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계당에게 보이다.
동산화상, 자계운, 불구명리불구영, 지마수연도차생, 삼촌기소수시주, 백년신후만허명, 의상파처, 중중보, 량식무시, 선선영. 일개환궁, 능기일, 위타한사장무명," 차기구어야, 시출가인지일일경각, 시시편책적도리.
洞山和尙, 自誡云, "不求名利不求榮, 祗麽隨緣度此生, 三寸氣消誰是主, 百年身後漫虛名, 衣裳破妻, 重重補, 糧食無時, 旋旋營. 一箇幻躬, 能幾日, 爲他閒事長無明," 此幾句語也, 是出家人之日日警覺, 時時鞭策的道理.
동산화상이 경계하여 말하기를, "명예나 이익도 구하지 말고, 부귀영화도 구하지 말라., 단지 인연 따라 한 세상 지날 지어다. 삼촌 심장의 기운이 식어지면 누가 주인인가. 백년이 지난 뒤의 이몸의 이름은 헛된 이름이로다.
의복이 헤지면 거듭 거듭 기워 입고, 식량이 떨어지면 그때 그때 구하여 먹고, 하나의 허망한 이름 뿐인 이 몸 며칠이나 살 것인데 쓸데 없는 일로 어두운 무명 업식만 기르고 있느냐." 라고 한 이 몇 구절의 말로 출가한 사람들은 날로 날로 깨우쳐 경각하여 때때로 가책하고 채찍을 가할 것이니라.
당숙독이완미지. 상염무상신속, 생사사대, 개안야.
여시급절착, 합안야, 여시급절착, 내지행주좌와, 일체시, 일체처, 여시급절착,.
부여시칙, 하가, 유허다한잡상량, 침염분골호방촌재.
고, 고덕, 운, "설유일법, 과어열반, 어아, 여몽환."
황세간허환불실지법, 경유심마심정, 여지타교섭, ?
當熟讀而翫味之. 常念無常迅速, 生死事大, 開眼也.
如是急切着, 合眼也, 如是急切着, 乃至行住坐臥, 一切時, 一切處, 如是急切着,.
夫如是則, 何暇, 有許多閒雜商量, 侵染紛汨乎方寸哉.
故, 古德, 云, "設有一法, 過於涅槃, 於我, 如夢幻."
況世間虛幻不實之法, 更有甚麽心情, 與之打交涉, ?
마땅하게 익어야 맛을 완미 할 것이고, 항상 변화의 무상은 신속한 것이고, 나고 죽는 생사의 일을 크게 생각하고, 눈을 뜰 때에는 이렇게 간절하고 긴박하게 생각하고, 눈을 감더라도 이와 같이 간절하고 절박하게 생각하여, 그리고 가거나 오거나 앉거나 눕거나, 어느 때라도 이렇게 간절하게 생각하라.
이렇게 하면 어느 사이에 그 많은 생각 망상들이 침노하여 마음을 괴롭히겠는가.
그러므로 고덕이 이르기를, "하나의 법이 고요한 열반보다 뛰어나다 하다고 설하더라도, 나는 속이는 환술 같다고 말하리라." 하였고,
하물며 세상의 온갖 잡다한 허망하고 진실하지 못한 법들이 마음과 더불어 사귀어 간섭하겠는가.?
쌍림부대사, 운, "야야포불면, 조조환공기, 기좌진상수, 어묵동거지, 섬호불상리, 여신영상사, 욕식불거처, 지저어성시,"
차기구어야, 시출가인지일일조고, 시시, 참구지면목, 당심사지효료지.
雙林傅大士, 云, "夜夜抱佛眠, 朝朝還共起, 起坐鎭相隨, 語默同居止, 纖毫不相離, 如身影相似, 欲識佛去處, 祗這語聲是,"
此幾句語也, 是出家人之日日照顧, 時時, 參究之面目, 當審思之曉了之.
쌍림부 대사가 이르기를, "밤 마다 부처를 안고 자고, 아침 마다 함께 일어 나며, 앉고 서고 언제나 함께 따르고, 말을 할 때나 잠잠할 때나 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도다. 털 끝 만큼도 서로 떨어짐이 없으며, 몸의 그림자와 같으며, 부처님이 간 곳을 알고자 한다면, 다만 이 소리로다" 하였다. 이 구절을 출가한 사람들은 날마다 되 새겨 비추어 돌아 보고 때때로 본래 면목의 본성을 참구하여 분명하게 알도록 하라.
당념불식, 무진보장, 재아적육단상, 연차역겁왕수신고, 금세, 약차과미지하생, 경득견문증철호.
발경행지심, 용맹지지, 즉어고인건화문두, 노력행지, 혹참선야, 혹염불야, 혹지주야, 내지육바라밀법문야, 절불득분작다반도리, 당무이회광반조, 조료심원, 대요, 불망정정이자.
정시보리, 정시열반야.
연, 급득철료야, 우하상이지이명지, 이열반이위절목지재.
고, 운, "조진체무의, 통신합대도." 연칙, 부만행, 수시석자일용소행, 이불가무지혜지조료자성, 소위, "만행비수, 유이무념, 위종자." 차야.
전오도지행, 약무지혜공력, 비여실목지인, 행어험도, 기이기본, 약차, 기말, 약피재, 차야.
當念不識, 無盡寶藏, 在我赤肉團上, 緣此歷劫枉受辛苦, 今世, 若此過未知何生, 更得見聞證澈乎.
發慶幸之心, 勇猛之志, 即於古人建化門頭, 努力行之, 或參禪也, 或念佛也, 或持呪也, 乃至六波羅蜜法門也, 切不得分作多般道理, 當務以回光返照, 照了心源, 大要, 不忘靜淨二字.
淨是菩提, 靜是涅槃也.
然, 及得徹了也, 又何嘗以支二名之, 以涅槃而爲節目之哉.
故, 云, "照盡軆無依, 通身合大道." 然則, 夫萬行, 誰示釋子日用所行, 而不可無智慧之照了自性, 所謂, "萬行備修, 唯以無念, 爲宗者." 此也.
前五度之行, 若無知慧功力, 譬如失目之人, 行於險道, 豈以其本, 若此, 其末, 若彼哉, 且也.
지금 생각하고 있는 당념에, 끝이 없는 무한한 보배로운 생각이 (寶藏) 가득 차 있는 줄 모르고, 이로 인해서 오랜 세월 겁을 지내면서, 잘 못 알아, 잘 못 된 고통을 받았으면서, 지금 오늘 금생에서 또 잘 못 알고 지나가 버리면, 어떤 세상을 다시 만나 듣고 보아 다시 증득하여 깨칠 수 있겠는가?
대행히 경사스럽게 행운을 얻어 용맹하게 마음을 내어 발심하여서, 옛 사람의 가르침을 받들어서 베푸신 법의 문, 법문으로 들어 가서 힘써 노력하고 실행하여, 혹은 참선을 하던지, 혹은 염불을 하던지, 혹은 주력을 하던지, 그리고 육바라밀 법문에 이르기 까지 여러가지 도의 이치인 道理를 바르게 마땅하게 빛을 돌이켜 廻光返照 하여 더욱 힘을 써서 마음 근원을 비추어 바야흐로 본성을 깨우치기 바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깨끗하고 고요하다는 靜淨의 두 자를 잊지 마라.
깨끗한 청정은 깨침의 보리요, 고요한 寂靜은 열반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근원을 비추어 도달한고, 또 이 두 가지 제목을 맛 봄 으로서 열반을 위한 것이요.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 몸의 본 바탕, 의지할 곳 없는 곳을 비추어 온 몸이 대도에 합하게 한다."하니
그러니 온갖 행위 만행을 석가의 제자들이 행하는 바 이지만, 지혜로 자심의 본성, 자성을 비추어 도달하고 마치는 것이 없어서는 안된다.
이른바, "다 갖추어서 온갖 만행을 닦더라도 오직 생각 하지 않는 무념으로 기준, 宗을 삼으라." 하는 것이 이것이다.
앞에 말한 다섯가지 五度의 행이 만일 지혜의 공력이 없다면, 마치 장님이 알 수 없는 험한 길을 가는 것과 같으리니,
그 근본이 이와 같은데, 그 끝은 저와 같을 것인가. 하는 것이 이것이다.
선여악야, 보리여생사야, 미상유이, 과거야, 미래야, 현재야, 미상유이, 십방야, 일호단야, 미상유이.
연, 기제법야, 역미상시일,.
일이야, 기숙능명지, 기명지자, 과수호.
차각시천비산중암하야.
(천비산 중암 : 충남 대덕군 산내면 묘각사)
善與惡也, 菩提與生死也, 未嘗有二, 過去也, 未來也, 現在也, 未嘗有二, 十方也, 一毫端也, 未嘗有二.
然, 其諸法也, 亦未嘗是一,.
一二也, 其孰能名之, 其名之者, 果誰乎.
此却示天庇山中庵下也.
(天庇山 中庵 : 忠南 大德郡 山內面 妙覺寺)
또한 착한 선과 다블어 나쁜 악, 죽고 사는 생사가 둘이 아니고,
과거 현재 미래가 원래 둘이 아니고, 시방 세계와 하나의 털끝이 둘이 아니다.
그러나 모든 법이 둘이 아니지만 하나도 아니다.
하나와 둘 을 그 누가 이름할 것이며, 일과 이를 일컬을 자 과연 누구인가.
이것은 도리어 천비산 천비산 중암 아래로다.
(天庇山 中庵 : 충남 大田군 산내면 묘각사)
부불법, 불시이상야, 실비기심용력행득, 여운재중대목석, 학습문무.
우불시대단경천동지, 특지작용야, 지시조료망상, 본무, 성체명정, 안락무위, 무경중, 무흠잉, 무거래, 무생사, 개법이여시. 불시오자, 득여시, 미자, 각불여시야.
夫佛法, 不是異常也, 實非紀心用力行得, 如運載重大木石, 學習文武.
又不是大段驚天動地, 特地作用也, 祗是照了妄想, 本無, 性體明淨, 安樂無爲, 無輕重, 無欠剩, 無去來, 無生死, 盖法爾如是. 不是悟者, 得如是, 迷者, 却不如是也.
무릇 불법이란 별달리 이상한 것이 아니다. 진실로 마음을 일으켜 수행의 깨침을 얻는 것은 힘을 써서 바위와 나무를 움직이는 것도 아니요 글을 익히고 무예를 닦는 문무를 학습하는 것도 아니요.
또한 이것이 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움직이는 경천동지할 특별한 작용도 아니다.
다만 본래 없는 망상을 비추어 통달하면 마음의 본 바탕인 성체가 밝고 깨끗하고, 편안하고 즐거우며, 아무것도 함이 없고, 가볍고 무거움도 없으며, 모자라고 남는 것도 없으며, 가고 오는 것도 없으며, 나고 죽는 생사도 없으며, 남는 것도 모자란 것도 없으며, 대개 법이 이와 같으니, 깨친 사람은 이러하고, 미혹한 자는 도리어 이와 같지 않다.
당임지, 주임지보임, 연, 역하상유임지재.
當恁地, 做恁地保任, 然, 亦何嘗有恁地哉.
이러한 경지에 들면, 이와 같이 보전하여 보임하고, 그러나 어찌 이러하다 할 법이 있겠는가.
부용공야, 기왈이명상다다배포이후, 입수재, 지저시감문, 지저시의여하 ?
답왈, "산하대지, 명암색공"
왈, "조시명상료야."
답, "이환심마작명상 ?"
문, "현금념기, 염멸, 생사상속, 당하이제각 ?"
답, "이환심마작기멸염.?"
왈, "임마칙무거야."
답, "환아화두래."
부출가인야, 선정기안목, 약득정야, 수감이불법, 세제지호지설래거작도리재.
연, 우불시임마벽립현절.
취죽, 황화, 앵음, 연어야.
감문, "현금불성, 재하처야,?"
성우, "대소이기."
夫用功也, 豈曰以名相多多排布以後, 入手哉, 只這是敢問, 只這示意如何 ?
答曰, "山河大地, 明暗色空"
曰, "早是名相了也."
答, "爾喚甚麽作名相 ?"
問, "現今念起, 念滅, 生死相續, 當何以提却 ?"
答, "爾喚甚麽作起滅念.?"
曰, "恁麽勅無去也."
答, "還我話頭來."
夫出家人也, 先定其眼目, 若得正也, 誰敢以佛法, 世諦之乎之說來去作道理哉.
然, 又不是恁麽壁立懸絶.
翠竹, 黃花, 鶯吟, 燕語也.
敢問, "現今佛性, 在何處也,?"
惺牛, "大笑而起."
대저 공부를 하는데 어찌 여러가지 명칭과 형상을 나열해 놓고 손을 대겠는가.
다만 이렇게 묻노니 "다만 이 뜻이 무엇인가 ?"
대답하기를 "산과 물과 대지와 명암과 색공이니라."
말하기를 "이것이 일찌기 이름과 형상이로다."
답하기를 "네가 무엇을 일러 명칭과 형상이라 하는가.?"
묻기를 "지금 생각이 일어 나고 생각이 사라지는 나고 죽는 생사가 이어지니 어떻게 없애 제거할 것인가.?"
답하기를 "네가 무엇을 가지고 일어 나고 사라지는 생각이라 하는고 ?"
말하기를 "그러한 즉 갈 곳이 없음이로다."
답하기를 "나의 화두를 다시 돌려 오너라." 하리라.
대저 출가한 사람은 먼저 그 안목을 바로 정할 것이니 만약 눈이 바르게 되면 누가 불법과 세상법의 오고 가는 거래를 하여 도리를 설명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천 길 절벽에 매달린 것이다.
푸른 대나무, 누른 국화, 꾀꼬리 노래 소리와 제비의 지져귐이라.
감히 묻노니, "현재 불성이 어느 곳에 있는고.?"
성우 '크게 크게 웃으며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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