逈脫事非常 세상사 멀리 벗어나기 어려운데 긴파승두주일장 緊把繩頭做一場 줄 을(화두) 댕겨 잡고 한 바탕 씨름 할 지어다. 불시일번한철골 不是一番寒徹骨 매서운 추위 한 번 뼈에 사무치지 않으면 쟁득매화박비향 爭得梅花撲鼻香 어찌 코를 찌르는 매화 향을 맡을 수 있으랴 ​ 황벽희운선사 黃檗希運 禪師 2023. 5. 6.
파상 破相 형상을 깨트리다 파상 破相 형상을 깨트리다 파상 破相 도를 닦으려면 형상을 깨트려라 파상 破相 형상이나 모양을 깨트리다 불가 佛家에서 형상을 깨트리라는 가르침이 있는데 반야육백부 般若六百部로 반야경 般若經에 해당되고 이를 대승파상교 大乘破相敎의 가르침이라한다 대표되는 경전이 반야심경 般若心經(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 금강경 金剛經(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이다 상 相을 깨트린다 하는 것은 보이는 대상을 깨트린다는 것이 아니고 마음으로 생각하는 인식 상상 번뇌 망상등을 깨트리는 것이다 주역에서 공자孔子는 형이상자위지도 形而上者를 謂之道라 하여 형상이전의 상태를 도라고 정의하고 있다 마음을 괴롭히는 번뇌망상을 제거하는 작업 형상이전의 상태로 돌이키는 작업을 도닦는다고 말한다 외부로 비치는 자연의 모든 형상은 그.. 2023. 5. 3.
부운 (뜬구름) 나옹화상 浮雲 懶翁和尙 부운 (뜬구름) 나옹화상 浮雲 懶翁和尙 ​ 공수래공수거시인생 空手來空手去是人生 생종하처래사향하처거 生從何處來死向何處去 생야일편부운기 生也一片浮雲起 사야일편부운멸 死也一片浮雲滅 부운자체본무실 浮雲自體本無實 생사거래역여연 生死去來亦如然 독유일물상독로 獨唯一物常獨露 담연불수어생사 湛然不隨於生死 ​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바로 인생이다 삶은 어느곳에서 오며 어느곳으로 가는 가 생기는 것은 한조각 구름이 일어나는 것이요 죽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다 뜬구름 자체는 본래 실체가 없는 것으로 나고 죽고 오고 가는 것 또한 이와 같으니 홀로 한 물건이 있어 항상 홀로 빼어나서 늘 편안하므로 나고 죽는 것을 따르지 않는다 ​ 2023. 4. 28.
백척간두진일보 百尺竿頭進一步 백척간두좌저인 百尺竿頭坐底人 수연득입미위진 雖然得入未爲眞 백척간두진일보 百尺竿頭進一步 시방찰토현전신 十方刹土現全身 ​ 백척의 장대위에 편안히 앉아 있는 사람 비록 깨닫는바는 있으나 참된 경지는 아니다 백척의 장대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시방의 불국토가 전체를 드러내리라 ​ 남천보제 남송 2023.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