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일석가 오세창吳世昌
결려재인경 結廬在人境 마을에 오두막을 지어도
이무거마훤 而無車馬喧 수레 끄는 소리에도 무심한 것이
문군하능이 問君何能爾 그대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심원지자편 心遠地自偏 마음이 멀어지면 어디에 살던 외로워진다네
채국동리하 採菊東籬下 동쪽 울타리 밑에 국화꽃을 따고
유연견남상 悠然見南山 멀리 남산을 바라보니
산기일석가 山氣日夕佳 븕은 노을에 산은 더 아름다워라
비조상여환 飛鳥相與還 새들도 쉴 곳 찾아 산으로 날아 들고
차중유진의 此中有眞意 이 가운데 진실한 뜻 있으니
욕변이망언 欲辨已忘言 찾으려다 말을 잊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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