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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법어 경허선사

경허선사 일화집 서설 鏡虛禪師 逸話集 序說

by 성천하지미미자 2023. 2. 28.

경허선사 일화집 서설 鏡虛禪師  逸話集  序說
 
 
팔만사천 八萬四千 경전 經典의 법문 法門이 부처님의 말씀이 아닌 것이 없으나
그 모두가 어린 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오직 자기 마음의 본성을 깨달아 얻어 증득 證得하게 하는 참선법 參禪法이 있을 뿐이다.
이것을 가리켜 정법안장 正法眼藏이라 하고 마음 도장 심인 心印이라 하고 
또는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본성에 계합하여 진리를 터득하는경절문 徑截門이라 한다.
이 참선 參禪을 통하지 않고는 만가지 이치를 다 안다고 하더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에 도달하기 어려우며
죽고 사는 것을 끊는 생사영단 生死永斷의 길은 열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불조의 법맥 法脈이 거의 끊어진 시대에 경허선사 鏡虛禪師의 출현으로 다시 법맥이 이어지고 
선법 禪法이 크게 융성하게 중흥 中興시켜 명안종사 明眼宗師의 법의 바람이 불어 법풍 法風이 
우리 한반도 韓半島 전역에 새롭게 번창하는 신기원 新紀元이 시작 된 것이다.
일천육백년 전통에 빛나는 한국 불교의 진수 眞髓와 일천만 불교 종도 宗徒들의 정법 正法의 양식 糧食이 된
경허선사가 남긴 유법 遺法은 일거수 일투족 一擧手一鬪足 모든 동작이 도 道 아닌 것이 없는
그 찬연하게 빛나는 무심도인 無心道人의 오색 찬란한 정채精彩을 진실로 접하게 된 것이요 
이를 엿볼 수 있는 이가 몇이나 있으리오 !
경허선사의 도리 道理가 얼마나 깊고 높은가는 한두 마디로 다 할 수 없다.
그리하여 거스리는 역행 逆行과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한 영아행 嬰兒行으로 종횡무애 縱橫無碍하게 행동하신
선사의 자취를 감히 누가 옳다 그르다 논할 수 있으리오.
천만가지의 만행으로 나투신 만행보살 萬行菩薩이시다.
어떤 때는 우뚝 솟은 산봉우리에 거하신 것 같고
어떤 때는 시끄러운 시장 바닥에 거리낌 없이 적나라하게 나타나시고
선사께서 어느 때는 비사문 천왕의 아들 나타태자가 머리 셋과 팔 여섯을 휘두르는 분노의 화신으로 나타나고
자비원만의 화신 일면불 월면불 日面佛 月面佛로 나타나 자비의 빛을 발하고
재 묻은 얼굴 진흙투성이의 얼굴로 물과 합하고 불에 합하여 도처에 나타나지 않는 곳이 없었으나
한 사람도 스님의 진면목울 본 사람은 없었다.
이와 같이 행적과 일화 가운데 백미 白眉편을 간추려서 소개하고 그 말미에 평구와 한 마디씩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