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화 覺花 깨달음의 꽃
척척동서앙구휘 戚戚東西仰久輝 쓸쓸히 동서를 오래도록 비쳐 보다가
행금래구목중비 幸今來扣目中扉 다행이 오늘에 와서 눈속의 사립문을 두드렸구나
황권다년이안노 黃卷多年離眼老 다년간 경전을 본 것은 내 눈을 가리면서 늙어 가고
백운천리공절비 白雲千里一공(지팡이공)飛 흰 구름 천리에 흘러가고 한 지팡이 날리니
풍뢰시극경인목 風雷詩極驚人目 詩의 극치 폭풍과 우뢰같이 사람의 눈을 놀라게 하는데
정백선향습아의 庭栢禪香襲我衣 뜰 앞의 잣나무의 禪香이 옷깃에 스며드네
안득자항동법해 安得慈航同法海 다 함께 法海의 반야 자비의 龍船을 어떻게 탈꼬
각화장내채방비 覺花場內採芳菲 도량의 향기를 캐 보니 覺花가 무성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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