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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법어 경허선사

청심법문 淸心法門 경허선사 鏡虛禪師

by 성천하지미미자 2023. 5. 10.

맑은 마음의 법문

 

부인생, 일세야, "장색불정, 여분마, 여초로, 여서광,"  무상신속지위야.

사분취, 사몽취, 여원적, 여독사,"  위기환망무호사야.

공자왈, "여욕무언, " 우운, "무적야, 무막야."

장자왈, "유기현주, 강상득지." 우운, "천지일지, 만물, 일마, 황아불사문호?"

당구기본심, 연정명묘칙, 백천삼매, 무량묘의, 불구이자득, 제불조, 기이인재."

夫人生, 一世也, "壯色不停, 如奔馬, 如草露, 如西光," 無常迅速之謂也.

似糞聚, 似夢聚, 如怨賊, 如毒蛇," 謂其幻妄無好事也.

孔子曰, "予欲無言, " 又云, "無適也, 無莫也."

莊子曰, "遺其玄珠, 岡象得之." 又云, "天地一指, 萬物, 一馬," 況我佛沙門乎?"

當究其本心, 硏精明妙則, 百千三昧, 無量妙意, 不求而自得, 諸佛祖, 豈異人哉."

대저 인생 일대에서 "그 싱싱한 젊은 시절이 머물러 있지 않는 것이, 마치 달리는 말 같으며, 풀 끝의 이슬과 같으며, 서쪽 산으로 지는 해와 같다."   한 것은 , 변화 하는 무상이 신속하게 빠름이요. "똥 무더기 같고, 무수하게 일어나는 꿈 같으며, 나를 헤치는 것이 원수와 도적 같고, 독사와 같이 무섭다." 한 것은 평생이 허망하여 취할 것이 없다는 뜻이다.

공자가 말하기를 "내가 말을 할 생각이 없다." 하였고 또 이르기를, "맞다고 할 수도 없고, 맞지 않다고 말 할 수도 없다." 하였다.

장자가 말하기를 "黃帝가 잃어 버린 현묘한 구슬 玄珠를 찾으라고 보낸 罔象(無心)이 이를 얻었다." 하였고

또 이르기를, "하늘과 땅 천지는 眞理를 가리키는 한 손가락이요, 만물은 내 마음대로 부리는 한 마리 말이다." 하였으니

하물며 나는 부처를 배우는 沙門일까 보냐?

마땅히 그 근본에 참여하고 연구하여, 그 정밀 하고 신묘한 법을 연마 하면 백가지 천가지 삼매와 끝이 없는 무량한 묘한 이치를 구태여 구하지 않아도 스스로 체득 하리니 諸佛祖師가 그 어찌 별 다른 사람이리요.

 

운, "금거성시원, 출가인, 불식자가체재, 유유범범, 과료일생, 오불정법안장, 매몰불명, 이전이허위사악, 습여성성, 이심자, 반이비방, 오호, 불가이언지의."

육조대사, 운, "전념미, 즉중생, 후념오, 즉불,"

위산선사, 왈, "이사무사지묘, 반사영염지무궁, 사진환원, 성상, 상주, 사리불이, 직불, 여여,"

득기광야, 등제불어일조, 실기광야, 순생사섭만겁.

云, "今去聖時遠, 出家人, 不識自家體裁, 悠悠泛泛, 過了一生, 吾佛正法眼藏, 埋沒不明, 而全以虛僞邪惡, 習如成性, 而甚者, 返以誹謗, 嗚呼, 不可以言之矣."

六祖大師, 云, "前念迷, 即衆生, 後念悟, 即佛,"

爲(水변)山禪師, 曰, "以思無思之妙, 返思靈焰之無窮, 思盡還源, 性相, 常住, 事理不二, 直佛, 如如,"

得其光也, 等諸佛於一朝, 失其光也, 順生死涉萬劫.

이르기를, "이제 성인이 가신지 오랜 세월이 흘러 출가한 사람이 자기의 집과 자기의 몸도 알지 못하고, 허둥지둥 하다가 그럭 저럭 일생을 허망하게 보내 버리니 우리 부처님의 正法眼藏을 알 수 없게 매몰이 되어 밝히지도 못하고 온전히 허황되고 거짓되고 요사스럽고 간사한 것만 익혀서 범부의 성품만 이루어서 심지어는 서로 비방하고 헐 뜯으니 슬프구나 !  말로써는 다 말 할 수 없도다.

육조대사가 이르기를 앞 생각이 미혹하면 중생이요 바로 뒷 생각을 깨치면 부처이다."하셨으며,

위산 선사가 이르기를 "생각 속에 생각이 없는 것이 신묘한 것이요,  신묘한 마음의 본성을 돌이켜 비추어 보면 밝게 타 오르는 것이 끝 없이 무궁한 생각들이 사라진 그 곳에 머무르면 성품의 본 바탕에서 언제나 어느 때나 머물게 된다.

사물의 이치가 둘이 아닌 것이 이와 같고 이와 같도다." 하였다.

그 밝은 광명을 얻을 진대 모든 부처님과 같이 한결 같게 동등하게 된 것이요. 만약 그 광명을 잃어 버리면 나고 죽는 생사를 따라서 영원히 끝 없이 만겁을 가야 되느니라.

 

여용환골, 불개기린, 범부회심작불, 불개기면, 무명실성, 즉불성, 환화공신, 즉법신.

자개도리, 지위태근.

개안, 편자착, 합안처, 역자현성, 여하시불, "즉여시." 여시구명백지도, 불가번인, 이개시혁범성성지직절도리.

고인지임마정녕고구, 용심긴절, 여노파, 송습이반구, 이박문선각, 이결택분명, 오리, 위회, 자세탁마, 기성도야, 수인무분, 현우귀천, 노소남녀, 개유분야.

如龍換骨, 不改其鱗, 凡夫廻心作佛, 不改其面, 無明實性, 即佛性, 幻化空身, 即法身.

這箇道理, 祗爲太近.

開眼, 便刺着, 合眼處, 亦自現成, 如何是佛?, "即如是." 如是扣明白指導, 不可煩引, 而皆是革凡性聖之直截道理.

古人之恁麽叮嚀苦口, 用心緊切, 如老婆, 誦習而返究, 而博問先覺, 以決擇分明, 悟理, 爲懷, 仔細琢磨, 其成道也, 誰人無分, 賢愚貴賤, 老少男女, 皆有分也.

마치 비유하자면 용이 뼈를 바꾸어도, 그 비늘은 바꾸지 않고, 범부는 마음을 바로 바꾸면 바로 부처가 되지만, 그 얼굴은 바꾸지 않는다 하시었고, 어두운 무명에 가려진 본성이 곧 부처의 성품이요. 헛깨비 같이 텅 빈 몸이 곧 법신이로다.

이러한 도리가 다 지극히 가까운 말씀이다.

눈을 뜨면 어긋난 것에 집착하고 눈을 감으면 생각으로 나타닌 것이니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곧, "너 이니라." 하시니 이와 같이 명백한 지도에는 번거로울 것이 없으며 모두가 평범한 범인을 바꾸어서 성인을 이루는 지름길 인 것이다.

옛 사람이 이와 같이 입이 아프도록 정성되게 말씀 하신 것이니 그 요긴하고 간절한 것이 늙은 할머니 손자 생각 하는 것과 같으니 외우고 익혀서 널리 연구하여 먼저 깨친 사람에게 물어 깨달음의 이치를 분명하게 결정하고 선택하여 마음 속에 두고 자세하게 갈고 닦아 탁마하기를 그와 같이 하면 도는 자연히 성취 되는 것이니 어떤 사람인 들 성불하지 않으리요.

현명하거나 어리석거나, 귀하고 천하고, 늙고 젊드라도, 남자나 여자이거나 가리지 않고 성불할 것이다.

 

오호, . 치발염의, 당위하사 ?

안피색견, 귀아귀, 이수성취거입아비, 침취성색, .

학류타몰, 수택갱정, 혼혼불각, 금일야, 여시, 명일야, 우여시, 급도납월삼십일, 두통액렬, 간장통절, 수각, 추견, 억라, 여락탕방불, 통인, 여생탈구피.

신식혼미, 상천입옥, 상불효득, 오호석재.

嗚呼, . 薙髮染衣, 當爲何事 ?

眼被色牽, 歸餓鬼, 耳隨聲醉去入阿鼻, 沈醉聲色, .

鶴流墮沒, 受擇坑穽, 昏昏不覺, 今日也, 如是, 明日也, 又如是, 及到臘月三十日, 頭痛額裂, 肝腸痛切, 手脚, 抽牽, 憶라(心羅부끄러워할라), 如落湯螃蟹, 痛忍, 如生脫龜皮.

神識昏迷, 上天入獄, 想不曉得, 嗚呼惜哉.

슬프도다 !

머리를 깍고 먹물 옷을 입는 것은 무슨 일을 하려고 한 것인가?

눈 가죽으로 빛을 끌어 들이는 것은 아귀의 과보를 받아 들여 가는 것이요.

귀로 소리를 듣는 것은 아비지옥으로 들어 가는 것이다.  소리와 빛에 빠져서 끌리는 것은 학과 같은 짐승 축생에 떨어지는 것이며, 구덩이 함정에 빠져서 어둡고 어두운 곳에서 깨치지 못하고 고통을 받아 오늘에 이르고 내일도 그러 하니

섣달 그믐날에 이르러서는 머리가 깨지고 이마가 째지고 간장이 아파서 잘리는 듯하여 손 가락과 다리를 잡아 뺄 때에는

그 슬프고 두려운 것이 끊는 물에 게와 가재가 빠지는 것과 같으며 그 아픈 것을 참는 것이 마치 거북이의 가죽을 산 채로 벗기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럴 때에는 정신이 혼미 하여 천상으로 오르건 지옥으로 떨어지건 이 본성을 밝혀서 깨칠 생각은 하지 못하니 슬프고 애석한 일이로다.

 

회억고현, 어임종야, 좌탈입망, 용이, 여문개인출상사, 계선사, 의장이화, 불인장로, 언연일소이거, 혹정근이서, 수족이적,

도립이멸, 거지수척이망, 개이반구목성, 학전정혜지치야.

오호.

고인, 기이어인재.

동산화상, 운, "가사하, 실인신, 시고야." 가이잠계.

여상사개오호야, 감한여해, 수지지.

 

서차이증승화상인.

경허서

回憶古賢, 於臨終也, 坐脫立亡, 容易, 如門開人出相似, 戒禪師, 倚仗而化, 佛印長老, 언(口焉(즐거울언))然一笑而去, 或停筋而逝, 수족이적,

倒立而滅, 去地數尺而亡, 皆利返究目性, 學全定慧之致也.

嗚呼.

古人, 豈異於人哉.

洞山和尙, 云, "袈裟下, 失人身, 是苦也." 可以箴戒.

如上四箇嗚呼也, 感恨如海, 誰知之.

 

書此以贈承華上人.

鏡虛書

돌이켜 생각하건대 저 임종할 때에 앉아서 몸을 벗고 서서 죽는 것을, 활짝 열린 문으로 나가는 사람 같이 쉽게 가는 것이니, 계 선사는 주장자를 짚고 열반하고, 불인 장로는 빙그레 웃으면서 열반 하셨으며, 혹은 젓가락질 하다가 쉬듯이 하고 가셨으며, 발꿈치를 들고 열반하고, 혹은 거꾸로 물구나무 서서 열반하시니 이런 분 들이 가시는 길은 염라대왕은 고사하고 하늘 모든 하늘이나 모든 부처도 알지 못한 곳이라 하시니 이는 다 자기 자신의 본성을 반조하여 돌이켜 비추어서 공부로써 온전히 선정과 지혜의 극치를 배운 것이다.

슬프도다 !

옛 사람이 어찌 지금 사람과 다르리오.

동산화상이 이르기를 "가사 입은 사람으로 몸을 잃는 다는 것은 바로 고통이다." 하셨으니

가히 경계하여 가르침이라,

위에서 슬프다는 말을 네번이나 하였으니 가슴 찌르는 한이 바다와 같도다. 누가 알 수 있으랴 ?

 

승화상인에게 써 주노라.

경허서

 

 

 

현주(玄珠) : 黃帝가 여행중에 곤륜산에서 잃었다는 보물로 도를 상징하는 마음자리를 말함

망상(罔象) : 형상이 없는 無心으로 큰 법,  마음의 표현, 깨달은 위력을 일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