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정령 고갯 길에서 나무하는 초동 아이들과 문답
사어마정령하, 견초동성군작희, 사문왈, "여등, 회득아마?" 왈 '불회"
사왈, "여등, 견득아마?" 왈, "견득"
사왈, 기불회득아, 하이견득아,?" 수이주장, 수지왈, "여등, 약이차주장, 타득아, 다사이과자전,"
유일개영리자, 출반답왈, "진호?" 수이주장타지,
사왈, "타아." 우타지,
사왈, "아불타아, 약야타득아, 불야타, 조야타, 삼세제불, 역대조사, 내지 천하노화상, 일방타거의."
초동왈, 타운불타, 화상, 불시왕아과자전호,?"
사이, 금여지, 왈, "거세혼연아독성, 불여림하도잔년."
師於馬亭嶺下, 見樵童成群作戱, 師問曰, "汝等, 會得我麽?" 曰 '不會"
師曰, "汝等, 見得我麽?" 曰, "見得"
師曰, 旣不會得我, 何以見得我,?" 遂以柱杖, 授之曰, "汝等, 若能以此柱杖, 打得我, 多謝以菓子錢,"
有一箇怜俐者, 出班答曰, "眞乎?" 遂以柱杖打之,
師曰, "打我." 又打之,
師曰, "我不打我, 若也打得我, 佛也打, 祖也打, 三世諸佛, 歷代祖師, 乃至, 天下老和尙, 一棒打去矣."
樵童曰, 打云不打, 和尙, 不是枉我菓子錢乎,?"
師以, 金與之, 曰, "擧世渾然我獨醒, 不如林下度殘年."
스님께서 마정령 고개 밑에 도착하자 나무 하는 아이들이 떼를 지어 놀고 있었으니
스님이 아이들 노는 것을 보고 있다 묻기를 "너희들이 나를 알겠느냐?" 하시자 " 알지 못합니다." 하였다.
그러면, "너희들이 나를 보느냐?" 아이들은 " 봅니다.' 하였다.
스님이 말하기를 " 이미 알지 못하면서 어떻게 본다고 하느냐?" 하시면서,
주장자를 주면서 하시는 말이 "너희들이 만약 이 주장자로 나를 친다면 바랑에 있는 과자와 돈을 주리라." 하시니
한 영리한 아이가 나와 하는 말이 "정말입니까?" 하고 주장자로 치자,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나를 치라." 하니, 또 치거늘,
스님이 말하기를 " 어찌 나를 때리지 못하느냐? 만일 나를 친다면 부처님도 치고 조사님도 치고 三世 제불과 역대 조사와 천하의 노화상을 한 방망이로 친 것이니라." 하셨다.
나무 하는 아이들이 말하기를 "스님을 쳤는데 치지 않았다고 한다면 스님이 우리를 속이고 과자와 돈을 주지 않으려고 하신 것이 아닙니까?" 애들이 항의를 하자
스님이 돈과 과자를 주면서 " 온 세상이 다 혼탁한데 나 홀로 멀쩡하니 성성하구나 ! 깊은 숲 속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리라." 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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