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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화담 문집21

원리기(原理氣) 화담 서경덕 원리기(原理氣) ​ ​太虛湛然無形, 號之曰先天,其大無外,其先無始,其來不可究,其湛然虛靜,氣之原也. 큰 허공은 맑고 형상이 없어서 말하기를 선천(先天)이라 부르고 그 크기가 끝이 없고 그보다 먼저시작되는 것 없으며 그 오는 곳을 추구 할 수 없으니 그것은 맑고 비어 고요하여 기의 근본이다. ​ 彌漫無外之遠逼,塞充實無有空闕,無一毫可容間也. 멀리까지 가득하여 멀고 가까운 것에 경계가 없고 충실하여 비었거나 결함이 있는 곳이 없어 털끝만큼도 용납할 공간은 없는 것이다. ​ 然읍(手邑)之則虛,執之則無,然而却不得謂之無也. 그것은 비어서 퍼서 담을 수 있는 것도 아니요 손으로 움켜잡을 수도 없는 것이다. 到此田地,無聲可耳,無臭可接,千聖不下語,周張引不發,邵翁不得下一字處也. 이러한 지경에 이르니 소리로 들을 수도 없었고 .. 2023. 2. 26.
리기설(理氣說) 화담 서경덕 리기설(理氣說) ​ 無外曰太極,無始者曰氣., 끝이 없는 것을 태극이라 말하고 시작이 없는 것을 기라고 말하니 虛卽氣也. 빈 허공은 곧 기이다 虛本無窮,氣亦無窮. 빈 허공은 본래 끝이 없고 기 또한 다함이 없다. 氣之源,其初一也. 기의 근원은 처음 시작하기 전의 하나인 일(一)인 것이다. 旣曰氣,一​便涵二., 이미 기라고 말하였으니 하나인 일(一)에는 둘인 이(二)가 담겨있다. 太虛爲一,其中涵二. 큰 허공은 하나인 일(一)이 되고 그 속에는 둘인 이(二)가 담겨있는 것이다. 旣二也,斯不能無闔闢,無動靜, 이미 둘인 이(二)라면 이는 열고 닫을 수 없으며고요하거나 움직일 수도 없고 無生克也.낳아 생하거나 극하여 사라지게 할 수도 없는 것이다. 原其所以能闔闢 근본에서 능히 열고 닫으며 ,能動靜, 능히 움직이고 .. 2023. 2. 25.
태허설(太虛說) 화담 서경덕 태허설(太虛說) ​ ​太虛虛而不虛, 큰 허공은 텅 빈것 같으나 빈 것이 아니요 虛卽氣. 텅 비어 투명한 것이 바로 기(氣)이다. 虛無窮無外. 허공은 끝이 없어 밖이 없으며 氣亦無窮無外. 기(氣)또한 다함이 없고 끝이 없다. 旣曰虛,安得謂之氣 ? 이미 비었다고 말하면서 어찌 기(氣)를 말 할 수 있는가? 曰虛靜卽氣之體, 비고 고요한 것이 기(氣)의 체(體)이며 聚散其用也.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은 기의 작용이다. 知虛之不爲虛, 비어 있는 줄 알았으나 빈 것이 아니니 則不得謂之無. 그것이 없다고 말 할 수는 없는 것이다. 老氏曰., 노자가 말하기를 有生於無. 없는 무(無)에서 생긴다고 하였는데 不知虛卽氣也. 텅 빈 허공이 곧 기(氣)라는 것을 알지 못한 것이다. 又曰.,虛能生氣,非也. 또 말하기를 텅빈 허공이.. 2023. 2. 24.
귀신사생론(鬼神死生論) 화담 서경덕 귀신사생론(鬼神死生論) ​ ​程張朱說極備死生鬼神之情狀,然亦未肯說破所以然之極致 정호 장횡거 주희등의 현인들은 삶과 죽음의 사생(死生)과 귀신의 동정과 상태를 다 갖추어 말하였으나 그러나 지극한 이치를 파헤쳐 말하였다고는 할 수 없다. 皆引而不發.令學者自得. 대개 끌어 내려고 하였으나 발표하지 않은 것은 학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일 것이다. 此後學之所以得其一,而不得其二.,傳其粗,而不見十分之精. 이리하여 후학들은 그중에 하나는 깨친바는 있으나 둘 다 깨치지는 못하였다. 그 윤곽만을 전한 바이고 세세하게 정밀한 부분은 보지 못 한 것이다. 某欲유(手柔)三先生之微旨,以爲골(骨鳥)突之論,亦足以破千古之疑. 나는 세분 선생들의 미세한 뜻을 모아보니 분명하지 않았던 논리들이었으므로 또한 천고의 의문된 .. 2023.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