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이원선 님을 검색하다가 이 블러거를 알게 되었네요.
옛날에 공부하던 내용들이 있어 반갑기도 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제 나이 20대 초반 80년대 중 후반 간접적으로 인연(청양 선생님 막대 아들, 외손자)으로 청양 선생님을 알게 되었고생전에도 몇번 뵙기도 했으며 89년 임종을 앞두고 하동악양에도 종종 들러 본 적이 있습니다.
공부에 관심이 있어 달마보전 혜명경 천선정리,민족 종교 관련 서적 등 여러 자료들을 구해 읽어 보기도 했고 강의 테이프도 들어 보긴 했지만,마음만 앞섰지 길이 보이지 않더군요. 20세기 한국 도학계의 선구자로써 나름대로 청양 선생님이라 여기며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선생님은 돌아 가셨고 옛날 인연들도 멀어져버려 적적하던 차에 인터넷을 통해 우곡선원을 알게되었습니다.
21세기 한국 불교계를 법력과 논쟁으로 평정한 우곡선사님을 알게되었습니다. 전생 수승한 공덕으로 특별한 수행 이력도 없는 분이 시절인연을 맞아 생사의 경계를 넘다드는대폭발의 경계를 맞으시고근본불교의 수행법(관무관수경의 실상관법)을 재현하신 분으로불교를 진 면목 되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분입니다.
사이트의 글 들을 보시면 필력을 느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배워 익혀 다가간 세계가 아니라 처절이 몸으로 다가선 체험의 글이기 때문에 이 세계의 어떤 경계도 막힘이 없이 직설적으로 해제를 하십니다.고승 및 내 노라하는 승려들을 단 몇 마디의 법거량으로 조복을 받으셨고, 인산 선생을 만났을 때는 즉석에서 귀인으로 대접받았던 분입니다.
공부에 도움이 될까하여 사이트도 소개하고 글도 한 편 올려봅니다
철우의 울음소리
<입력/2006-02-12>
Q : 우곡선원은 무슨 불교종단이며 어떤 종지를 따릅니까? 牛谷은 무슨 뜻이며, 우곡선원의 탄생배경과 실천수행력, 시대적 역할에 대해서,, 석가부처님 열반으로부터 5백년 정법시와 상법 일천년이 지난 말법시에는 소 울음소리 나는 곳으로부터 정법이 재현되고 그곳으로부터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불교계의 구전과 시중의 유명한 예언서에 비추어 볼 때 牛谷禪院은 선지자들의 예언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 같은데 소 울음소리의 참뜻이 무엇입니까?
A : 牛谷禪院은 종파나 종단, 외국의 그 어떤 불교종파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곡선원은 석가부처님의 해탈법과 보살정신에 입각하여 깨달음을 얻고 바라밀행으로 국가와 인류사회에 이바지하는 국가공익단체로 지정된 사단법인입니다. 시대를 계도하고 더불어 성불하기 위하여 회향의 즐거움을 가르치고 실천하는 자리이타가 불교정신이며 존재이유입니다. 초조인 석가부처님은 무슨 종단을 만들거나 종파에 근거를 두고 수행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불교종단은 대다수 옛 중국의 특정조사를 종조로 그들의 불교사상을 답습하려는 임의단체입니다. 굳이 우곡선원은 무슨 종지를 따르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석가모니宗”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우리는 부처가 되려고 불교공부를 합니다. 그렇다면 마땅히 해탈열반을 시연한 석가부처님의 가르침에 입각하여 부처가 되는 법도를 걸어야 합니다. 중국의 조사를 종조로 삼는 것은 초조의 깨달음과 해탈열반의 참뜻을 분명히 해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불교진리는 시대와 사람에 상관없이 연기하는 제법실상과 하나가 될 때 생사를 그치고 평정을 얻는 너무도 쉽고 지극히 당연한 구조입니다. 더불어 사바중생을 위한 보살행으로 깨어지지 않는 맑은 고요를 확립한 덕으로 지혜로운 삶이 되어지는 해탈법은 영원히 숭엄할 것입니다.
구불타령은 방방곡곡에 넘쳐나지만 무위진인(無位眞人)의 법향(法香)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금부처를 앞세워 무위도식하는 하열한 가문에 해오(解悟)는 요원한 꿈이고, 도량이 마왕 자손들의 영업장이고 아방궁으로 둔갑한 현실에서 어느 누가 정각(正覺)으로 파사현정(破邪顯正)하여 진리의 장명등을 밝힐 것입니까. 할 수 없어 우곡선원이 탄생한 것뿐입니다. 길 없는 길에서 누가 묻기에 우직한 “소[牛]”라 하였으며, 스스로 낮아 곡(谷)이라 하였던 절대고독의 10년 세월이 흐른 어느날 우곡선원이 진정한 불법(佛法)의 보고로 우뚝한 것은 이 말법시의 사바중생에게는 더 없는 행운일 것입니다. 소(牛)는 백방에 이롭고 곡(谷)은 스스로 낮지만 만물이 모이고 생기를 북돋게 하니 우곡(牛谷)은 그 이름만으로도 현묘할 뿐더러 시방세계에 가장 이상적인 부처님들의 처소이고 보살행의 귀감이 된 것은 역대 제불보살의 뜻과 결코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선가의 비기인 참선곡(參禪曲)에 “유지장부(有智丈夫)는 잘 살피시오, 철우(鐵牛)가 우는 소리를!!”이라는 한 줄 의미심장한 글귀가 말미를 장엄하고 있습니다. 참선곡은 작가미상의 오도송으로서 해탈문의 지침서와 다름없지만 사마외도들에게는 저승사자보다 더 무서운 글귀이기에 절집벽장에 깊숙이 가두어졌을 것입니다. 태백산의 모 고찰에서 참선곡 필사본을 입수, 해제하여 우곡선원 홈 참선요론에 올려놓으니 왜 牛谷으로 명명하였는지 그 당위성이 혜성처럼 분명하였던 것입니다.
삼계(三界)에 물든 고질병으로 여섯 문이 막혀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제법실상과 자재로 회통하지 못하는 존재가 업보중생입니다. 불조의 정맥이 끊어진 가문은 영혼장사판 일색이고 혹세무민의 온상입니다. 출출세는 고사하고 가로세로 울타리를 치고 상에 빌붙어 주야장창 세상을 속이는 일에 몰두하는 문중에 부처님의 적손이 탄생할리 만무한 이치입니다. 부처를 팔아 일신의 영달을 꽤하는 말법시대는 소 울음소리가 나는 곳으로부터 올바른 진리가 행해지고 사람들을 거듭나게 하는 해탈법이 재현될 것이라는 구전은 앞선 구도자들의 오랜 염원이었습니다. 이생에 불교와 상관없던 곳으로부터 홀연히 소울음소리가 터져 나온 것은 오염되지 않은 마음의 땅에 불(佛)씨를 심어 구세제민(救世濟民)하지 않으면 안 될 시대의 요청으로서 불가(佛家)는 물론 정신세계의 신기원이 될 것입니다.
任申年(1992) 初春에 혜성같이 나타난 牛谷禪院이 혼탁한 말법시대를 떨치고 정법을 구현할 수 있었던 것은 시공을 초월하는 불조의 정맥이 닿은 덕분이며, 무량한 법력과 서릿발 같은 수행기풍으로 오탁악세를 뛰어넘어 독야청청한 원력과 사자후가 화엄법계에 널리 울려 퍼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간불사(人間佛事)를 위한 보살행이 쉼 없되 마음에 아무것도 지님이 없어 더없는 자유로움이 지고지순한 해탈의 삶이며 피안의 세계입니다. 우리가 애써 불도를 닦는 것은 무주처(無住處) 무주심(無住心)에 이르기 위한 것이지만 무명중생은 공적(空寂)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믿음과 용맹심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깨달음은 자기 자신을 구제하는 최상의 가치로서 초조는 물론 그 어떤 종교논리에도 예속되지 않지만 반야지혜는 불교 가르침의 보살행과 비례하여 성숙합니다. 입전수수(入廛垂手)하지 못할 부처의 깨달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홀연히 일어난 牛谷禪院으로부터 쉼 없이 울려 퍼지는 소 울음소리는 바로 사바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의 사자후(獅子吼)입니다.
<우곡선원 펀 글> http://www.z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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