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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곡 정길 蘭谷 鄭佶의 蘭谷遺稿

난곡유고 5언절구 난곡(蘭谷) 정길(鄭佶)

by 성천하지미미자 2023. 3. 1.

(1) 증밀언(贈密彦)

밀언에게 주다.

연방지명구(蓮榜知名久)  근궁경개시(근宮傾蓋時)

과거시험장에서 이름을 안지는 오래되었는데

태학관에서는 처음 보았네

망형동사업(忘形同事業)  조담풍기(照膽風期)

처지를 잊고 사업도 같이 하였고

마음을 가다듬어 좋은 바람 기약하네

귀거향산호(歸去鄕山好)  엄유빈발쇠(淹留빈髮衰)

고향 그리워 돌아 가려다

머무르니 두발은 약해지고

명춘수조계(明春須早計)  반절월중지(攀折月中枝)

돌아오는 봄에는 일찍 서둘러

달 가운데 계수나무 꺾어 보세나.

 

이근(李瑾)

[생원진사시] 선조(宣祖) 39년 (1606) 병오(丙午) 증광시(增廣試) 생원(生員) 3등(三等) 18위

[인적사항]

자 밀언(密彦)

생년 갑술(甲戌) 1574년

합격연령 33세

본관 고성(固城)

거주지 청안(淸安)

[이력사항]전력 유학(幼學)

타과 광해군(光海君) 8년(1616) 병진(丙辰) 별시(別試)

[가족사항]

[부]

성명 : 이여(李礪)

타과 : 성균진사(成均進士)

[생부]

성명 : 이무(李碔)

관직 : 의금부도사(義禁府都事)

[부모구존] 자시하(慈侍下)

[형] 이당(李瑭)

[형] 이정(李珵)

[출전]CD-ROM 《사마방목(司馬榜目)》(韓國精神文化硏究院)

 

 

(2) 별도탄(別桃灘)

도탄(桃灘)과 헤어지면서

 

약위방장주(若爲方丈主)  유세점운관(遺世占雲關)

만약 방장산의 주인이라면 세속을 벗어나 구름속에살리라

 

미록유거적(미鹿幽居跡)  어초진취한(漁樵眞趣閒)

사슴이 노니는 것은 깊은 산 속이라는 것이요

나무하고 고기잡는 것은 참으로 한가롭다는 것이네

 

문전십리간(門前十里澗)  창외만중산(창外萬重山)

문 앞의 시내는 십리를 흐르고

창 문을 여니 만 산이 겹쳐있네

 

혜장다원원(蕙帳多猿怨)  동풍불수환(東風拂袖還)

혜장(蕙帳)밖으로 원숭이들 다투는 소리

봄 바람에 옷소매  펄럭이며 돌아오리

 

별축림만중(別築林巒重)  진훤절불통(塵喧絶不通)

첩첩산중 수풀속에 별장을 지어

속세의 시끄러운 소리 일체 없네

 

촌민진속이(村民秦俗異)  풍경무릉동(風景武陵同)

시골 사람들은 진나라 풍속과 다르고

풍경은 무릉도원같네

 

학가운하외(鶴駕雲霞外)  하의송계중(荷衣松桂中)

붉은 노을밖에서 학을 타고

솔 밭 길에서 하의(荷衣)를 걸쳤으니

 

오장종자거(吾將從子去)  공알자진옹(共謁紫眞翁)

나는 장차 그대를 따르리니 함께 자양진인을 뵙세나

 

난곡(蘭谷) 정길(鄭佶)(1566~ 1619)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변사정

[  ]

                                
이칭별칭유형시대
 중간(),  도탄()
인물
조선

정의

1529(중종 24)∼1596(선조 29). 조선 중기의 의병장.

내용

본관은 장연(). 자는 중간(), 호는 도탄(). 이항()의 문하에서 수업하였고, 1583년 학행()으로 천거되어 경기전참봉(殿)이 되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남원에서 2,000여명의 의병을 모집, 정염()·양사형() 등에 의하여 의병장으로 추대되었다.

체찰사(使) 정철()이 비장() 이잠()을 보내어 그의 부장()이 되게 하였다. 그때 순찰사 권율()이 수원 독산성(禿)에서 구원을 청하자 의병장 임희진()과 함께 이를 구출하였으나, 정철의 권유로 호남을 지키기 위하여 옥천으로 내려와 상수·선산 등지에 주둔하고 황길·창원·함안·성주·대구 등지에서 적을 무찔렀다.

1593년 제2차 진주성싸움에서 재외운량장()에 추대되어 산음()에 가서 병곡 수백석을 구하여 겨우 진주성에 운반하였으나 곧 성이 함락되었다. 선조에게 중흥책()을 상소하기도 하였으며, 1595년에는 첨정()으로 승진되었으나 취임하지 않았다.

정유재란 때 남원성이 함락되자 정염이 “변사정이 있었다면 적이 어찌 여기까지 이르렀겠는가?”라고 하였다 한다. 사헌부장령()에 추증되고, 선무원종공신()에 녹훈()되었으며, 전라북도 운봉()용암서원()에 제향되었다.

저술활동

저서로는『도탄집()』이 남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변사정 [邊士貞]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送倫上人歸智異山 幷小序

 

                                                                                        정길(鄭佶)

 

智異山三神山之一也磅박(땅형세박 水薄)앙(土央)알(끝없을알)於兩南之地延무(뻗힐무衣矛)周圍不知其幾百里也南方之山巍然高而大者以百數獨稱智異爲宗豈非山嶽之神秀也哉然則智異之方丈非但我國之人稱之自古中華之人亦然也方丈三韓外者杜子之詩也三淸上界之仙不在於他而在此是以崔孤雲眞鑑師托契乎象外冥心乎玄理修身同心謝世遊化人莫能測其跡焉余自小時飽聞雙溪之勝靑鶴之異思一飛錫追訪仙跡瞰개(心曷)冥壑凌臨諸天者亦己早矣半生塵跡孤負夙願擧頭慙雲문(더듬을문 手門)松傷心今適訪湖師于母后山則方丈之天王般若突屹撑空朝夕相對尤不禁其馳神之至矣倫上人湖師之門下也春自智異移錫于此每言智異之古跡勝景者非一再則雖不理갹(짚신갹)遐觀其歷歷於胸中矣上人將以制解還拂山納云余以上人爲東道主人九秋長風如獲從仙遊山瀑之景登望之榮余雖老矣尙能爲師賦焉

我來見釋子偶地避塵紛曾弄頭流月今棲母后雲洞藏靑鶴異瀑灑紫煙분(기운분)何日극(나무신극)相逢一笑欣

 
 

시(詩)

 

천봉산 대원사 증묵사(大原寺贈默師)

대원사 묵스님에게 드림

 

 

대원사 증묵사(大原寺贈默師)

 

병난투생지(兵亂偸生地) 투공금일유(投공今日遊):

병난때 구차한 목숨 건진 곳에

오늘은 지팡이 짚고 노니네

 

봉만의구수(峰巒依舊邃) 대전환신수(臺殿煥新修) :

산 봉우리 옛날같이 깊고 고요해

대웅전 새로 수리하여 환하게 빛나네

 

쌍회삼천직(雙檜參千直)복계요석류(複溪繞石流)

 

 회나무 두그루 하늘을 찌를 듯 하고

두 줄로 흐르는 시내는 바위를 감싸고 도네

 

야창선화정(夜창禪話靜) 잔월숙운수(殘月宿雲收) :

밤 깊어가고 창안은 선문답으로 고요한데

지는 달 구름을 거두어 가네

 

******대원사에 계시던 진묵震默대사와 교류가 있었다.

 

불성사야음(佛成寺夜吟)

 

천리이가객(千里離家客)

 

천리이가객(千里離家客) 선창영반신(禪창影伴身)

집 떠나 천리밖의 객이되어

선방의 선객들과 친구 되었네

 

파요해탕율(波搖海蕩율) 산수석인순(山瘦石인순)

바다의 빠른 물살에 파도가 흔들리고

높은 산봉우리 빼어난 바위들 수척해 보이는데

 

설리금비절(雪裏禽飛絶) 운간승화신(雲間僧話新)

눈 쌓이니 새들도 날지 않고

구름속에 스님들의 선문답이 새롭구나

 

야래종보효(夜來鐘報曉) 천지건양춘(天地建陽春)

밤 깊어 종소리 새벽을 알리니

천지에 따뜻한 봄 오리로다.

 

여식경화고(旅食京華苦)

 

여식경화고(旅食京華苦) 래서관악산(來棲冠岳山)

나그네 서울의 화려함에 고달퍼

관악산으로 내려와 자리를 잡았네

 

향관천리외(鄕關千里外) 신전일망한(宸殿一望閒)

고향은 천리밖인데

임금 계신곳을 바라보네

 

해색안변활(海色眼邊闊) 봉형설리완(峰形雪裏頑)

바다는 눈앞에 활짝 트이고 

바위 봉우리는 눈 속에 얼었구나

 

객창수여반(客창誰與伴) 상대구용안(相對舊容顔)

나그네는 누구와 벗 할거나

마주대하니 눈에 익네.

 

 

증원사(贈圓師)

 

삼각산 백운암(白雲菴)인원선사(仁圓禪師)에게 드림

 

鳴공(대지팡이공)傍石徑 :  대 지팡이 바위길에 부딛쳐 우는데

菴在白雲閒  : 암자는 흰 구름사이에 한가롭구나

표(옥색빛표)渺危峰矗 : 위태로운 봉우리 높이 솟아 하늘 속에 아득하고

蒼茫遠海彎  : 먼 바다 물구비는 푸르고 망망하도다

異區天作巧 : 빼어난 이 곳에 하늘 작품 교묘하고

眞境地藏간(아낄간) : 참으로 아름다운 곳은 땅이 아껴 감추네

中有比丘老 : 이런 곳에 노스님이 있어

坐禪晝掩關 : 낮에도 문 잠그고 선정에 들었네

 

 

和坡山成公
 
景仰聲華熟  今見眞面目  我本遐鄕鄙  難和陽春曲
坡山幾千里  悠悠思促  爲沽一壺酒  同소(金肖)愁萬斛
班荊岐路分  折彼柳枝綠  時時寄一字  爾音母金玉
파산(坡山)의 성공(成公)에게 화답하다
聲華를 익숙히 우러렀는데 오늘에야 진면목을 보네
내 본래 먼 시골 사람으로 양춘곡에 화답하기 어렵구여
坡山이 어듸메고 유유히 생각에 젖네
술 한병 사가지고 만가지 근심을 녹이고
우연히 길에서 만나 헤어지니 푸른 버들을 꺾어 주고
때때로 소식을 전하시게 그대의 소리는 金玉이 아닌가?
 
파주에 계시던 성혼成渾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