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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법어 경허선사

정혜결사규례 定慧結社規例 경허선사 鏡虛禪師

by 성천하지미미자 2023. 5. 4.

정혜결사규례 定慧結(禾契)社規例 

 

1,  당념무상신속 생사사대 當念無常迅速 生死事大 

마땅히 무상이 신속하고 생사의 일이 중대한 것을 생각하여

 

근수정혜 약불근수정혜 勤修定慧 若不勤修定慧 

정과 혜를 부지런히 닦아야 할 것이니 만약 정혜를 닦지 아니하고

 

이구불과자 而求佛果者 

불과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여각행구전 如却行求前  

뒷 걸음질 하면서 앞으로 가기를 바라는 것이며

 

적월북원 適越北轅   

월나라로 가면서 북쪽으로 수레를 모는 것 같으며

 

절물집착 유위환법 이오평생사사 切勿執着 有爲幻法 以誤平生事事  

허망한 세상법을 집착하여 평생을 그르치지 말 것을 간절하게 생각하라

 

1,  약근수정혜 능결택행업 若勤修定慧 能決擇行業  

정혜를 부지런히 닦고 능히 행하는 공부를 잘 결택하여

 

이후불왕용공 응수참심지식사 而後不枉用功 應須參尋知識事 

뒤에 힘을 허비하지 말고 응당 선지식의 지도를 받으라

 

 

1,   자고성불작보살 自古成佛作菩薩  

예로부터 부처가 되고 보살이 되려면

 

필구행업연후 득변 必具行業然後 得辨  

반드시 행업을 갖춘 뒤라야 얻게 되는 것이니

 

소이행정혜 所以行定慧  

그러므로 정혜를 닦으면서

 

원상생도솔내원 동성불과사 願上生兜率內院 同成佛果事  

도솔천 내원궁에 상생하여 다 함께 불과를 이루게 하라

 

 

1,  기참결사자 이정혜 위급무 旣參結社者 以定慧 爲急務  

이에 결사에 참여한 이는 정혜를 위하여 힘쓸 지언정

 

불가단원상생도솔야 不可但願上生兜率也  

도솔천에 태어나기를 원하지 말라

 

유원무행칙 기원귀처사 有願無行則 其願歸處事  

발원만 하고 수행하지 않는다면 그 발원은 헛된 데로 돌아갈 것이다

 

 

1,  능진수정혜자 불원생도솔 能眞修定慧者 不願生兜率  

참으로 정혜를 닦는 사람은 도솔천에 태어나기를 원하지 않더라도

 

역허참사 亦許參社  

또한 이 결사에 참여하는 것을 허락하며

 

능진수정혜자 能眞修定慧者 

참으로 정혜를 닦는 수행자는

 

원왕생극락 역참사사 願往生極樂 亦參社事  

극락에 왕생하기를 원하더라도 이 결사의 참여를 허락한다

 

 

1,   본결사지의 요재동사탁마 약무사고 필동회일처 주공사  本結社之意 要在同社琢磨 若無事故 必同會一處 做工事  

본 결사의 뜻은 요컨대 함께 결사한 동지끼리 탁마함에 있으니 만일 사고가 없으면 반드시 한 곳에 모여 공부하라

 

1,   약결택분명 능어정혜 용진수행자 불회일처 역불방사 若決擇分明 能於定慧 用眞修行者 不會一處 亦不妨事 

결택하기를 분명히 하여 능히 정혜를  진실하게 수행하는 자는 한 곳에 모이지 않더라도 무방하다

 

1,   무론도지생열 세불가자 불필래회사 無論道之生熱 勢不可者 不必萊會事  

도가 미숙하고 순숙한 것을 말할 것 없이 그 때 형편에 따라 함께 모이지 않아도 된다

 

1,   추후참사지자 거주성명여발원등사 분명기록"계책"사 追後參社之者 去週姓名與發源等事 分明記錄"契冊"事  

추후로 결사에 참여하는 이는 거주 성명과 발원하는 일을 분명히 "契冊"에 기록한다

 

1,   차결의초창 미포어타처 此結誼初創 未布御他處 

이 결사 맺은 것을 처음에는 다른 곳에 선포하지 않았으므로

 

금차이해인선사정결사소칙 今且以海印禪社定結社所則  

이제 또한 海印禪社로서 결사의 장소로 정한 바

 

기거주성명등사 승편기송어결사소 其居住姓名等事 乘便期送御結社所  

그 거주 성명을 편의한 대로 결사한 곳에 기록하여 보내주고

 

륜조어계중제인야 輪照於契中諸人也  

계원들이 돌려 보도록 할 것 이요

 

불필전위차사래왕 이작번폐사 不必專爲此事來往 以作煩獘事 

이런 일로 오고 가면서 번거롭게 하지 마라

 

 

1,  참계지인 각발용맹심지 기선성도력 도기미체지인 불가전시어타인 이방일야 약차자 불여불입결사 설혹기심 이입자 기심자 하도가변 ?  칙불입결사 위의사

參契之人 各發勇猛心志 其先成道力 度其未逮之人 不可專恃於他人 而放逸也 若此者 不如不入結社 設或欺心 而入者 欺心者 何道可辨 ?  則不入結社 爲宜事 

이 결사에 참여한 사람은 각기 용맹심을 발하여 그 도의 힘을 먼저 성취한 사람이 있거든 그에 미치지 못한 사람을 제도할 것이며 오로지 남만 믿고 방일한 사람이 있어도 안된다 이런 사람은 결사에 들어 오지 않는 것만 못할 것이니 혹 속이는 마음으로 이 결사에 들어 왔다면 어찌 도를 성취하겠는가 ?  이런 사람은 이 결사에 들이지 말라

 

       

1,   심행흉악자 피중죄자 악질악창자 절불허참입 이감손풍화 유방행도사

心行凶惡者 被重罪者 惡疾惡瘡者 切不許參入 以減損風化 有訪行道事  

마음과 행동이 흉악한 사람과 범죄자와 나쁜 병이 있는 자는 이 결사에 들이지 말라 교화를 손상하고 도 닦는 대중에게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1,   약비동견동행지인 물허참사사 若非同見同行之人 勿許參社事   

만약 함께 보고 함께 행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결사에 참여시키지 말라

 

 

1,   발원동맹 차비소사 계중지인 약타삼도 혹류입마외자 기선성도력지인 극의증제 불위동맹 추차이언 은유부모 의과형제 기부모여형제 오능상구어후신야 고 동심화호 구기병자 주기빈자 물위등한 여로인사

發願同盟 此非小事 契中之人 若墮三途 或流入魔外者 其先成道力之人 克意拯濟 不違同盟 推此而言 恩逾父母 誼過兄弟 其父母與兄弟 烏能相求於後身耶 故 同心和護 求其病者 周其貧者 勿爲等閑 如盧人事   

발원하고 동맹하는 것이 작은 일이 아니다 결사를 한 사람중에 만약에 삼악도에 떨어졌거나 혹은 마도와 외도에 떨어져 들어간 자는 먼저 도덕을 이룬 사람이 기어이 붙들어 제도하여 동맹한 뜻을 어기지 말라 이것을 미루어 말한다면 그 은혜가 부모보다 중하고 형제의 우애보다 더하여 까마귀가 능히 뒷 날 서로 구하여 보답하는 것과 같나니 그러므로 다 같이 화합하고 사랑하여 병든 이가 있으면 서로 서로 구호할 것이며 마치 길 가는 사람이 남의 일 보듯이 하지 말라

 

 

1,   기유상생도솔 친견미륵여래지원 당여세지유대효지심자 홀인왕사 위어부모 유리타향 귀근지심 애체심목 불능자망 여차칙 불수주송념 기념상절 우 비특상절 이자연억특불망야 차시진실염불야 절물집수주 화잡념 염송천백 기타예배 공양지규 역응추차 자설일향 일다 지어일발반 일예배 요재성심 불가다다번난사

旣有上生兜率 親見彌勒如來之願 當如世之有大孝之心者 忽因王事 違於父母 流離他鄕 歸覲之心 靉靆心目 不能自忘 如此則 不數珠誦念 其念常切 又 非特常切 而自然憶特不忘也 此是眞實念佛也 切勿執數珠 和雜念 念誦千百 其他禮拜 供養之規 亦應推此 自設一香 一茶 至於一鉢飯 一禮拜 要在誠心 不可多多煩亂事   

이미 도솔천에 왕생함에 있어 미륵여래불을 친견하겠다는 발원이 마치 세상에 지극한 효성이 있는 이가 돌연히 나라 일로 인하여 부모를 여의었어도 마음이 삼삼하여 잊을 수 없는 것과 같이 염주알을 세어 가며 염불을 하지 않더라도 그 생각이 항상 간절하여야 한다

이것이 진실한 염불이다

그러니 염주알 가지고 잡념속에서 염불이나 주력을 외우지 말라

기타 예배하고 공양하는 것도 향 한대 다기 물 한 그릇 한 발우의 밥을 베푸는 것이나 단 한 번 절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정성에 있는 것이요 많은 형식으로 번잡하게 하지 말라

 

 

1,   수기계인지각재제처 혹다혹소 인기처주과 요무기동회 불득독처산림 약고통 혹사망자 미성도력 이무도반지개도후로칙 려유실기전공 자오대사 우 불가불자계중상구조의 공표연일납 수의남북 칙차등병사지인 역불위불다야 약불폐개개구조칙 남도장강 북등첩봉 간신도로 무월무지 일래기세불급일래 유방노어주과일래 림하지인 유하전재 가이구조어원외병사지인재 약불구조자 유위어동맹 우 피방어중인고 수기다소 인기처동주 상차일조 유대관사 필기어준수야 약유독처지심자 불입결사사

隨其契人之各在諸處 或多或少 因其處做課 要務其同會 不得獨處山林 若苦痛 或死亡者 未成道力 而無道伴之開導後路則 慮有失其前功 自誤大事 又 不可不自契中相救助矣 恐飄然一衲 隨意南北 則此等病死之人 亦不爲不多也 若不癈箇箇救助則 南渡長江 北登疊峯 艱辛道路 無月無之 一來其勢不及一來 有妨勞於做課一來 林下之人 有何錢財 可以救助於遠外病死之人哉 若不救助者 有違於同盟 又 被謗於衆人故 隨其多少 因其處同做 詳此一條 有大關事 必期於遵守也 若有獨處之心者 不入結社事    

결사한 사람들이 그때 그때 각각 여러곳에 모여 혹 많거나 적거나 그 곳에서 공부를 하되 서로 모여서 하는 것이지 혼자 산 속에 들어가 하지 말라 만약 병이 나서 고통을 받거나 죽거나 그 도력도 성취하지 못하고 죽은 뒤 도반의 인도가 없은 즉 그 전공을 잃어 버리고 스스로 대사를 그르칠까 두려워함이다

또한 그 같은 자가 있으면 결사한 사람들이 서로 도와 주어야 한다 표연히 한 납승이 뜻을 따라 남북으로 돌아 다니다가 병들어 죽는 사람이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니 만일 그런 분들을 낱낱히 구조하자면 남으로 장강을 건너고 북으로 만첩 청산을 올라서 어렵고 고통스런 난관이 없지 않으리니 한 번 오고 한 번 가고자 하나 그 세력이 미치지 못하고 한 번 오고자 하나 그 공부에 방해가 되리니 산에 사는 사람이 무슨 돈과 재물이 있어 지방에서 죽은 사람을 구제하겠는가?

만일 구제하지 못한다면 결사동맹한 뜻에 어긋나며 또한 여러 사람의 비난을 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많으나 적으나 그 때를 따라 한 곳에 모여 같은 뜻을 가지는 것이 좋다

이 한 조항에 반드시 크게 관계되는 일이니 반드시 준수할 것이며 만일 혼자 살 마음이 있으면 이 결사에 들지 말라

 

 

1,   대한난도 이유치병욕운자 재방 계반 당용의간병 위설무상법 위설정혜리 위설상생도솔원 사기망자 불매정신 불매도력 불매상생도솔지원사

大限難逃 而有致病欲殞者 在傍 契伴 當用意看病 爲說無常法 爲說定慧理 爲說上生兜率願 使其亡者 不昧精神 不昧道力 不昧上生兜率之願事
사람의 정해진 운명은 도피하기 어려우니 병들어 운명하는 자가 곁에 있거든 계원은 마땅히 정성껏 간호하면서 그를 위해 무상법을 설하여 위로할 것이며 정혜의 이치를 설할 것이며 그 사람으로 하여금 도의 힘이 어둡지 않게 할 것이며 도솔천에 상생하는 원이 매하지 않게 할 것이다

 

 

1,   사망지처 재방계반 변공 도축미륵여래 여시방삼보 이지어지성이이 행물노력 대기설변사 

死亡之處 在傍契伴 辨供 禱祝彌勒如來 與十方三寶 而止於至誠而已 幸勿勞力 大其設辨事 

사망하는 곳에 결사한 도반이 있다면 미륵여래 시방제불에게 공양을 올리고 명복을 발원하되 정성껏 할 것이다

재물은 크게 신경쓰지 말라

 

 

1,  사망사여일자 당분명서착 택신편즉달어결사소 자결사소 륜조어제계반 우 불응전위차사 래왕원정 약계회중 문차소식자 수원재천리지외자 이 삼인일회 혹사 오육인일회 혹십팔 혹이십인일회 혹백여인일회등 자기회중 염동맹지약 발지성심 위기망인 수기풍검 위설다소공양구 은근공양미륵여래 여시방삼보 수일회백여인 서열각인명자 우 각동참 궤배 도축 사망인 상생도솔내원궁 차전시우망령 기대소상일 역준차사 

死亡事與日字 當分明書着 擇信便即達於結社所 自結社所 輪照於諸契伴 又 不應專爲此事 來往遠程 若契會中 聞此消息者 雖遠在千里之外者 二 三人一會 或四 五六人一會 或十八 或二十人一會 或百餘人一會等 自其會中 念同盟之約 發至誠心 爲其亡人 隨其豊儉 爲設多少供養具 慇懃供養彌勒如來 與十方三寶 雖一會百餘人 書列各人名字 又 各同參 跪拜 禱祝 死亡人 上生兜率內院宮 次奠施于亡靈 其大小祥日 亦遵此事

사망한 사유와 날짜를 분명히 적어 결사처에 보내면 결사소에서는 모든 계원에게 통고하고 또한 오로지 이 일만을 위하여 먼 길을 오고 가지 말 것이며 만일 계원 가운데 이 소식을 들은 자는 비록 천리 밖에 있더라도 2, 3인이 모이거나 혹 4, 5, 6인이 모이거나 혹 10인 혹 20인이 모이거나 혹 백여인 등이  모이거나 스스로 모임은 동맹의 서약을 생각하여 지성껏 망인을 위하여 그 풍부하고 검소한 것을 따라서 다소의 공양구를 베풀고 미륵여래와 시방삼보께 공양할 것이며

비록 함께 회합한 대중이 백여명이 될지라도 각각 사람의 이름을 열거하여 쓸 것이며 각각 동참하여 예배하고 축원하여 망인으로 하여금 도솔천 내원궁에 상생하게 할 것이며 다음에 망령에게 시식을 하여야 한다

그 대소상에도 이렇게 준행하여야 한다

 

 

1,   문왈 "금결정혜사 이겸상생도솔자 하이야 ?" 답왈 "위기미득력어정혜자설야 기능득력자 수의자재 기유가기원력이후 래왕야 ? 연 대력보살 역유서원 기득력자 하방유원 ? 소이원상생도솔내원야." 문왈 "기이상생도솔위동사 우 하이허기입참왕생정토자야 ? "  답왈 "결사우정혜 이기수정혜 이원극락자 역가이동사고 허기참입 약능진수정혜자 기유이기도솔여정토지불동지귀 이성이견야." 문왈 "연칙 계문 중 지원상생도솔 이불언왕생정토자 우시하이야 ? " 답왈 "생정토 난이업도솔 역 이기동시욕계지내 이성기상합야. " 문왈 "타 권수문 중 유언생도솔난 이업정토역 금호이언지상반 유기약시야 ?"  답왈 "차유심의 편검경론여고인어록 비특정토여도솔지난이야 이편찬 혹운 '성도막여지주' 혹운 '학불막여송경' 혹운 '조불 조탑 포시공양 기공 심대' 내지 산학만행 편찬기법 차불시위기일법 시가 이여법 시불가야 지재당시주화지인지용선권 이작이익중생야 고 경운 '무유정법 명아뇩다라삼막삼보리' 우운 불불망어 이유이익중생사 유시 용망어' 문왈 기연칙당원왕생정토야 당원상생도솔야?' 답왈 '당원호상생도솔야' 문왈 차규례중지소 허동사정토자 시위망야 ?' 답왈 '위기다년원생정토 좌주불이자 종이허지야 하여금지상생도솔 성기도력이후 임운왕생어정토 이친견미륵여래지사지만불일실야 지려원정토자부 득경왕약능경왕자 희유재?' 유하불가재 ? 오역당종군접무이왕야 수연 행수십분자세 당최후일념안광락지지시 막자회지사"

問曰 "今結定慧社 而兼上生兜率者 何利耶 ?" 答왈 "爲其未得力於定慧者設也 其能得力者 隨意自在 豈有假其願力而後 來往耶 ? 然 大力菩薩 亦有誓願 其得力者 何妨有願 ? 所以願上生兜率內院也." 問曰 "旣以上生兜率爲同社 又 何以許其入參往生淨土者耶 ? "  答曰 "結社于定慧 以其受定慧 而願極樂者 亦可以同社故 許其參入 若能眞修定慧者 豈有以其兜率與淨土之不同指歸 而成異見耶." 問曰 "然則 契文 中 只願上生兜率 而不言往生淨土者 又是何以耶 ? " 答曰 "生淨土 難而業兜率 易 以其同是欲界之內 而聲氣相合也. " 問曰 "他 勸修文 中 有言生兜率難 而業淨土易 今胡以言之相反 有其若是耶 ?"  答曰 "此有深意 徧檢經論與古人語錄 非特淨土與兜率之難易也 以偏讚 或云 '成道莫如持呪' 或云 '學佛莫如誦經' 或云 '造佛 造塔 布施供養 其功 甚大' 乃至 散學萬行 偏讚其法 此不是謂其一法 是可 而餘法 是不可也 只在當時主化之人之用善權 而作利益衆生也 故 經云 '無有定法 名阿耨多羅三막三菩提' 又云 佛不妄語 而有利益衆生事 有時 用妄語' 問曰 旣然則當願往生淨土耶 當願上生兜率也?' 答曰 '當願乎上生兜率也' 問曰 此規例中之所 許同社淨土者 是爲妄也 ?' 答曰 '爲其多年願生淨土 坐住不移者 從而許之也 何如今之上生兜率 成其道力而後 任運往生於淨土 而親見彌勒如來之事之萬不一失也 只慮願淨土者不 得徑往若能徑往者 稀有哉?' 有何不可哉 ? 吾亦當從君接武而往也 雖然 幸須十分仔細 當最後一念眼光落地之時 莫自悔之事"

1,  묻기를

"이제 정혜결사를 맺고 겸하여 도솔천에 상생하기를 발원하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

답하되

그 정혜의 힘을 얻지 못한 사람을 위하여 베푼 것이나 그 힘을 얻은 사람은 마음대로 자재하거니와 어찌 원력을 의지하여 오고 가겠는가 ?

그러나 큰 힘을 갖춘 보살도 또한 서원이 있으니 큰 힘을 얻은 사람도 원을 세우는 것이 무엇이 방해가 되겠는가

그러므로 도솔천 내원궁에 상생하기를 발원 하는 것이다"

묻기를

이미 도솔천에 상생하기를 결사하였거니와 또 어찌 미타정토에 왕생발원을 허락하는가요 ?

답하되

정혜에 결사하고 그 정혜를 닦으므로 극락을 발원하는 이도  또한 같이 결사할 수 있기 때문에 참여를 허락한다

만일 참으로 정혜를 닦는다면 도솔과 정토가 돌아 가는 곳이 같지 않다 하여 딴 견해를 일으키지 말라

묻기를

그러면 결사 취지문 가운데 도솔천에 상생하기만 발원하고 정토에 왕생하는 이는 말하지 않았는가요

답하되

정토에 나기는 어렵고 도솔천에 나기는 쉬운데 같은 욕계안에 있어 소리와 기운이 서로 합한 연고니라

묻기를

다른 "권수문" 에는 도솔천에 나기는 어렵지만 정토에 나기는 쉽다 하였는데 어찌하여 상반된 것입니까?

답하되

이 뜻은 깊은 곳이 있으니 두루 경론과 고인의 어록을 열람하여 보면 특히 정토와 도솔천이 어렵고 쉽다는 것이 아니라 치우쳐 찬탄한 것이니 혹은 도를 이루는 것이 주력에 비유할 수 없다 하였고 부처를 배움에 경을 외우는 것에 비유할 수 없다 하였고 부처님을 조성하고 탑을 조성하고 보시 공양하는 그 공덕이 심히 큰 것이라 하며 내지 만행을 들어 그 법을 치우치게 찬양하였으니 이것은 한 가지 법만이 옳고 나머지는 불가하다고 말한 것이 아니다 다만 당시에 교화하는 사람이 좋은 방편을 써서 중생을 이익되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경에 이르기를 일정한 법이 있을 수 없는 것이 곧 아뇩다라삼막삼보리라 고 이름한다고 말씀 하셨슴이라

또 이르기를 부처님이 거짓말 하시지 않았지만 중생을 위하여 이익 될 수 있으면 때로는 妄語도 쓸 때가 있다 하였다

묻기를

그러면 마땅히 정토에 왕생하기를 원하는가요 도솔천에 나기를 원하는가요 ?

답하되

도솔천에 나기를 원할 것이다

묻기를

그러면 여기서 정토왕생을 허락하는 것이 거짓이 아닌가요 ?

답하되

다년간 정토에 나기를 발원하여 언제나 원력을 옮기지 않는 이를 위하여 허락하나니라

이제 도솔천에 상생하여 그 도력을 이룩한 뒤에 마음대로 정토에 왕생하여 미륵이나 미타여래를 친견하는일에 하나라도 잃을 것이 없는 것이니라

다만 정토 왕생을 발원하면서 바로 왕생하지 못할 것을 염려한 것이다

만일 바로 왕생한다 하면 어찌 희유한 일이 아니겠는가 ?

무엇이 불가하겠는가 ?

나도 또한 마땅히 그대의 자취를 쫓아가리라 그러나 다행히 십분 상세하게 하여 마땅히 최후에 한 생각 눈을 감을 때에 후회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

 

1,   재세주분선업 회향어동참계인 동성불과사  在世做分善業 回向於同參契人 同成佛果事

세상에 있을 때에 작은 선업을 지었더라도 동참 계원에게 회향하여 같이 불과를 이루도록 하라

 

 

1,   문왈 "지유원어동계인지성불자 기불결루어회향중생지대원야 ?" 답왈 "차동계인지소 이원동성불과자 시기실욕도일체중생이위지야 고 고인 운 '자미해박 능해타박 무유시처' 약리차법 별무회향중생사사."

問曰 "只有願於同契人之成佛者 豈不缺漏於回向衆生之大願耶 ?" 答曰 "此同契人之所 以願同成佛果者 是其實欲度一切衆生而爲之也 故 古人 云 '自未解縛 能解他縛 無有是處' 若離此法 別無回向衆生事事."

묻기를

"다만 같은 계원으로 성불도 하지 못하고 회향하려고 한다면 어찌 중생의 큰 원에 결함이 되지 않으리오 ?"

답하되

이 동참 계원이 같이 성불하기를 원하는 것은 이것이 실로 일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함이라  그러므로 옛 사람이 이르기를 '스스로 얽매임에서 풀려나지 못하고 남의 결박을 풀어줄 수 없다' 하였으니 만일 자기를 제도하지 못하고 중생에게 회향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하였다

 

 

1,   차 "결사문" 기유력능권화자 각지일축 이광화참사 이기등사차문시 십분용의 불루락서자 도오문구 사어의실리 혹절기맥락 부득편어열람 역유방어권화사.

此 "結社文" 其有力能勸化者 各持一軸 以廣化參事 而其謄寫此文時 十分用意 不漏落書字 倒誤文句 使語義失理 或絶其脈絡 不得便於閱覽 亦有訪於勸化事.

이 '결사문'을 남에게 권하고 교화할 수 있는 사람은 각기 한 통씩 가지고 널리 인도하여 入社하게 하여야 한다

이 글을 등사할 때에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누락된 글자와 잘못된 문구가 혹 있어 말 뜻이 통하지 않거나 혹 맥락이 끊어져서 열람하는 데 불편한 일이 없게 하라

 

 

1,   부인명 무상 금일수존 명역난보 기창설계의자 기능장시주착어사세야 경망후현 행수극의상전 불폐차결정혜지계의 전어구원광도미륜사

夫人命 無常 今日雖存 明歷難保 其創設契誼者 豈能長時住着於斯世耶 敬望後賢 幸須克意相傳 不廢此決定慧之契誼 傳於久遠廣度迷淪事

사람의 수명은 무상하여 오늘 이 몸이 있으나 내일은 보증하기 어려우니 여기 결사에 참여하는 사람이 어찌 능히 오래도록 이 세상에 머물겠는가

바라건데 후인들은 명심하여 이 정혜결사의 의의를 잊지 말고 오래도록 전하여 널리 미혹한 중생을 제도하도록 한다

 

 

1,   약욕참사자 차규례여 '결사문' 행수상람 선입사자 행수자세교오 발진정신심기정도업 절막수풍기 변환불정사

若欲參社者 此規例與 '結社文' 幸修詳覽 先入社者 幸修仔細敎悟 發眞正信心其正道業 切莫隨風氣 變幻不定事 

만일 입사 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 규례와 결사문을 자세히 보아야 할 것이며 먼저 입사한 사람은 자세히 가르쳐 깨닫게 하여 진정한 신념을 발하여 그 바른 도업을 성취하도록 할 것이며 바람을 따라 이러고 저러고 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1,   차 '규례' 여 '결사문' 당열제여한제 동과지중 혹상시동회주과 사선어문사 이지종취자 위기회중 자세연설 개도초발심인 여불식문자계반 사무망실전도사

此 '規例' 與 '結社文' 當熱際與寒際 同課之中 或常時同會做課 使善於文辭 而知宗趣者 爲其會衆 仔細演說 開導初發心人   與不識文字繼伴 使無忘失顚倒事

이 규례와 결사문은 여름이나 겨울에 같이 공부할 때나 혹은 늘 같이 모여 공부할 때 글 잘하고 이 뜻을 잘 아는 이로 하여금 그 회중을 위하여 자세히 연설하게 하며 처음으로 발심한 사람과 글을 모르는 계원들을 잊어버리지 말게 하고 잘 못 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1,   차 '규례' 여 '결사문'지중 설유불합어타수행지사 차시지가규례어참계지인자 칙계외인지간과자 행물저오이기시비사.

 此 '規例' 與 '結社文'之中 設有不合於他修行之事 此示祗可規例於參契之人者 則契外人之看過者 幸勿抵捂而起是非事.

이 규례와 결사문 가운데 다른 수행하는 것과 맞지 않더라도 이것이 동참한 계원을 위한 것이라 계원 밖의 사람들이 보고 맞지 않는다고 시비를 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하라

 

 

1,   차 '규례'자 지시 '규례' 어계사지관계자야 기여산행 구재황권 불필만인 이성번설사.

此 '規例'者 只是 '規例' 於契社之關係者也 其餘散行 具在黃卷 不必蔓引 以成煩屑事.

이 규례는 다만 계원에 관계된 일이다

그 나머지 여러가지 행은 경전에 갖추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필요없이 인용하여 번거롭게 하지 말라

 

 

1,   차 '규례'지외 경유상정사목 이유미편어계의초창지일자 고 고불록시 이대일후성행 경위지재정야 연 이첩불허천자재정 필여맹주 여지사리계반 회의상진이후 서어 '규책' 분포시행사.

此 '規例'之外 更有詳定事目 而有未便於繼誼初創之日者 故 姑不錄示 以待日後盛行 更爲之裁定也 然 而輒不許擅自裁定 必與盟主 與知事理契伴 會議詳盡而後 書語 '規冊' 分布施行事.

이 규례밖에 다시 자세한 실행 세목을 정하였으나 처음 결사하는 데 불편한 것이 있을까 하여 여기서는 제시하지 않고 후일 선풍이 성행할 때를 기다려 다시 제정하기로 한다

그러나 마음대로 재정하지 말고 반드시 종주와 사리를 잘 아는 계원과 의논하여 정한 뒤에 계책에 써서 반포하여 실시한다

 

 

1,   여상 "규례" 각의준수 물위방타 상실어자리이타사

如上 "規例" 各宜遵守 勿爲放墮 喪失於自利利他事.

위와 같은 규례를 각기 준수할 것이며 절대로 방임하지 말고 자리이타를 상실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