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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법어 경허선사

그것 말고 또 ? 혜월 慧月과 만남 경허선사 鏡虛禪師

by 성천하지미미자 2023. 2. 26.

밝기는 해와 같고 검기는 옷칠과 같아,

빈 거울로 빈 거울을 비침이여,

천년 묵은 들 여우 굴이 부서지도다.

 

그것 말고 또 ? 혜월 慧月과 만남

 

혜월 慧月스님이 정혜사 定慧寺에서 공양주 供養主를 하다가

력력고명 무형단자 曆曆孤明 無形丹子라는 화두 話頭를 들다가

하루는 의심이 돈발 頓發하여 뒷 방에 들어 앉아 문을 잠그고

밤낮으로 앉아서 무아무경 無我無境들어 있었는데,

홀연히 문을 열고 나와서 은사 스님인

안 安스님에게 자기가 느낀 바를 말 하였으나 그 은사 스님은

나는 네가 하는 말이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으니

저기 개심사 開心寺에 계시는 경허스님을 찾아가 너의 공부를 지도 받아라,.

하고 천거를 해 주었다.

헤월스님은 그 길로 개심사에 계시는 경허스님을 찾아가

경허스님 방문 앞에서 다짜고짜로 스님 !

하고 부른 뒤에

관음보살 觀音普薩이 북으로 향한 뜻이 무슨 뜻이요 ?

하고 큰 소리로 물었다.

경허스님은 눈도 뜨지 않고

그것 말고 또 ?

하고 되받아 물으시면서 동시에 눈을 뜨고 바라보니

혜월스님이 주먹을 높이 들고 서 있었다.

경스님은

앉아라 !

하고 불조의 밀전밀맥 密傳密脈을 처음으로 지도 하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