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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법어 경허선사322

일붕 一鵬 붕새 경허선사 鏡虛禪師 일붕 一鵬 붕새 타산년전사 打算年前事 지난 일 곰곰히 생각해 보니 총총야마비 憁憁野馬飛 바쁘게 세월만 흘러 가네 불이비야마 不離飛野馬 속세의 번뇌 망상 여의지 않고 천외일붕귀 天外一鵬歸 한 마리 붕새 하늘 밖으로 가는구나 鵬 : 불변의 진리 2023. 4. 13.
진응강백답송 震應講伯答頌 진응강백에게 답하는 노래, 오언절구 五言絶句 終, 경허선사 鏡虛禪師 진응강백답송 震應講伯答頌 진응강백에게 답하는 노래 돈오수동불 頓悟雖同佛 돈오하여 이치를 깨달은 것은 부처와 동일하나 다년습기생 多年習氣生 다생으로 익혀 온 습기는 오히려 생생하구나 풍정파상용 風靜波尙湧 폭풍은 잦아 들어 고요해 졌으나 오히려 파도는 용솟음 치듯 리현념유침 理顯念猶侵 이치는 분명해도 제 버릇 그대로일세 지리산 화엄사에서 대강사로 당대를 주름 잡던 陳震應스님이 좋은 안주와 곡차를 올리면서 " 스님께선 왜 이런 것을 좋아 하십니까 " 여쭈니 이에 경허선사께서 즉석에서 答頌을 해주셨다 경허선사 오언절구 五言絶句 終 2023. 4. 12.
제범어사보제루 題梵魚寺普濟樓 범어사 보제루 제목에 짓다. 경허선사 鏡虛禪師 제범어사보제루 題梵魚寺普濟樓 범어사 보제루에 부쳐 신광활여객 神光豁如客 신비로운 빛 활짝 열린 나그네 금정주청유 金井做淸遊 금정산에 머물렀다 파수장천극 破袖藏天極 낡은 소매 자락 하늘 끝에 감추고 단공벽지두 短공(지팡이공)劈地頭 짧은 지팡이로 산 봉우리 쪼개니 고운생원수 孤雲生遠峀 외로운 구름 먼 산에서 일어나고 백조하장주 白鳥下長洲 백조는 긴 섬에 날아 내리네 대괴수비몽 大塊誰非夢 우주를 꿈 아니라 누가 말하랴 빙란만자유 憑欄謾自悠 난간에 몸을 기대어 스스로 유유하다 2023. 4. 11.
운달산도중구호 雲達山途中口號 운달산 가는 길에 부른 노래, 경허선사 鏡虛禪師 운달산도중구호 雲達山途中口號 운달산 가는 길에 부른 노래 횡담일공죽 橫擔一공(지팡이공)竹 대 지팡이 둘러 메고 활보영호중 闊步嶺湖中 영호남을 활보하니 면전비백월 面前飛白月 하늘에 달이 밝고 수리권장풍 袖裏捲長風 소매에는 바람 이네 일난천교임 日暖千郊稔 들판에 곡식 알알이 익어 가고 상침만목홍 霜侵萬木紅 서릿발에 나무 잎 다 붉어진다 사왕수회적 獅王雖晦迹 사자는 비록 자취를 감추어도 중수기능동 衆獸豈能同 어찌 뭇 짐승과 능히 같으랴 2023. 4. 11.