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 孤鶴 외로운 학
일상시서탄서동 一床詩書攤西東 책상에서 동서고금의 만권의 시서를 펼쳐 보니
고사청한세미동 高士淸閑世未同 높은 선비의 맑고 한가한 세상과는 같지 않네
고학부지하세노 孤鶴不知何歲老 외로운 학은 언제 늙을지 모르는데
광진미입차산홍 狂塵未入此山紅 속세에 미친 사람들 입산하여 마음 밝힐 줄 모르는구나
조심시개벽라월 照心是箇碧蘿月 푸른 넝쿨에 걸린 달은 마음을 비추고
취면차의양류풍 吹面且宜楊柳風 버들가지에 부는 바람 얼굴에 스치네
진일연금환좌망 盡日聯襟還坐忘 종일토록 손 맞잡고 앉아 돌아 가는 것을 잊었는데
수성어적석양중 數聲漁笛夕陽中 해는 지고 어부들의 피리소리 어지러히 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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