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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화담 문집21

산거(山居) 산 생활 화담(花潭) 서경덕(徐敬德) 산거(山居) 산 생활 (1) 운암아복거(雲巖我卜居) 화담 바위밑에 터를 잡은 것은 ​ 단위성용소(端爲性용(心庸)疏)​ 단언컨데 게으르고 일하기 싫어서일세 림좌붕유조(林坐朋幽鳥) 산림에 앉아 산새와 벗하고 계행반희어(溪行伴戱魚) 계곡을 거닐때면 물고기와 벗하네 한휘화오추(閒揮花塢추(비추) 한가할 땐 꽃길을 쓸면서 시하약휴서(時荷藥畦鋤) 연꽃이 필때 약초밭 김을 메고 자외혼무사(自外渾無事) 이밖에 일 없을 때는 다여열고서(茶餘閱古書) 차 한잔 하면서 고서를 뒤적이네 산 생활 (山居) (2) 화담일초려(花潭一草廬) 화담에 있는 한간 초가집 소쇄류선거(瀟灑類僊居) 맑고 깨끗하여 신선이 산다네 산색개헌근(山色開軒近) 문 열면 산빛이 가깝고 천성도침허(泉聲到枕虛) 베갯머리엔 샘물소리 졸졸졸 동유풍담탕(洞幽風淡蕩) .. 2023. 3. 10.
숙지리산반야봉(宿智異山般若峰)지리산 반야봉에 묵다 화담(花潭) 서경덕(徐敬德) 숙지리산반야봉(宿智異山般若峰)지리산 반야봉에 묵다 봉내최고정야(峰乃最高頂也)​ 반야봉은 지리산의 최정상으로 시일청명(是日淸明) 섬운세진(纖雲洗盡) 이 날은 맑아서 새털구름도 다 씻은 듯이 깨끗하여 만리확연(萬里廓然) 인일모로요(因日暮路遙) 만리가 확 트였으며 날은 저물고 길은 멀어 수숙봉상(遂宿峰上) 야즉성하교결(夜則星河皎潔) 반야봉에서 하룻밤 묵기로 하고 밤이 되자 별빛 흐르는 은하와 달빛이 더욱 초롱하여 현월명랑(弦月明朗) 림학청영(林壑淸瑩) 조각달은 맑아 명랑하고 계곡의 수풀은 옥같이 맑네 숙기애연생야(淑氣靄然生也) 맑은 서기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고 비효일출양곡(比曉日出暘谷) 어두운 계곡에 새벽이 밝아오자 미망중수(微茫衆峀) 점개정로(漸皆呈露) 미망했던 산봉우리 점점 드러나 태초홍몽지판(太初鴻몽(.. 2023. 3. 9.
금강산 (金剛山) 화담(花潭) 서경덕(徐敬德) 금강산 (金剛山) ​문설금강승(聞說金剛勝) 금강산이 명승지라는 말을 듣고 공회이십년(空懷二十年) 가슴에 품어온지 이십년 기래청경지(旣來淸景地) 기어이 맑은 경치 찾아 왔으니 황치호추천(況値好秋天) 하물며 푸른하늘 가을날이다 계국향초동(溪菊香初動) 계곡엔 국화향기 피어나기 시작하고 암풍홍욕연(巖楓紅欲然) 암벽사이로 단풍이 붉어지려네 행음림학저(行吟林壑底) 계곡 나무밑을 거닐면서 시를 읊으니 심려각소연(心慮覺蕭然) 마음속의 근심들이 씻은 듯이 맑아지네 2023. 3. 8.
독참동계희증보진암조보양욱​(讀參同契戱贈보(艸保)眞庵趙普陽昱)참동계를 읽고 시를 지어 보진암의 조욱에게 줌 화담(花潭) 서셩덕(徐敬德) 독참동계희증보진암조보양욱​(讀參同契戱贈보(艸保)眞庵趙普陽昱) 참동계를 읽고 희롱하듯 시를 지어 보진암의 조욱에게 줌 오신연홍약지재(吾身鉛汞藥之材) 내몸은 연홍으로 선약을 만드는 재료요 수화조정결성태(水火調停結聖胎) 물과 불을 잘 조절하여 성태가 결성되었네 혼돈전두접현모(混沌前頭接玄母) 천지개벽하기 전에 현모를 알현하였고 희이이면득영해(希夷裏面得영(아이영)孩) 도의 본체속에서 천진한 것을 얻었네 삼삼사정은근전(三三砂鼎慇懃轉) 아홉개의 솥을 은근하게 다리고 육육동천차제개(六六洞天次第開) 삼십육동천을 차례로 열었네 여시옥도진일자(余是玉都眞一子) 내가 바로 신선의 고장에서 제일신선인데 무인지도시회회(無人知道是回回) 밝은 것이 도라는 것을 아는사람 없네 조욱(趙昱 1498~1557) 字가 景陽이고 號는 愚庵 普眞.. 2023.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