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 내용의 개요
주제 : 신앙 국가 : 인도 참고문헌 : 불교설화대사전
이제 이 경전들 가운데 중요한 것만을 몇 가지 골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다만 모든 경전들이 드러내고 있는 관세음의 정체는 사실이다.
괴로움의 근본을 깨달은 지혜로운 보살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모든 중생은 고통 속에서 헤매이고 있다.
그 원인은 그의 고통이 천명이나 운명, 숙명 등으로 생각하고 천벌이나 신벌을 받아 그런 결과가 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모든 중생의 고통은 무지(無知) 무명(無明)의 소산이라고 본다.
이 세상의 시간은 인간의 생각 속에 만들어져서 윤회하게 되는 것이고 이 세상의 온갖 인연 또한 집착 때문에 꼼짝달싹 못하고 얽매여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연 이러한 시간을 밝은 지혜로서 깨달아 선인선과 악인악과의 인과 법칙과 생로병사(生老病死) 생주이멸(生住異滅) 성주괴공(成住壞空)의 도리를 깨닫고 또 거기 그러한 인과와 노병사와 생주이멸과 성주괴공을 아는 놈을 깨달으면 시간과 인연과 운명에 얽매여 꼼짝달싹 못하는 중생이 되는 것이 아니라 즉시 부처가 되어 모든 것을 훤히 깨달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만일 불이 뜨거운 줄 알고 물이 젖는 줄만 정확히 안다면 불의 재난을 역이용하여 천상(千祥)의 도구로 삼을 것이요 ,물을 이용하여 만서(萬瑞)의 광명을 얻을 것이다.
임종 때 모든 중생들이 어찌하여 고통을 받고 있는가.
어찌하여 행복이 오는 것인가를 훤히 보아 아시는 분이 관세음보살이시고, 그냥 그것을 보아 그대로 놓아두는 것이 아니라 진짜 구해야 할 자는 구하고 칭찬해야 할 자는 칭찬하기 때문에 자비관세음이라 부르는 것이다.
반야심경에 나타난 관세음보살
불교경전은 엄청나게 숫자가 많지만 그 가운데서도 지혜를 개발하는 경전은 반야경전이다. 반야경 속에 23종 7 백여권의 경전이 있으나 그 가운데서도 가장 짧고 명료하게 구분해 놓은 경전이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이다.
이 심경 맨 처음에 관세음보살의 이야기가 다음과 같이 나온다.
「거룩한 관자재보살이 한없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실 때에 5온이 공한 도리를 비추어 보시고 일체의 고액에서 벗어났다. 」관세음의 범어가 「아바로기데스바라」라고 한 것은 이미 설명한 바 있다.
그러면 그 관세음이 무엇을 비추어 보는가에 대한 명쾌한 대답이 반야심경에서는 「5온으로 나와 있다. 5온은 색 · 수 · 상 · 행 · 식 (色 · 受 · 想 ․ 行 · 識)이다.
색은 물질이고 수 · 상 · 행 ·식은 정신이다.
모든 중생의 정신과 육체는 곧 이 5온의 이합집산(離合集散)에서 이루어졌다 없어졌다 하는 것임을 비추어본 것이다. 그러면 그것이 그렇게 모였다 흩어지게 되는 것은 무슨 힘 때문인가.
그것이 바로인연의 업력이라는 것이다. 인연의 힘이 있으면 모이고 인연의 힘이 없으면 흩어진다.
만일 이 인연력을 알고 그 인연의 취향점을 안다면 운명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한치의 땅속도 모르고 1초의 밖도 내다보지 못하는 중생들이 바라다볼 때는 역시 5온을 깨달아 일체의 고액을 없앤 관세음보살은 선구자가 아닐 수 없다.
그분은 길을 닦아놓은 자, 우리도 그 길만 걸어가면 언제고 평화롭고 안전하게 걸어갈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관세음보살을 염(念)하면서 그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다.
아니, 관세음보살은 자기 자신만 이렇게 보고 깨달은 것이 아니라 모든 중생들까지도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관세음보살은 대비성자(大悲聖者) ·시무외자(施無畏者) ·원통대사(圖通大士) · 남해대사(南海大士) ·천광명(千光明) 등이라고 성관자재보살 108명정에 나와 있다.
물론 이러한 이름은 그의 분신(分身)을 따라 얼마든지 새롭게 나올 수 있다.
관음경에 나타난 관세음보살
그러면 이제부터 관세음보살이 이 사바세계에 계시면서 어떻게 중생들에게 설법하고 있는가를 살펴보기로 하자 법화경 보문품에서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몸을 나타내어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건져 주신다고 설하고 있다.
① 불신 (佛身)
② 벽지불신 (騎支佛身)
③ 성문신 (聲聞身)
④ 범왕신 (梵王身)
⑤ 제석천신 (帝釋天身)
⑥ 자재친신 (自在天身)
⑦ 대자재천신 (大自在天身)
⑧ 천대장군신 (天大將軍身)
⑨ 비사문신(黑沙門身,四天王)
⑩ 소왕신 (小王身)
⑪ 장자신 (長者身)
⑫ 거사신 (居士身)
⑬ 재관신 (宰官身)
⑭ 바라문신 (婆羅門身)
⑮ 비구·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신(比丘 ․ 比丘尼 · 優波塞 · 優姿夷身)
⑯장자·거사·재관·바라문의 부녀신(婦女身)
⑰동남 · 동녀신 (童男 · 童女身)
⑱천 ·용 ·야차·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 긴나라 · 마루하가 · 인비 인신
(天 ·龍 ·夜叉· 乾闔婆· 阿修羅 ·迦樓羅 ·緊那羅 ·摩候羅伽 · 人非人身)
⑲집금강신신(執金剛神身)
이상을 19응신(應身)이라 한다.
말하자면 부처님 몸으로 제도할 자는 부처님의 몸을, 벽지불의 몸으로 제도할 벽지불의 자는 몸을 낮추어 제도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러한 몸으로 무슨 고통을 어떻게 구제한다는 말인가.
관음경에서는 다음 열두 가지 상황으로써 설명하고 있다.
① 큰불이 일어나 어쩔 수 없이 타 죽게 되었을 때
② 홍수가 져 세찬 물살에 떠내려갈 때
③ 바다에서 태풍을 만나 배가 부서져 죽게 되었을 때
④ 칼이나 몽둥이를 든 사람이 가해하고자 할 때
⑤ 무서운 귀신이 나타나 괴롭힐 때
⑥ 죄를 지어 또는 짓지 않고도 형틀에 묶이게 되었을 때
⑦ 장사하는 사람들이 떼를 지어 도적들이 들끓는 험한 길을 지나게 될 때
⑧ 음욕이 치열하게 일어날 때
⑨ 노여움이 불길처럼 일어날 때
⑩ 어리석음이 통탄스러울 때
⑪ 애를 낳지 못하는 여인이 아들 ·딸을 바랄 때
이러한 때를 당해서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관세음보살의 정신을 계승하여 고통을 벗어나고자 희망하는 자가 있으면 반드시 거기 나타나 그들이 희망하는 대로 희망하되
① 진(眞)으로써 망상을 다스리고
② 정(淨)으로써 오염을 다스리고
③ 지혜(智慧)로써 미혹을 부숴주고
④ 비(悲)로써 괴로움을 빼어주고
⑤ 사랑(慈)으로써 안락을 부여한다 하였다.
왜냐하면 관세음의 관은 참다운 관(眞觀) 청정한 관(淸淨觀)이며, 가엾이 여기고(悲觀)
사랑하는 관(愛觀)이기 때문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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