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허법어 경허선사

이향객창 離鄕客窓 고향 떠난 나그네 창가에서, 경허선사 鏡虛禪師

by 성천하지미미자 2023. 3. 23.

이향객창 離鄕客窓  고향 떠난 나그네의 창가 

 

두우산계오월천 杜宇山溪五月天  두우산의 시냇물 오월의 하늘

엄관고석일여년 掩關高釋日如年  절문을 닫아 걸고 하루를 일년 같이

염혈미휴화발처 染血未休花發處  마음 잡아 쉬지 못한 꽃 피는 곳

한성다재월명변 恨聲多在月明邊  달빛 창가에 한 맺힌 원성 이 곳에 많아

좌중역위이향객 坐中亦爲離鄕客  좌중에 또한 고향 떠난 나그네들

서지막인여탑면 棲止莫隣旅榻眠  객창의 졸음속에 편안히 쉬지 못하고

시시불귀귀편득 시(木氏)是不歸歸便得  돌아오지 않은 것이 돌아온 것이니

도비고향벽산연 徒悲故鄕碧山烟  푸른 산 맑은 안개 그리운 내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