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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법어 경허선사

정혜사 두견음 定慧寺 杜鵑吟 경허법어 경허선사

by 성천하지미미자 2023. 3. 3.

정혜사 두견음 定慧寺 杜鵑吟

본태평천진불 本太平天眞佛  본래 태평스런 천진불이여
월명중수상제 月明中樹上啼  달 밝은 밤 나무에서 우는구나
산공야심인적 山空夜深人寂  빈 산 인적 끊긴 깊은 밤
유유이성동서 唯有爾聲東西  오직 너의 소리 있어 동쪽 서쪽

 

자농청산 自弄靑山  푸른 산과 함께


산자청수자청  山自靑水自靑  산도 절로 푸르고 물도 절로 푸른데
청풍불백운귀  淸風拂白雲歸  맑은 바람 불어오니 흰 구름 돌아가네
진일유반석상  盡日遊盤石上  종일토록 반석 위에 노나니
아사세갱하희  我捨世更何希  속세를 떠났거늘 무엇을 바라리오

 

막작별사 莫作別事 구분 짓지 말라

장삼이사천화 張三李四遷化  장첨지 이생원이 죽었거니

아역당견기사 我亦當見其事  나 또한 그 꼴을 당할 것인가

풍지화멸몽중 風止火滅夢中  바람 그치고 불 꺼지면 꿈 속이로다

평생탐진인아 平生貪嗔人我  평생동안 탐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너와 나의 싸움만

 
 

막론시비 莫論是非 시비를 말라

수시숙비 誰是孰非 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
몽중지사 夢中之事 꿈속의 일이로다
북망산하 北邙山下 북망산 아래
수이수아 誰爾誰我 누가 너이고 누가 나이더냐

 

 

일거양득 一擧兩得 하나를 들어 둘을 얻다

 

일거양득 대시무단 一擧兩得 大是無端   하나를 들어 둘을 얻으니 데체 이는 무단지사 無端之事이다

                                                         (대시무단 大是無端  크다는 것은 끝이 없다는 것이다)

흔번과구 굴착일반 掀飜窠臼 屈着一般   과구(이념)를 흔들어 엎고 천하를 굴복시키니 (굽히고 나타남이 하나이다)

진리풍중 화작신단 塵裏風中 化作神丹   티끌속 바람 속에서 선약 仙藥을 만듬이라 

뢰우임마 명립신안 賴遇恁麽 命立身安   이렇게 힘들여 안신입명처를 만났으면

기무복두 어천지한 豈無幞頭 禦天之寒   어찌 머리를 감싸고 하늘의 추위를 막을 수 없겠는가

리상빙지 화정수박 履霜氷至 和情遂博   서리를 밟으면 얼음이 이르니  한 마음으로 뭉쳐라 (따뜻한 마음을 잡아 이룬다)

악수하발 난윤기건 惡水何潑 難潤其乾   나쁜 물이 아무리 넘쳐도 하늘을 적시기 어려워

용차이과 유수청산 用此二科 流水靑山    이 두 과정을 사용하라 푸른 산 흐르는 물이로다

흡호기언 사계성관 恰好其言 死鷄聲관(口官)  그 말이 좋은 듯 하나 죽은 닭들이 우는 소리

고박정파 종두불완 古朴정(絲변定)破 從頭不刓  낡은 바가지 꿰멘 곳이 터지고 머리부터 끊지 않는다면

척이추간 부의신난 剔耳雛看 鳧疑神鸞  귀 없는 새를 보고 오리를 신난으로 의심한다

대가제창 구안난만 大家提唱 具眼難瞞   대가가 제창하나니 눈 갖춘 이는 속이기 어렵다

 

 

※어려운 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