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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곡 정길 蘭谷 鄭佶의 蘭谷遺稿

불성사야음(佛成寺夜吟) : 관악산 불성사의 밤을 읊음, 난곡 정길.

by 성천하지미미자 2023. 2. 18.

관악산 불성사야음(佛成寺夜吟)

 

 

 

불성사야음(佛成寺夜吟) : 불성사의 밤을 읊음

 

 

 

천리이가객(千里離家客) 집 떠나 천리밖의 객이되어

 

선창영반신(禪창影伴身)선방의 선객들과 친구 되었네

 

파요해탕율(波搖海蕩율) 바다의 빠른 물살에 파도가 흔들리고

 

산수석인순(山瘦石인순) 높은 산봉우리 빼어난 바위들 수척해 보이는데

 

설리금비절(雪裏禽飛絶) 눈 쌓이니 새들도 날지 않고

 

운간승화신(雲間僧話新) 구름속에 스님들의 선문답이 새롭구나

 

야래종보효(夜來鐘報曉) 밤 깊어 종소리 새벽을 알리니

 

천지건양춘(天地建陽春) 천지에 따뜻한 봄 오리로다.

 

 

 

 

(3)  유불성사(遊佛成寺) 불성사에 노닐면서

 

 

 

석경명공독자심(石徑鳴공獨自尋)  바위길 지팡이소리 내며 나홀로 찾아가니

 

창송낙낙동문심(蒼松落落洞門深) 푸른 소나무 늘어지고 동문이 깊네

 

빙동차문사하처(憑童借問師何處) 동자에게 스승계시는 곳 물으니

 

지점연운벽산잠(指點煙雲碧山岑) 구름 속 푸른 산봉우리 가리키네.

 

 

 

 

 

여식경화고(旅食京華苦)

 

 

여식경화고(旅食京華苦)  나그네 서울의 번잡함에 고달퍼

 

래서관악산(來棲冠岳山) 관악산으로 내려와 자리를 잡았네

 

향관천리외(鄕關千里外) 신전일망한(宸殿一望閒)

 

향관천리외(鄕關千里外) 고향은 천리밖인데

 

신전일망한(宸殿一望閒) 임금 계신곳을 바라보네

 

해색안변활(海色眼邊闊) 바다는 눈앞에 활짝 트이고 

 

봉형설리완(峰形雪裏頑) 바위 봉우리는 눈 속에 얼었구나

 

객창수여반(客창誰與伴) 나그네는 누구와 벗 할거나

 

상대구용안(相對舊容顔) 마주대하니 눈에 익네.

 

 

 

경화(京華) : 京師    京  :大 (임금이 계신 곳)   華:師   師 :衆    곧  대중(大衆)을 말한 것이다.

 

 

 

 

 

난곡(蘭谷) 정길(鄭佶)(1566~ 1619)

 조선 중기때 전남 보성지방의 육현(六賢)가운데 한 분

 

조선중기 때에는 불성사(佛成寺)였던것 같은데

지금은 불성사(佛性寺)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