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신앙으로 귀신의 난을 면하다
주제 : 신앙 국가 : 중국 시대 : 송나라 참고문헌 : 담운
송나라 뇌정간(賴貞幹)은 사람을 귀신에게 제사 지내는 요술을 가졌다. 그가 정강에 가서 십 여세 먹은 동녀를 사다가 제사에 쓰기로 하였다.
그런데 그 동녀의 어머니는 관세음보살을 믿으며 심경을 외우므로 그 동녀도 항상 따라서 부르고 익혔다. 그러나 제삿날은 목욕을 시키고 화장을 하여 빈방에 가두고 문을 채웠다. 동녀의 생각에
「나는 이제 죽는다. 」
하고 일심으로 심경을 외웠다. 밤중이 외자 천장에서 무엇이 내려오는 번개 같은 광채의 불이 뻗치었다. 동녀는 겁이 나서
「아제 아제 (揭諦揭諦)」
의 주문을 급히 외우니 그 물건은 여러 번 달려들다가 물러가 버렸다.
또 동녀의 입에서 광명이 나와 그 물건을 바로 쏘니 큰 소리를 내며 땅에 떨어졌다. 동녀는
「사람 살리라.」
하고 고함을 쳤다.
마침 순라군(巡羅軍)이 지나다가 그 소리를 듣고 쫓아와 벽을 깨뜨리고 동녀를 끌어내었다.
그러고 방안에는 굉장한 대망(大辯)이 떨어져 죽었다.
이 사실이 발각되어 뇌정간과 그 가족들을 잡아 법으로 다스리고 동녀는 무사히 살았다.
<談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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