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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곡 정길 蘭谷 鄭佶의 蘭谷遺稿20

미불유초선극유종 靡不有初鮮克有終시작은 잘 하였는데 끝 맺음이 어렵다. 전시대책(殿試對策)난곡(蘭谷) 정길(鄭佶) 미불유초선극유종(靡不有初 鮮克有終) : 처음 시작은 어렵게 잘 하여 이루어졌지만 내내 밀려드는 과제(課題)를 극복하고 유종의미(有終之美)를 거둔 예는 드물드라. 역대 임금이 가장 많이 한 고민중에 하나인 것 같다. ​ 왕께서 말씀시기를 詩에 이르기를 처음에 일을 잘 시작하였지만 끝맺음을 잘하는 사람이 적다라고 하였는데, 시작할 때 삼가하여 시작하지 않는다면 그 끝 맺음도 삼가하여 하는 사람이 없다. 太甲이 湯나라의 규범을 뒤엎었으나 진실한 덕으로 마쳤으며, 周나라 成王이 三監의 변란을 겪어 왕실이 흔들렸으나 끝내는 선정을 베풀었으니 太甲이나 成王 두 임금이 처음에는 신중하지 못했는데 마무리를 삼가하여 잘 한 것은 무었때문일까 그것이 타고난 天資의 성품으로 스스로를 새롭게 하는 것이 있어서인가 그렇지 않다.. 2023. 3. 4.
오언절구(五言絶句) 난곡 정길 蘭谷 鄭佶 시(詩) 오언절구(五言絶句) 문상경위천석상음(文祥卿 緯天 席上飮) 문상경 위천과 자리를 같이 하고 마시다. 백주산중숙(白酒山中熟) 산 속에서 익어 빚은 술 수배간락화(數盃看落花) 여러잔 들이키고 떨아지는 꽃잎을 바라보네 산창일기석(山窻日己夕) 산속 창가에서 날은 저물어 정수영교가(庭樹影交加) 뜰 앞의 나무 그림자 교차하네 경화귀로증인원상인(京華歸路贈仁圓上人) 서울을 떠나면서 인원스님에게 드림 초경근래방(草逕勤來訪) 풀밭길을 부지런히 와서 보니 방지학골경(方知鶴骨輕) 비로소 학뼈가 가벼운지 알겠고 명조환작별(明朝還作別) 내일아침 헤어지려니 천리몽중정(千里夢中情) 머나먼 천리 길 잊을 수 없네. 증제선(贈諸禪) 여러 스님에게 줌 아시평종객(我是萍종客) 나 본시 뗘도는 나그네 금봉상외인(今逢象外人) 오늘 형상.. 2023. 3. 4.
시 詩 증별성시(贈別聖始) 성시와 헤어지며 줌 난곡(蘭谷) 정길(鄭佶) 2) 증별성시(贈別聖始) 성시와 헤어지며 줌 락매강설기련조(洛梅江雪幾連朝) 洛梅와 江雪을 보며 지내온지 몇 해던가 분수다정절유조(分手多情折柳條) 다정하게 손 맞잡고 버들가지 꺾는구나 천리객중리사고(千里客中離思苦) 천리 먼 길에서 헤어짐이 괴로우나 월명호외몽초초(月明湖外夢초초) 달은 호수에 밝은데 꿈 같이 아득하구나 문도군가금수두(聞道君家錦水頭) 그대의 집 금강 언덕에 자리하여 계룡산색포성루(鷄龍山色抱城樓) 푸른 계룡산은 성루처럼 감싸 않고 추풍조만오당거(秋風早晩吾當去) 가을 바람 조만간 불어 오면 나 또한 갈 것이니 수문전강과객주(須問前江過客舟) 나룻가에 손님 실은 배가 지나더냐고 물어 보게나 김선(金宣) 성명(姓名) 김선(金宣) 본관(本貫) 경주(慶州) 시대(時代) 자(字) 성시(聖始) 호(號) 백졸헌.. 2023. 3. 4.
시詩 증김수재(贈金秀才) 김수재에게 줌 난곡​(蘭谷) 정길(鄭佶) (1) 증김수재(贈金秀才) 김수재에게 줌 ​ 산가해후일경지(山家邂逅一瓊枝) 山家에서 보배 같은 친구를 만나니 미목의연감아아(眉目依然感我兒) 眉目이 의연하여 나를 감동케 한 아이로다 수구기련료필증(繡句綺聯聊筆贈) 繡句와 綺聯을 써서 보내니 은근정의후당지(慇懃情意後應知) 은근한 情意는 뒤에 응당 알리라. 瓊枝 : 玉으로 만든 가지 繡句 : 아름다운 詩句 綺聯 : 비단처럼 아름다운 聯珠詩 ​ (2) 난후지대원회고(亂後至大原懷古) 二首 난리 뒤에 천봉산(天鳳山) 대원사(大原寺)에 이를러 회고함 ​ 오재중심석일유(五載重尋昔日遊) 5년만에 예전 놀던 곳을 다시 찾으니 창해취벽완전추(蒼崖翠壁宛前秋) 푸른 언덕 푸른 벼랑 옛날과 같구나 사양독의난간편(斜陽獨倚欄干遍) 지는 해 홀로 난간에 의지하여 두루 바라보니 구사회중.. 2023.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