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영침수 日影沈水 해 그림자는 물에 잠기고
백운심처방고사 白雲深處訪高師 흰 구름 깊은 곳에 높은 스승 찾아 가니
소진수침일영지 燒盡水枕日影遲 향불은 다 타고 저녁 노을 해 그림자 물에 잠겼네
도승일거장송노 道僧一去長松老 도승은 간 곳 없는데 소나무만 늙어 있고
벽봉천년두우비 碧峰千年杜宇悲 푸른 봉우리 천년이나 흐르고 두견새 우는 소리 슬프구나
종유승연개환경 從有勝緣皆幻境 비록 수승하고 좋은 인연 있으나 다 허황된 경계
고장무사엄암비 故將無事掩巖扉 부질없는 옛 일을 더듬어 보니 바위 옆에 사립문
화락유정춘산진 花落幽庭春山盡 꽃잎 떨어진 그윽한 뜰에 봄은 이미 다 지난듯
감인쇠노석분리 感人衰老惜分離 감개가 무량하구나 인생의 늙어 감이여 애석하지만 헤어지고 말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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