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해암야좌 與海岩夜坐 해암과 밤에 앉아
분난체촉반서루 盆蘭砌薥伴書樓 문지방에 난화분 처마 밑에 촉규화 서재와 어울리고
반몌청량청수유 半袂淸凉聽水幽 반소매에 맑고 시원한 물소리 들으니
노험인심위잔각 老驗人心危棧閣 늙은이 경험으로 사람 마음 위태롭기가 사라리를 밟은 듯 절벽 잔도를 걸어 감이라
학지성화속승우 學知聖化速乘郵 성현의 교화를 배워 이미 알았건만 세월의 빠르기가 역마를 탄 듯하고
강산불진문장감 江山不盡文章感 강산의 이 감회를 문장으로 어이 다하랴
천지난정세월류 天地難停歲月流 천지도 세월의 흐르는 것을 막지 못하는데
뢰유선생다후의 賴有先生多厚意 선생의 많은 후의를 입어
용망상해객혼유 欲忘桑海客魂悠 상전벽해 잊자 하는 객의 혼이 아득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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