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허원군紫虛元君의 성유심문誠諭心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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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은 맑고 검소한 데서 나오고,
덕은 겸손하고 사양하는 데서 나오며,
도는 편안하고 고요한 데서 나오고,
생명은 화합하고 밝은 데서 나온다.
근심은 많이 하고자 하는 데서 나오고,
재앙은 탐이 많은 데서 나오며,
실수는 경솔하고 교만한 데서 나오고,
죄는 어질지 못한 데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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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경계하여 타인의 비리를 보지 말고,
입을 경계하여 타인의 단점을 말하지 말라.
마음을 경계하여 탐하고 성내지 말고,
몸을 경계하여 악한 무리를 따르지 말라.
도움이 안 되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고,
내 일이 아니면 함부로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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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왕을 존중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웃어른을 공경하고 덕이 높은 사람을 받들어라.
지혜로움과 어리석음을 구별하고 무식한 자를 용서하라.
물질이 순리대로 오면 거부하지 말고,
물질이 이미 지나갔거든 좇지 말라.
몸이 비록 불우한 환경에 처해도 희망을 잃지 말고,
이미 지나간 일은 다시 생각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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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총명해도 어둡고 미혹할 때가 있으며,
아무리 계산을 정확히 해도 어긋날 때가 있는 법이다.
남에게 손해를 끼치면 결국 자신도 손해를 입게 되는 법이요,
세력에 의지하면 항상 재앙이 따른다.
마땅히 경계할 것은 마음이요,
지켜야 할 것은 氣이다.
절약하지 않으면 집안이 망하게 되며,
청렴하지 않으면 지위를 잃게 된다.
그대에게 지극 정성의 마음으로 권하노니
이 글을 마음에 새겨 평생토록 경계하라.
가히 감탄할 만하고 두고두고 생각할 만한 것이다.
위로는 하늘이 임하여 지켜보고 계시고,
아래로는 땅의 신령이 살피고 있다.
밝은 데에는 天地人 三法이 있고,
어두운 데서는 귀신이 항상 따르니,
오직 바른 마음으로만 지킬 수 있다.
마음은 결코 속일 수 없으니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紫虛元君誠諭心文曰 福生於淸儉 德生於卑退 道生於安靜
命生於和暢 優生於多慾 禍生於多貪 過生於輕慢 罪生於不仁
戒眼莫看他非 戒口莫談他短 戒心莫自貪嗔 戒身莫隨惡伴
無益之言莫妄說 不干己事莫妄爲 尊君王孝父母
敬尊長奉有德 別賢愚恕無識 物順來而勿拒 物旣去而勿追
身未愚而勿望 事已過而勿思 聰明多暗昧 算計失便宜
損人終自失 依勢禍相隨 戒之在心 守之在氣 爲不節而亡家 因不廉而失位
勸君自警於平生 可歎家警而可思 上臨之以天鑑 下察之以地祗
明有三法相繼 暗有鬼神相隨 惟正可守 心不可欺 戒之戒之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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