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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법어 경허선사

법문곡 法門曲 경허선사 鏡虛禪師

by 성천하지미미자 2023. 5. 9.

오호라 세상사람 나의노래 들어보소.

허탄히 알지말고 자세히 생각하소.

고왕금래(古往今來) 무궁하고 천지사방 광활한데

사람이라 하는 것이 오호라 우습도다.

허망하다 이몸이여 더운것은 불기운,

동하는것 바람기운 눈물콧물 피와오줌,

축축한것 물기운 손톱발톱 터럭이라.

살과뼈와 이빨이와 단단한것 흙기운,

오장육부 살펴보니 구비구비 또오줌,

지렁이와 촌충이와 버러지도 무수하다.

밖으로 살펴보니 모기벼룩 이와빈대

허다한 괴로운 물건 주야로 침노한다.

가사백년 산다해도 백년삼만 육천일에

살펴보면 잠깐이오 인생칠십 고래희라.

칠십살기 드물도다. 重壽者는 사오십

短壽者는 이삼십  서너살에 죽는인생

두루두루 생각하니 한심하다 이몸이여

움도싹도 아니난다. 인생한번 죽어지면

황천객이 되는구나. 가사칠십 산다해도

잠든날과 병든날과 걱정근심 여러모양

편한날이 며칠인가. 아침나절 성한몸이

저녁나절 병이들어 신음고통 하는모양

의원불러 약을 쓰니 편작(扁鵲)인들 어이하리

무녀시켜 굿을하니 무함(巫(女咸))이도 쓸데없고

문복장(問卜丈)이 점을하나 소강절(邵康節)도 쓸데없고

제산제수(祭山祭水) 허다공덕(許多功德) 신령인들 어찌하며

금은재보 산과 같고 처자권속 삼대같고

사생친구 빈빈(頻頻)하나 죽는사람 할 수없다.

오장육부 끊어내고 사지백절 베어낸다.

쉬이나니 한숨이요 우나니 눈물일세.

부모형제 지친(至親)으로 대신 갈이 뉘있으며

금은옥백 재물로도 살려낼수 바이없네

역대왕후 만고호걸 부귀영화 쓸데없고

만고문장 천하변사 죽는데는 허사로다.

동남동녀 오백인이 일거후에 무소식,

불사약도 허사로다. 참혹하다 이인생에

죽잖는이 뉘있는가 북망사(北邙山) 깊은곳에

월색(月色)은 침침하고 송풍(松風)은 쓸쓸한데

다만조객(弔客) 까마귀라 인생일장 춘몽이라.

꿈깨는이 뉘있는가 가련하고 한심하다.

심계도사 부처님이 죽도살도 않는이치

깊이알아 훈도하니 자세한 전후말씀

소연하기 일월같다 천만고 명현달사(名賢達士)

견성득도(見性得道) 한사람이 항하사(恒河沙) 모래수라.

견성득도 하게되면 생사를 면하나니

천경만론(千經萬論) 이른말씀 조금도 의심없다.

나도조년(早年) 입산(入山)하여 지금까지 궁구했네

깊이깊이 공부하여 다시의심 영절(永絶)하니

어둔길에 불만난듯 주린사람 밥만난듯

목마른이 물만난듯 중병들어 앓는사람

명의를 만나는듯 상쾌하고 좋을시고

이법문을 전파하여 사람사람 성불하여

생사윤회生死輪廻) 면하기를 우인지우(又人知又) 타인지락(他人之樂)

이내말씀 자세듣소. 사람이라 하는것이

몸뚱이는 송장이요 허황한 빈껍질이

그 속에 한 부처 분명히  있는구나

보고듣고 앉고서고 밥도먹고 똥도누고

언어수작 때로하고 희로애락 분명하다.

그마음을 알게되면 진즉부처 이것이니

찾는법을 일러보세 누우나 서나 밥먹으나

자나깨나 움직이나 똥을누나 오줌누나

웃을때나 골낼때나 일체처 일체시에

항상깊이 의심하여 궁구하되 이것이

무엇인고 어떻세 생겼는고 큰가 작은가

긴가짧은가 밝은가 어두운가 누른가

푸른가 있는건가 없는건가 어떻게

생겼는고 시시때때 의심하여 의문을

놓지말고 염렴불망(念念不忘) 하여가면 마음은

점점맑고 의심은 점점깊어 상속부단相續不斷

할지경에 홀연히 깨달으면 천진면목天眞面目

좋은부처 완연히 내게있다. 살도죽도

않는물건 완연히 이것이다. 금을주니

바꿀소냐 은을주니 바꿀소냐 부귀공명

안부럽다 하늘 땅 이손바닥 뒤에있고

천만년이 일각이요 허다한 신통묘용

불에들어 타지않고 물에들어 젖지않고

크려면 한량없고 작으면 미진微塵같고

늙도않고 죽도않고 세상천지 부럴것이

다시무엇 있을소냐 나물먹고 물마시고

배가고파 누웠어도 걱정할일 바이없고

헌옷입고 춥더라도 무엇다시 걱정하며

성신聖神같다 추더라도 좋아할것 다시없고

고약하다 욕하여도 일호걱정 도시없고

천지에 불관不關이요 세상에 불관이요

빈부에 불관이요 시비에 불관이요

홀연히 무사인無事人이 되었으니 이것을

부처라 하나니라 이몸벗고 가더라도

가고오기 자재하여 죽고살기 마음대로

쾌활하니 죽는사람 같지않고 무심무사無心無事

심상하니 세상사람 생각하면 신음呻吟고통

불쌍하다. 도인이라 하는이도 몸뚱이는

죽더라도 불생불멸 이마음이 천상인간

자재유희 소요쾌락 한이없네. 제불조사

이른말씀 추호라도 속일소냐 광음光陰이

여류如流하여 죽는날이 잠깐이니 부지런히

공부하여 생사대사 면해보세 이노래를

다못마쳐 등잔불은 명멸明滅하고 새벽송성松聲

소소瀟瀟하니 야이하시夜而何時 무인문無人門에 묵묵히

앉아헤니 서불진언書不盡言 언불진의言不盡意 각필엄권閣筆掩卷

이만이나 이만일을 뉘알소냐. 오호라

이노래를 자세자세 들어보소 부처님이

말씀하길 부모에게 효성하고 스님에게

공경하고 대중에 화합하고 빌어먹는

사람들을 불쌍히여겨 조금씩이라도 주고

부처님께 지성으로 위하고 가난한

사람은 꽃한가지라도 꺾어다 놓고

절하든지 돈한푼을 놓고 절을 하든지

밥한사발을 놓고 위하여도 복을 한없이

받는다 하시고 이위의 다섯가지를

지성으로 하여가면 복이한없다 하시니라

중생은 개미와 이같은 것도 죽이지 말고

남에게 욕하고 언짢은 소리말고

머리터럭 만한것도 남의것 훔치지말고

조금이라도 골내지말고 항상마음 착하게

가지고 부드럽게 가지고 내마음과

몸을 낮게 가지면 복이된다 하시니

부처님 말씀을 곧이 들을 지어다.

 

준제공덕취 적정심상송 일체제대난 무능침시인 천상급인간 수복여불등 우차여의주 증획무등등

俊提功德就 寂靜心相頌 一切諸大亂 無能浸時人 天上及人間 壽福如佛等 又此如意珠 曾獲無等等

나무 칠구지 불모 대준제 보살

 

정법계淨法界 진언眞言  옴람

호신護身 진언眞言 옴치림

관세음 보살 육자 대명왕 진언 觀世音 菩薩 六字 大明王 眞言   옴마니반메훔

준제 진언 俊提 眞言  나무 사다남 삼막 삼못다 구치남 다냐타 옴 자레 주레 준제 사바하 부림

 

이차풍송진언덕 以此風送眞言德

일체액란개소멸 一切厄亂皆消滅

수부겸득제호쇄 壽富兼得濟護灑

속성정각도미륜 速成正覺渡迷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