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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법어 경허선사

동리산태안사만일회범종단나방함기 桐裏山泰安寺萬日會梵鍾檀那芳啣記 경허선사 鏡虛禪師

by 성천하지미미자 2023. 5. 2.

동리산태안사만일회범종단나방함기 桐裏山泰安寺萬日會梵鍾檀那芳啣記 

 

왈종 왈고 왈운판 왈목어 개유표유용 曰鍾 曰鼓 曰雲版 曰木魚 皆有表有用  종과 북과 운판 목어는 다 표가 있고 용도가 있으니

차시초제사물야 此是招提四物也   이것을 가리켜 사찰의 사물이라 한다

종위최긴언 범상당보청  鍾爲最緊焉 凡上堂普請   이 중에 종이 가장 긴요한 것이다 상당하여 법문을 할 때나 대중을 함께 모을 때나

분수재죽 미차 개불가이사지 焚修齋粥 靡此 皆不可以事之   공양할 때에 이것이 아니면 가히 모든 일을 할 수가 없음이로다

황청량지식고 況淸凉之息苦   하물며 청아하고 맑은 소리로 중생들의 고통을 쉬게 하는 것이니

능엄지지성 楞嚴之指性   능엄경에서 가리키는 성품과

이지헐료지옥중 항사중생지고뇌자 以至歇了地獄中 恒沙衆生之苦惱者   지옥 속의 한량 없는 중생의 고통을 쉬게 하는 것은

기공용야 실불가이사의언 其功用也 實不可以思議焉   그 공이니 실로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음이로다

거본사지영월대사자 居本寺之映月大師者   본사에 거주하는 영월대사는

행업 정련 식학  연광 行業 精鍊 識學 淵廣   수행이 높고 학식이 바다같이 넓은 이로서

염불화지비색 함생지녕빙 念佛化之否塞 含生之伶聘(人변耳除)   불법이 쇠락하고 불길하여 중생이 의지할 데가 없는 것을 생각하고

위설만일염불회 爲設萬日念佛會   만일 염불회를 이 암자에 설치하였다

우차암 이암구무종 여유결언 인차개념유년의 又此庵 而庵舊無鍾 如有缺焉 因此慨念有年矣   또 이 암자에는 옛 부터 종이 없어 유감으로 생각하던 중에

 유완사부거 有完山府居    완산에 거주하시는

단나송주상 檀那宋柱商   신도 송주상이

점기화발청정심 출아도천여금 霑其化發淸淨心 出阿堵天餘金   청정한 신심을 내서 천여성금의 시주로

매헌범종 원생귀자 買獻梵鍾  願生貴子   범종을 마련하여 바치고 귀한 아들 낳기를 발원하였다 

개난산 울울 장야침침 성성규후 발운청창 盖亂山 鬱鬱 長夜沉沉 聲聲叫吼 發韻淸暢  대체로 여러 산이 울창하고 긴 밤이 침침한데 그 소리가 맑고 시원하여

혼원일벽 기생만휘 기감응도교 득기귀자야 피의 渾元一闢 氣生萬彙 其感應道交 得其貴子也 必矣    새벽 기운을 열어 주고 만물을 소생하게 하는 그 감응의 길이 통하게 되니 반드시 귀한 아들을 얻을 것이다

권후전방 불가이민 소략차수어 勸後傳芳 不可以泯 少略此數語    이 아름다운 일을 후세에 길이 전하여 꺼지지 않도록 하려고 간략히 몇자 기록하노라

 

 

 

단나(檀那) : 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