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우은신 避雨隱身 비를 피해 몸을 숨기다 경허선사 鏡虛禪師
피우은신수석유 避雨隱身數石幽 비를 피해 바위 숲에 몸을 숨겼더니
소소한기하역추 瀟瀟寒氣夏亦秋 서늘한 기운 한 여름인데 가을일세
야노련승궁축축 野老憐僧窮縮縮 들 늙은이 가련한 이 중의 궁색한 모습
서동소아만유유 書童笑我漫悠悠 서동들은 나를 보고 웃으면서 지나가네
가야산색운중습 伽倻山色雲中濕 가야산의 산빛은 습기로 젖어 있고 가야산 : 충남 예산 수덕사 뒷산
라박천성맥상부 羅朴川聲陌上浮 나박천 물 소리는 밭 두렁에 떠 있구나
차행이모의건매 此行已暮衣巾매(水변免) 날은 이미 저물고 옷과 수건 젖었으니
귀숙선암익일유 歸宿禪庵翌日遊 선방으로 돌아가 이 밤 지내고 내일 다시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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