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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이원선 靑陽 李源善 先生

누진통(漏盡通)

by 성천하지미미자 2023. 4. 11.

누진통(漏盡通)

몸과 마음에서 줄줄이 새어나가는 정신(精神)과 진액(眞液)이
심신(心身)에서 새어 나간다고 해서 샐누자(字)를 써서 누(漏)라고 한다
마음으로 새어 나가지 않는 것을 이무루(理無漏)라 하고
몸에서 새어 나가지 않는 것을 사무루(事無漏)라 하여
이사양무루(理事兩無漏)가 완성 되어 청정(淸淨)하게 된 것을
삼명육통(三明六通)의 마지막 단계인 누진통(漏塵通)이다

마음의 이무루(理無漏)는 반야공(般若空)으로 이룰 수 있으며
누진통으로 들어가는 관문(關門)이다
대중화(大衆化)가 잘 되어 있는 금강반야공(金剛般若空)을
잘 익혀서 어지러운 마음을 단속한다
예를 들자면 보되 봄이 없고
듣되 듣지 않은 무심(無心)의 경지이다
이 경지에 이르면 세상 만사가 다 경전(經典)이다

다음에는 소홀히 하기 쉬운 몸의 사무루(事無漏)를 이루어야 되는데
이문제는 참으로 간단치 않다
육근(六根)으로 새어 나가는 진액(眞液)을 단속해야 되기 때문이다
육근(六根)이란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눈귀코혀몸 그리고 의식이다
마음을 단속하는 것을 무위법(無爲法)이라 한다면
몸을 단속하는 것을 유위법(有爲法)이라 할 수 있다.
무위법(無爲法)의 금과옥조(金科玉條)는
금강경(金剛經)의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의 조작하는 법(法)들은 꿈 같고 환상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고
이슬 같고 또한 번갯불 같다 일체의 유위법은 이와 같이 관찰하라는
이 게송(偈頌) 때문에 유위법은 소홀히 하고 무위법에 치중하고 있으나
무위를 당해서는 무위를 하고
유위를 당해서는 유위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