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이 세번이나 부러져 살아나다
주제 : 신앙 국가 : 중국 시대 : 송나라 참고문헌 : 계관시음응험기
남북조 송(宋)의 서울(京師, 즉 建廢) 중조사(衆造寺) 승려였던 혜화(惠和)스님이 출가하기 전의 이야기이다. 그는 일찍이 남적(南賊) 유호(胡)의 부하로 있었다.
유호는 장사 수 십 명을 첩자로 보냈는데, 혜화도 그중의 하나로 가게 되었다. 도중에 관군을 만나 각각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을 갔다. 그는 숨어서 달아나다가 들에서 일하는 농부의 헌옷을 바꾸어 입고 길을 갔다.
그러나 거동이 수상한 것을 눈치챈 관군에 의해 결국 잡히고 말았다.
그는 그 동안에 줄곧 관세음경을 송념하였다.
드디어 참형을 당하게 되자 그는 더욱 간절하게 기원하며 관세음보살을 지극하게 염하였다. 칼을 든 군인이 칼날을 번득이며 그의 목을 내리쳤다.
이상하게도 목은 끓어지지 않고 칼이 부러졌다 두 번 세 번, 모두 칼이 부러져 버렸다.
내려진 칼이 세 번씩이나 부러지자 모두를 놀랐다.
그는 끝내 풀려났으며, 그 뒤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다는 것이다.
<繫觀世音應驗記, 冥祥記, 法蓀珠林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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