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김담여김소산오하천단회 與金淡如金小山吳荷川團會 김담여, 김소산 오하천과 함께 모여서
특위신노양난멱 特危身老兩難覓 몸과 마음 늙어가니 둘 다 찾기 어려워라
우득청유차일환 偶得淸遊此日歡 우연히 이 날을 맞아 즐겁게 놀자구나
반호군산유면목 般戶群山留面目 창문을 반쯤 열어 여러 산을 바라보니
고성심설상의관 孤城深雪上衣冠 눈 쌓인 외로운 성에 의관을 벗어 걸고
미군학자매처은 美君鶴子梅妻隱 그대 학자매처가 은근히 부럽고
괴아풍상수패한 愧我風裳水佩寒 나의 떨어진 의상과 한심스런 차림새 부끄럽구나
낙일창창준주만 落日蒼蒼樽酒晩 해는 창창히 저물어 가고 술 자리는 이미 늦었는데
취장화축재삼간 醉將華軸再三看 취한 채 화려한 글씨 폭을 두 세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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