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여러 가지 경전에 나타난 관세음보살
주제 : 신앙 국가 : 인도 참고문헌 : 불교설화대사전
관세음보살은 원래 역사적인 실존인물이 아니고, 석가여래의 무연자비(無緣慈悲)의 권화신(權化身)이라는 점으로 미루어보면, 전서(典書)가 있더라도 꼭 어느 나라 어느 시대 사람이라고 밝혀 있지는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여러 경전(經典)에는 관세음보살이 구원겁(久遠劫)전에 이미 성도(成道)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대비경에 이르되, 부처님이 보타락가산 관음궁전 보장엄도량에 계실 때 관음보살이 사뢰옵기를
「세존이시여! 내가 생각하옵건대 과거무량겁에 천광왕정주여래(千光王靜住如來)가 세상에 출현하셨던 그때 그 부처님이 나를 어여쁘게 생각하시며 일체 중생을 위하여 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廣大圓滿無碍大悲心大陀羅尼)를 설하시고 금색의 손으로 나의 이마를 만지시며 <선남자여, 너는 마땅히 이 주문(呪文)을 가지고 미래에 악한 세상에 일체 중생을 위하여 널리 큰 이익을 지으라>고 하시므로 내가 그때 처음초지(初地)에 있다가 이 주문을 듣고는 곧 팔지(八地)에 뛰어오르게 되어 마음이 환희(歡喜)하여서 서원(誓願)을 발하였는데, 내가 장차 능히 일체 중생을 안락 이익케 하겠기에 (이 자리에서 곧 내 몸에 천수천안(千手千眼) 구족하게 하소서) 하였더니 그 즉시로 내 몸에 천수천안이 구족하여지며 6종으로 진동(震動)하고 시방 천불(千佛)이 모두 광명을 놓으사 내 몸을 비춰 주셨습니다. 」
라고 하였으니 관음보살은 그때 벌써 8지이상의 지위를 증득하였으며 또 석가모니께서 아난에 게「이 보살의 이름은 관세자재(觀世自在)이며 또 이름이 연색(撚色)이며 또는 천광안(千光眼)이니 이 보살이 불가사의(不可思講)한 위신력이 있느니라.
이 보살은 벌써 과거 무량겁전에 이미 성불하여 이름이 정법명왕여래(正法明王加來)인데, 오직 원하옵나니, 세존은 나를 위하사 수기를 주옵소서! 나는 이제 일심으로 시방十方)에 계시는 항하사수 모든 현재 부처님께 나를 위하여 각각 수기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그때에 보장불께서 수기하시되, 선남자야! 너는 천도 · 인도 및 3악도 중생을 관찰하고 대비심(大悲心)을 내어서 중생들의 모든 번뇌를 끊고자 하며 중생들의 모든 고통을 없애고자 하며 중생들에게 모든 안락을 주고자 하니 너를 마땅히 관세음(觀世音)이라고 이름 하겠다.
선남자여 ! 네가 보살도(善薩道)를 행할 때에 벌써 무량중생이 고뇌를 여의었으며 네가 보살지에 있을 때에 능히 큰 불사를 지었다.
무량수불이 열반하시고 정법이 다한 뒤에 보리수하 금강좌에 앉아서 1년간에 아뇩다라 삼먁삼보리를 성취하면 변출일체광명공덕산왕여래(遍出一切光明功德山王如來) 부처님이 되리라. 」
고 하였다.
또 ≪능엄경≫에 말씀하시되
「내가 생각하오니 옛날 무수 항하사겁(恒河沙劫) 한량이 없는 겁에 관세음불(觀世音佛)이 계셨는데 내가 그 부처님 처소에서보리심을 바라오니 그 부처님이 나를 가르치시되, 듣고(關) 생각(思)하고 닦는(修)이 세 가지에 의하여 삼마지 (三摩地 ― 三味에 들어가라 하시므로 처음에는 듣는(開)중에서 동(動) · 정 (靜) 두 가지 상(相)이 없어지고 점점 듣는 것과 듣는 바가 다하여 깨달음과 깨닫는 바가 공(空)하여서 공(空)과 깨달음(覺)이 극히 둥글어서 (圓融) 공과공한 바도 멸(滅)해지고 생(生)과 멸(滅)도 벌써 멸하여서 적멸(寂滅)이 나타나매 홀연히 세간(世間) 출세간을 초월하여 시방(十方)이 둥글게 바뀌어 지므로 두 가지 수승한 것을 얻었으니, 그 한 가지는 위로 시방 모든 부처님의 본래부터 묘한 각심(覺心)에 합하여 부처님들과 사랑(慈)의 힘이 같아진 것이고, 둘째는 아래로 시방 일체 6도중생들과 함하여 모든 중생들과 슬프게 우러름이 같아졌습니다.
내가 (관음여래)께 공양하오매 (관음여래)께서 나에게 금강삼매(金剛三諦)를 주시어 자력(慈力)이 같아지므로 내몸으로 하여금 삼십이응신(三十二應身)을 이루게 하며, 내가 다시 이 금강삼매의 힘으로 말미암아 6도중생과 비심(悲心)이 같아져서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내 몸과 마음에서 열네 가지 무외공덕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지8만4천 삭가라수와 8만4천 모다라비와8만4천 청정보목의 대자재를 얻게 되니 그때 그 부처님은 나의 원통법문 얻은 것을 칭찬하시며 대중 가운데서 나에게 수기주시사 관세음이라고 하셨습니다. 」
라고 하였다.
위의 경문에서 살펴보듯이 관세음보살은 오랜 옛날 구원겁전에 이미 성불한 부처님으로, 대비원력을 세운 보살로 화현하여 일체의 고뇌 중생을 다 제도하지 못하면 정각을 이루지 않겠다고 서원을 세우고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현세적 이익을 베풀어 주고 이고득락(離苦得樂)케 하는 보살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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