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백이십종사종견해(破百二十種邪宗見解)
영명지각선사(永明智覺禪師)
청정한 마음은 한 티끌도 용납하지 않는다.
수 많은 티끌처럼 요란하게 움직이는 생각들이
모두 백이십종사종견해(百二十種邪宗見解)해니라.
낱낱이 성찰(省察)하여 올바른 길을 찾으라.
1) 심신(心身)을 부드럽게 고르고 정기(精氣)를 왕성하게 기르며 자연의 법칙에
따르는 것은 불교의 진리가 아니니라.
2) 괴로운 것의 바탕이요 무상한 육신을 최고의 경지로 여기지 말라.
3) 집착할 수 없는 곳에 집착하여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경계에 얽매이는 것은 진리가 아니니라.
4) 고요한데에 집착하여 고요한 사유만을 숭상하여
억지로 번뇌망상을 누르는 것은 진리가 아니다.
5) 감정을 깨끗이하여 모든 법으로 소멸시켜 텅 빈 경지에 머무는 것은 진리가 아니다.
6) 환상의 환영에 붙잡혀 허망한 일을 보며 모양인 형상에 끌리는 것은 진리가 아니다.
7) 신령스런 근원의 밝은 빛을 잃어버리지 말라.
8) 불법(佛法)의 바른 씨앗을 죽이지 말라.
9) 분별하는 마음을 끊고 신비로운 이치에 잠겼다가 무정(無情)의 세계로 떨어지는 것을 경계하라.
10) 마음을 맑혀 색상(色相)에 무심하다가 장수천(長壽天)에 머무르게 되는 것을 경계하라.
장수천(長壽天):불법을 만나기 어려운 세상)
11) 있다는 유(有)를 고집하여 허망한 성(乾城 또는 화성(化城 : 성문(聲聞). 연각(緣覺)의 경지)를
지키지 말라.
12) 없는 것을 주장하여 전무(全無)한 경지(境地)에 동화(同和)되지 말라.
13) 볼 필요가 없다는 소견을 내서 캄캄한 방에 거처하는 것을 삼가하라.
14) 모든 것을 환하게 비춰보고 모르는 것이 없다는 지견을 경계하라.
15) 깨달음이 있다고 부처님의 참된 모습이 있다는 관념을 버려라.
16) 알 것이 없다는 고집을 내서 초목금석 풀이나 나무 쇠나 돌이나
다를것이 없는 경지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라.
17) 망년된 생각에 집착하여 최고의 경지를 얻으려는 것은 흙탕물 같은 것이다.
18) 잘못된 이연으로 해탈문을 향하는 것은 물결을 떠나 물을 찾는 걱이다.
19) 밖으로 헤메어 부질없는 꿈과 같은 일을 만들지 말라.
20) 안으로만 굳게 지켜 단조롭게 살아 가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라.
21) 하나의 진리에 얽메여 모든 물상(物象)을 동일시 보지 말라.
22) 다르다는 소견으로 각기 다른 법계를 세워 주장을 다르게 하지 말라,
23) 어리석은 것을 굳게 지켜 분별이 없는 경지를 최상의 진리로 여기지 말라.
24) 무의미한 견해를 세워서 선과 악을 배척하면서
그것을 올바른 수행으로 생각하지 말라.
25) 생각과 말을 떠난 경계의 성품을 깊이 체득한 결과 벗어날 수 없는 공(空)에
떨어지는 것을 경계하라.
26)최상의 선(善)을 체득하여 묘한 색상을 얻는다 해도 묘색(妙色)이
실제로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27) 근기(根機)를 숨기고 상념(相念)을 없애되 번뇌가 있는 하늘세계와
같은 상황으로 전락하는 것을 경계하라
28) 선나(禪那 : 思惟)를 깨달아 관찰하되 정(情)으로 헤아리는
한계에 타락하는 것을 경계하라.
29) 망(妄)의 경계를 추궁(推窮)하여 명체(冥諦)의 견해를 짓지 말라.
30) 환영(幻影)의 형체(形體)에 잠겨 공무(空無)의 바탕을 세우지 말라.
31) 그림자를 진실한 것으로 여기지 마라.
32) 망념(妄念)에 집착하여 진실을 구하지 말라.
33) 보고 듣는 성품을 판단하여 살아 움직이는 것으로 인식하지 말라.
34)환영(幻影으로 변화된 경계를 정식9情識)이 없는 것으로 여기지 말라.
35) 의식작용(意識作用)을 일으켜서 본래의 고요한 지견을 등지지 말라.
36) 생각을 단절하여 부처님의 묘용(妙用)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37) 한량없는 성품의 공덕을 미혹하고 물질위주의 견해를 내지 말라.
38) 최후의 공(空)에 의지하여 아무것도 없다는 마음을 내지 말라.
39) 큰 이치에 집착하여 장엄의 묘용을 버리지 말라.
40) 점차적으로 수행으로 유도하는 방편설을 알지 못하고
한결같이 조작하는 행위를 삼가하라.
41) 본체(本體)를 중심으로 모든 인연을 여의고
굳게 아집(我執)인 자신의 고집만을 주장하지 말라.
42) 모든 것을 팽개치고 자기의 어리석은 것만을 고집하지 말라.
43) 인간이나 모든 법은 자연 그대로 발생한 것이라고 결정하여
원인이 없다는 견해에 빠지지 말라.
44) 경계와 지혜는 본래 화합되어 관념에 사로잡혀
모든 것을 공통적으로 판단하는 견해를 내지 말라.
45) 마음과 경계는 서로 섞여 있다는 관념으로 주관 객관의
모든 법을 혼동하지 말라.
46) 진리와 진리가 아니라는 진속(眞俗)을 분별하여
지혜 자체가 막히게 되는 어리석은 것에 빠지지 말라.
47) 한결같이 변하지 않는 것에 집착하여
모든 것이 항상하다는 견해에 빠지지 말라.
48) 생주이멸(生住異滅0의 사상(四相)은 변하고 사라지는 것으로 결정하여
아무것도 없다는 소견에 잠기지 말라.
49) 수행이 필요 없다는 관념으로 성인이 닦아 오르는
계단(52位)를 버리지 말라.
50) 깨달았다는 주장으로 본래로 천진(天眞)한 자성(自性)을 등지지 말라.
51) 세계와 육신에 빠저서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끝 없이 윤회하는 것에 경계하라.
52) 생사를 싫어하여 올바른 해탈을 잃지 말라.
53) 참으로 공(空)한 이치를 알지 못하고 원인을 숭상하며
결과에 지착하는 것을 경계하라.
54) 진실한 도리를 알지 못하고 부처님을 좋아하고
마구니를 싫어하는 편견을 두지 말라.
55) 근기에 맞추어 설한 방편을 고집하여
말 자체가 진실한 것으로 여기지 말라.
56) 소리의 참모습을 잃고 말을 떠나 침묵을 찾지 말라.
57) 가르침만을 숭상하여 자성(自性)의 선정(禪定) 싫어하지 말라
58)선관(禪觀)만을 널리 펴서 뜻을 밝히는 경전을 배척하지 말라.
59) 기특한 것으로 겨루어 단지 계통만을 지키다가
알음알이의 바다에 잠기는 것을 경계하라.
60) 정결(淨潔)만을 주장하여 깊고 비밀한 이치를 추구하다가
도리어 오음(五陰)의 넓은 성곽으로 타락하는 것을 경계하라.
61) 수승한 지혜을 내서 몸을 깎아 낸 결과 온 몸에
악성 부스럼이 생기는 것을 경계하라.
62)본성이 청정한 경지에 머물러서 약(藥)에 집착한 결과
병통(病痛)을 이루는 행위를 삼가하라.
63) 글귀나 읽고 뜻이나 찾으며 남의 물만 얻어 마시지 말라.
64) 고요한 것을 지켜 한가한 곳에 살면서 법의 그림자에 머무르지 말라.
65) 얻은 것이 있다는 마음을 일으켜 모든 모습을 떠난
대승의 진리를 말하지 말라.
66) 괴로움의 바다를 건너겠다는 생각을 일으켜 물질 밖의
깊은 뜻을 찾지 말라.
67) 일체의 입을 닫고 앉아 말을 초월한 경지에 이르렀다 말하지 말라.
68) 경전에만 골몰하여 달 가리키는 손가락만 붙들고
늘어지는 오류에 빠지지 말라.
69) 움직이고 작용하는 것을 굳게 믿고 생멸의 근원에 처하지 말라.
70) 오로지 기억만을 자랑하여 모든 진리를 알음알이로
결정하는데 머무르지 말라.
71) 너무 조심스럽게 대처하다가 뚜렸한 깨달음의 성품을 잃지 말라.
72) 마음대로 방종하다가 진리로 향하는 문을 어기지 말라.
73) 몸과 마음을 힘차게 정진한다는 생각을 일으켜
조작이 있는 경지에 막히지 말라.
74) 참 된 것에 맡겨 따로 할 일이 없는 것을 지키다가
지혜의 얽힘에 잠기지 말라.
75) 오로지 생각에만 얽매어 부지런히 사유하다가
올바른 삼매를 잃지 말라.
76) 걸림없이 자재한 경지에 매혹되어 올바른 수행을 버리지 말라.
77) 번뇌의 맺힘과 부림을 따르면서 본성이 공하다고 자랑하지 말라.
78) 번뇌의 얽힘과 구속에 갇혀 있으면서 속절없이 다른 것을 없애면서
끊으려고 하지 말라.
79) 보호하고 귀중하게 여겨 법을 좋아하는 마음을 내지 말라.
80) 경솔하고 자만스럽게 여겨 깨달음의 씨앗을 헐지 말라.
81) 지나치게 추구하여 본심을 어기지 말라.
82) 옹졸하게 물러서서 방일하지 말라.
83)말과 증득이 어긋난 상태에서 실제의 경지를 손상하지 말라.
84) 본체의 묘용을 따로 분리시켜 불법의 올바른 이치를 어기지 말라.
85) 고요한 것을 귿게 지키면서 텅 빈 공에 머물면서
중생제도의 큰 자비심을 잃지 말라.
86) 모든 인연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싫어하며 法性의 문을 어기지 말라.
87) 아집에 집착하여 人空을 어둡게 하지 말라.
88) 現量을 迷하고 法執을 굳게 지키지 말라.
89) 믿음이 없는 지혜로 삿된 견해를 더하지 말라.
90) 知解가 없는 믿음으로 어둠의 無明을 키우지 말라.
91) 사람은 올바른 것이요 법은 옳지 못하다고 말하지 말라.
92) 境界는 높은 것이요 智慧는 낮은 것이라 말하지 말라.
93) 바른 도리를 취했다고 하면서 법의 본성을 迷하지 말라.
94) 옳지 못한 것을 버렸다고 하면서 만유의 진리를 어기지 말라.
95) 떠나서 離해도 원인을 어기지 말라.
96) 나아가 卽해도 결과를 버리지 말라.
97) 옳지 못한 것을 주장하여 진실을 비방하지 말라.
98) 옳다고 주장하여 방편을 헐지 말라.
99) 無明을 싫어하여 움직임이 없는 지혜의 문을 어기지 말라
100) 다른 境地를 증오하여 法性三昧를 파괴하지 말라.
101) 동일한 이치를 근거삼아 증상만(增上慢)을 일으키지 말라.
102) 別相을 짓눌러 方便門을 부수지 말라.
103) 깨달음을 옳다 하여 正法輪을 비방하지 말라.
104) 중생을 그르다 하여 眞佛의 體性을 헐지 말라.
105) 본래의 지혜에 집착하여 방편의 지혜를 그릇되게 여기지 말라.
106) 올바른 근본을 알지 못하고 敎化의 문에 집착하지 말라.
107) 이치에 막혀 무위의 구덩이에 빠지지 말라.
108)事相을 붙들어 虛幻의 그물에 빠지지 말라.
109) 태두리를 없애고 자취를 쓸어내어 두가지를 함께
비추는 雙照의 문을 어기지 말라.
110) 바른 것을 지키고 가운데를 세워 방편의 의미를 잃지 말라.
111) 定慧中에서 어느 한쪽만을 치우치게 닦고서 진리의 새싹을 마르게 하지 말라.
112) 行願中에서 어느 한쪽만을 외롭게 일으켜서
깨달음의 종자를 너무 깊게 파묻지 마ㅣㄹ라.
113) 구밈새 없는 행을 하여 한계있는 깨달음에 머물지 말자.
114) 집착이 없는 마음에 집착해서 한계가 있는 지혜를 배우지 말자.
115) 깨끗한 모습을 좋아하여 진실한 성품을 더럽히지 말자.
116) 바른 ㅇ위치에서 定住하여 본래 공한 이치를 잃지 말라.
117) 無相觀을 세워 本然의 진리를 막지 말자.
118)완전히 알았다는 마음을 세워 법의 본성을 위배하지 말라
119) 진실한 가르침을 굳게 지켜 언어와 지견을 내어
단이슬(甘露)을 마시면 일찍 자멸(自滅)하리라.
120) 돈독한 이치를 굳게 다져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면
제호(醍호)의 진미를 마시고도 毒을 이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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