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치마를 입고, 천문에 들면, 금모에게 인사를 하고, 목공에게 절을 한다(着靑裙, 入天門, 揖金母, 拜木公)는 민간 설화가 있다. 여기에서 금모(金母)는 여자 신선의 우두머리 서왕모이고, 목공(木公)은 남자 신선을 관장하는 동왕공이다. 득도해서 등선하는 사람은 모두 반드시 서왕모를 만나 뵙고, 다시 동왕공을 배알해야 한다고 한다.
◈ 출생과 모습
동왕공은 원시천존과 태원성모(太元聖母)가 동쪽의 정화인 지극한 진기(東華至眞之氣)를 배합하여 화생하였다고 한다. 동왕공은 푸른 바다 위에서 출생하여 양화(陽和)의 기운을 주재하고 동방을 관리하므로 "부상대제 동왕공"(扶桑大帝 東王公)이라 부르며 또한 "원양부 부상대제"(元陽父 扶桑大帝)라고도 한다.
동왕공은 처음에 머리가 13개 있었는데 이것은 동왕공이 36,000년을 통치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후에 동왕공은 동황산(東荒山)의 큰 석실에 머물렀는데 이때, 머리 13개가 하나로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용모는 여전히 기괴하였다고 한다.
신장은 1장, 머리칼은 하얗고 신체는 사람 형태이지만 얼굴은 새와 같았으며 몸 뒤에는 호랑이처럼 꼬리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검은 곰을 타고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는 형상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러한 옛날 기록과는 달리 후대로 내려오면서 삼유관을 쓰고 아홉 가지 색의 구름무늬 같은 옷을 입은 엄숙하고 장중한 신성불가침의 모습으로 변한다. 이렇게 모습이 변화한 이유는 아마 서왕모의 배필로 되기 위해서인 것 같다.
◈ 서왕모와 격년에 한번 만나다
동왕공과 서왕모가 어떻게 결합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 천기부분이다. 사람들은 단지 곤륜산 위에는 동으로 된 기둥이 잇는데 높이 솟아 하늘에 닿는다고 한다. 이 둥근 하늘기둥은 총 길이가 삼천리이고 기둥주위에는 집들이 흩어져 있는데 신선들이 사는 곳(仙人九府) 이 이곳이라 한다.
이곳 가장 높은 곳에 큰 새 한마리가 있는데 "희유"(希有)라고 부르며 얼마나 큰 지 양 날개가 연결되는 등의 척추부분이 19,000리라고 한다. "희유"라는 새는 부리가 붉게 빛나며, 울지도 먹지도 않으며 늘 남쪽을 향해 서 있으며, 양 날개를 펴고 있다고 한다.
동왕공은 "희유"새의 좌측 날개 밑에, 서왕모는 우측 날개 밑에 있으면서 격년에 한번씩 "희유"의 날개 위로 올라가 서로 만난다고 한다.
◈ 신선들의 품계를 결정
동왕공과 서왕모가 결합한 후 두 신선이 음양의 기를 운용하여 천지를 양육하고 온갖 신령한 만물을 낳았다고 한다. 무릇 천상천하 삼계 시방세계에 남자가 수련성취하면 동왕공이 장악하여 통솔하고, 서왕모와 함께 살펴서 남여신선의 품계와 공행(功行)을 조사하여 품계의 승강(昇降) 의견을 제출하고, 태상대도군(太上大道君)과 태상노군(太上老君)의 동의를 거쳐 원시천존에게 보고한다고 한다.
세속의 흥망성쇠, 복과 재앙, 권선징악 등 일체 인간사의 일들은 동왕공이 주재한다고 하며, 신선가, 도교 등에서 받들어 모시는 주요한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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