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가향기 禪家香氣15 백장화상과 여우 백장야호(百丈野狐) 백장야호(百丈野狐) 인과에 어둡지 않다.: 불매인과(不昧因果) 백장화상이 법상에 올라 법을 설할 때마다 항상 대중 속에서 한 노인이 화상의 설법을 듣고 있었으며, 대중들이 물러가면 노인도 같이 자리를 떳다. 그런데 하루는 노인이 물러가지 않으니 선사께서는 노인에게 지금 앞에 계신 분은 누구신지요.하고 물으니 노인이 대답하기를 저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옛날 가섭부처님 시대에 이 절의 주지였습니다. 그때 어떤 학승이 저에게 묻기를큰 수행인은 인과에 떨어집니까? 안 떨어집니까?하고 묻기에 저는 인과에 떨어지지 않는다 불락인과(不落因果)라고 말하였다가 오백생(五百生)을 여우의 몸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 화상께 청하오니 한 말씀 주시어 저의 여우 몸을 벗게 하소서 백장화상이 말하기를 그 학승이 묻는데로 다시 .. 2023. 3. 17. 휴휴암 좌선문 休休庵 坐禪文 휴휴암 좌선문 좌선이란 모름지기 순수성과 착한 천성을 통달해야 가능하다. 항상 깨어 있어야 하며 쉴새 없이 일어나는 생각들을 끊고 맹하고 멍한 데도 빠지지 않는 것을 좌(坐)라하고 욕심이 일어나는 것을 없애고 속세에 사나 속세에 물들지 않음을 선(禪)이다. 눈 밖에 펼쳐지는 모든 현상들이 마음을 어지럽히지 못하게 하고 마음안의 깨끗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을 좌 라하며 그 어떤 좋은 것도 관심을 끊고 그 무엇에도 의지하는 마음이 없으며 밝은 빛이 나타남을 선 이라 한다. 밖에서 충동질하는 일이 있어도 움직이 않고 허공처럼 텅 비워 요동하지 않음을 좌 요 밝은 마음 빛을 몸을 텅 비워 안으로 돌이켜 비춰 근본 원인의 법에 통달함을 선이라 한다. 마음을 거슬리는 일이나 마음으로 원하는 일 등에 번뇌.. 2023. 3. 16. 좌선하는 법 (1) 장로 종색스님 좌선하는 법 (1) 장로 종색스님 지혜를 배우는 사람은 먼저 큰 자비심을 내어 넓은 원(願)을 세워 맹세하고 처음은 거치나 점점 정미롭게 마음을 정돈하여 삼매(三昧)에 들어야 한다. 뭇 중생들을 다 구하기를 원하고 자기 한몸의 편안함을 구해서는 안된다. 연줄처럼 걸려있는 인연의 끈들을 놓아버리고 마음을 편안한 곳에 두어 쉰다. 몸과 마음이 한결같이 움직이고 고요함을 지키는데 틈이 없어야 된다. 먹는 음식의 양을 적당히 하여 너무 배부르거나 배고프지 않게 하고 잠을 조절하여 모자라거나 지나치지 않게 하여야 한다. 좌선을 하려면 고요한 곳에 두터운 방석을 깔고 하는 것이 좋다. 허리띠를 느슨하게 하고 몸가짐을 단정히 한 뒤에 결가부좌(結跏趺坐)를 한다. 오른쪽 발을 왼쪽 넓적다리위에 놓고 왼쪽발을 오른쪽 넓.. 2023. 3. 15.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