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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법어 경허선사

무이당 無二堂 무이당에게, 경허선사 鏡虛禪師

by 성천하지미미자 2023. 4. 29.

경허선사 서간문 鏡虛禪師 書簡文

 

무이당 無二堂  무이당에게

                   ㅡ 寄贈長谷寺普光庵比丘尼

 

혹차별상량 미지 或差別商量 未盡   혹 차별을 헤아리다가 다하지 못하였거나

혹차별상량 이진 或差別商量 已盡   혹 차별을 헤아리는 것이 이미 다 하였거나

미시무이 하야 未是無二 何也   둘 다 없는 것이 아니니 어찌 된 일인가

사오백조화류항 四五百條花柳巷   四, 五百가지의 화류의 거리에

이삼천처관현루 차도 二三千處管絃樓 且道  이, 삼천 곳곳마다 피리 불고 거문고 뜯는 흥겨운 루각이로다

                                                         또 일러라

시무이야 시이야 ? 是無二耶 是二耶 ?   이것이 둘 아닌 소식이냐  이것이 둘인 소식이냐

회득심치완 會得心痴頑   알았다면 어리석고 완고한 놈이요

불회각상허 不會却相許   알지 못한다면 서로 인정하지 않노라 (깨치지 못했다면 도리어 서로가 인정 하였을 것이다.)

종연도득임마전지 縱然到得恁麽田地  비록 그러하여 임마전지에 이르더라도 

참삼생 육십겁 시득 參三生 六十刧 始得  삼생을 참여하고 육십겁을 지나야  비로소 얻으리라

 

 

恁麽田地 : 成佛의 境地

三生 ; 과거 현재 미래   계정혜 戒定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