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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법어 경허선사

여박태평문답 與朴太平問答 경허선사 鏡虛禪師

by 성천하지미미자 2023. 5. 9.

박태평 스님과 문답

 

태평상인, 재계룡산, 문사성화, 방우부석사, 수진문왈, "여하시조사서래의." 사이주장, 타지,

상인, 왈, "타칙임타야, 위조사서래의." 사왈, "여하시조사서래의,?"

상인이주장, 타지, 사왈, "사자교인한로축괴." 상인왈, "법은망극의."

사소, 이귀당언.

太平上人, 在鷄龍山, 聞師聲華, 訪于浮石寺, 遂進問曰, "如何是祖師西來意." 師以柱杖, 打之,

上人, 曰, "打則任打也, 違祖師西來意." 師曰, "如何是祖師西來意,?"

上人以柱杖, 打之, 師曰, "獅子咬人韓盧逐塊." 上人曰, "法恩罔極矣."

師笑, 而歸堂焉.

태평 상인이 계룡산에 있다가 스님의 소식을 듣고 부석사로 와서 묻기를 "어떤 것이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스님이 주장자로 한 번 후려 치자,  상인이 말하기를 "치기는 치더라도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과 어긋납니다."

스님이 도로 묻기를 "어떤 것이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인고?"  상인이 주장자로 치거늘

스님이 말씀 하시기를 "사자는 사람을 무는데 한나라 개는 흙덩이를 쫓는구나."

상인이 이에 대해 말하기를 " 법은이 망극하외다" 하니

스님은 빙그레 웃으며 방으로 들어 가셨다.

 

 

韓盧逐塊 : 한나라의 검은 사냥개로 명견이다  한 나라의 명견이 괜시리 흙덩이를 쫓아 가는 것을 말 한 것이다.

上人 : 일반 사회 사람이 스님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